안녕하세요.
다양한 전기차관련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 두 토비토커, 토식이와 토크로버입니다. 오늘은 제 4회 친환경차 전기차엑스포와 이버프(EVuff)가 열렸던 제주도에서 관련행사 운영진 중 한분을 만나 인터뷰한 소식을 전해 드리려고합니다.
EVuff는 EV User Forum and Festival을 뜻하는 말로 글자 그대로 전기차 유저들 간의 정보공유 및 토론을 하기위한 포럼입니다. 각국 정부와 자동차 관련 기업들,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전기차 유저분들의 열정과 노력을 실감할 수 있어서 더욱 놀라웠던 이번 이버프(EVuff) 였습니다.
아래 인터뷰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토식이와 토크로버가 행사가 모두 종료된 후, 몇 가지 궁금한 점을 묻기 위해 EVuff 행사 전반 운영을 담당하신 EVuff의 김재진님과 나눈 얘기입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토식이 : 안녕하세요, 쉐보레 톡 블로그의 토식이입니다. 먼저 이번 EVuff 행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드립니다. 먼저 국내 전기차 행사들에 대해 잘 모르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 소개 및 EVuff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김재진 님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외국계 반도체 회사에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김재진입니다. 이브이웨어(www.evwhere.com)라는 전기차 충전소 통합 안내 서비스를 만들어 비영리로 3년째 운영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모인 전기차 유저들과 단체 채팅방도 만들면서 전기차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이브이웨어 홈페이지]
EVuff는 이찬진 대표님과 그 외 전기차 이용자 및 전기차 전문 기자가 주축이 되어, 전기차 이용자들의 경험담을 공유하고 다양한 부대 행사도 진행하며, 전기차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풀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9월 초에 제주 라이트리움에서 처음으로 개최하였는데 전기차 차량 제조사 5개사가 참여하여 시승 행사를 진행하는 등 성황리에 첫 행사를 마치고, 이후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와 BMW 드라이빙 센터 등에서도 전기차 이용자와 예비 구매자들의 많은 참여를 통해 추가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EVuff는 대표가 없고 모든 주최자가 동등한 지위로 함께 운영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개최한 EVuff는 쉐보레 볼트(BOLT) EV의 서울-제주 무충전 주행을 기획하면서 주행 거리 논란을 잠식 시킬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토크로버 : 작년에 첫 행사를 진행한 것이었다니, EVuff의 출범과 그 이력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EVuff의 여러가지 행사가 회를 더해갈수록 그 규모도 커지고, 사람들의 관심 또한 늘어나는 것이 보이는 것 같은데요. 대표님께서는 어떤 느낌을 받고 계신가요? 이번 행사 결과를 포함한 EVuff의 위상, 전기차 시장 현황 변화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김재진 님 : 전기차 이용자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한 첫 행사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제조사, 충전기 제조사, 충전 서비스 업체들이 모두 한 뜻이 되어 협조해 주시면서 700여명의 참가자를 기록하는 성공적인 행사를 이끌 수 있었지요. 특정 업체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순수 행사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전기차 시장의 파이를 함께 키우는 역할로서 그 위상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EVuff를 통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현존하는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아갈 수 있다면 저희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성능이 개선된 전기차들이 계속 출현하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고 구매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러 이용자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는 것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토식이 : 이번 행사에서 볼트(BOLT) EV를 시승해보셨는데요. 아직 볼트 EV를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기존 전기차 유저의 입장에서 타 전기차종과 비교한 볼트 EV의 특징 및 장점을 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재진 님 : 저처럼 기존의 1세대 또는 2세대 전기차를 타본 사람들이라면 짧은 주행 거리를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합니다. 볼트 EV는 보급형 전기차 중에서 공인 주행 거리 300km를 넘는 최초의 전기차입니다. 이번 행사 준비를 위해 사전에 경험해 본 볼트 EV는 '배터리 괴물'이라는 표현이라는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이점을 충분히 살려 배터리가 바닥에 배치되다 보니 안정된 주행감을 보장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만들어낸 부분이 놀라웠습니다.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에서 다른 전기차가 충전 중이면 앞선 차량이 충전이 끝날 때까지 수십 여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볼트 EV는 주행거리가 넉넉하기 때문에, 도착한 휴게소에서 다른 차가 충전 중이면 그냥 충전 없이 떠나고 다른 휴게소에서 기회가 될 때 충전하면 됩니다. 볼트 EV의 유저는 기존 전기차의 운행 패턴과 완전히 다른 패턴의 운행이 가능해지는 셈입니다. 대한민국 내에서는 어떤 조건에서도 내연 기관 차량과 동일한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게 되는 최초의 전기차입니다.
토크로버 : 이번 볼트 EV의 계약자들만 더하더라도, 국내 전기차 유저가 다시 한 번 상당 수 늘어났습니다. 이들을 고려한 EVuff 행사 계획 또는 다른 행사 계획이 있으신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김재진 님 : 전기차 유저들이 늘어난 것에 비해 전기차에 대한 기본 동작 원리와 사고 시 안전 수칙에 대해서는 제대로 교육을 받은 분은 거의 없습니다. 이에 배터리와 고전압 기기에 대한 기본 정보와 사고시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같은 새로운 정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중심 포럼도 기획 중에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유저들의 가족과 자녀들과 교외로 함께 여행을 떠나는 전기차 에코 캠프도 기획 중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토식이 : 마지막으로 아직 전기차에 대해 확신이 없으신 분들이나 구매를 망설이시는 많은 분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김재진 님 : 전기차를 구매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의 큰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짧은 주행 거리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거주지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이었습니다. 볼트 EV의 출현으로 주행 거리에 대한 고민은 해결되었습니다. 다만 충전기 설치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환경부도 공용 충전기 설치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한국전력도 전국의 아파트에 공용 충전기 설치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사시는 곳이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이라면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에 있는 충전 사업자 중 한 곳을 선정하여 충전기 설치를 신청하세요. 주차 100면당 1기씩 설치해 주니 관리사무소와 입주민 대표 회의와 협의하시어 충전기 설치 후 전기차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김재진 님 : 대한민국 전력 발전의 주요 원천으로는 화석 연료와 원자력 발전을 꼽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전기차를 탄다고 해서 탄소 배출이 0%라던지 자연을 보호하는 차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좀 더 미래를 내다 본다면 어떤 발전원으로도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나부터 타기 시작해야 대체 에너지 활용이 가능해지고 대체 에너지 산업이 발전하게 될 것이라 봅니다. 또한 몇 억짜리 휘발유 차가 부럽지 않은 무소음과 강력한 초반 토크까지, 전기차는 환경도 지키면서 운전까지도 재미있는 차입니다. 직접 전기차를 타면 다시는 내연 기관 차량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직접 시승해 보시고 판단하세요. 여러분 모두를 즐거운 전기차 생활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EVuff 행사는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는 미래지향적인 전기차 사용자들이 주축이 되어 열린 이버프 (EVuff)는 향후 확대되고 발전해 나갈 전기차들의 환경 친화적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규모가 더욱 커지고 발전해서 환경을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포럼으로 발전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상으로 전기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토비토커 토식이와 토크로버였습니다.
다음번에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