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차 & 장거리 시승기 담당 토식이입니다.
오늘은 사전계약 두시간만에 완판되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는 쉐보레 볼트(BOLT) EV 장거리 시승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한 번 충전으로 383km가 주행 가능한 볼트(BOLT) EV는 아쉽게도 올해 물량이 완판되어 볼트(BOLT) EV를 구매하기란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볼트(BOLT) EV가 어떤 차량인지 많이 궁금해하시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1주일간 쉐보레 볼트(BOLT) EV를 경험하며 약 500km 시승한 경험을 여러분들께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볼트(BOLT) EV 개발에 참여한 저 토식이가 기존에 전해드린 쉐보레 볼트(BOLT) EV 관련 포스팅과 함께 본 시승기가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의 볼트(BOLT) EV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볼트(BOLT) EV - 외형탐색!
'내 손'에 들어온 쉐보레 볼트(BOLT) EV로 먼저 차량의 익스테리어 아웃라인을 짚어보자면, 차체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높은 전고와 함께 차체 상단(Upper Body)의 각 필러마다 살아있는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는 세계적인 타이어 명가 미쉐린의 에너지 세이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연료절약형 친환경 타이어인 이 타이어는 젖은 노면 에서도 탁월한 안정성과 긴 수명이 장점인데요. 추가로 셀프 실링(Self-Sealing) 기능이 더해져, 타이어 바닥 면에 지름 6.0mm 이하의 손상이 가더라도 타이어 성능은 물론 차량 전반적인 주행 성능 면에서 전혀 이상이 없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볼트(BOLT) EV - 내부탐색!
인테리어를 볼까요? 먼저 실내공간을 살펴보겠는데요. 실내공간은 차량 전-후축 사이의 거리를 뜻하는 휠베이스의 길이에 영향을 받습니다.
볼트(BOLT) EV의 휠베이스는 2,600mm로 쉐보레 차종 중 가장 최근에 출시한 C 세그먼트(준중형차)인 올 뉴 크루즈의 휠베이스 2,700mm보다는 100mm. 즉, 10cm가 작습니다.
수치상으로는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지만 실제 실내에 앉아보면 불편함이나 답답함은 전혀 없습니다.
얇게 설계된 씬 시트(Thin Seat)와 평평한 2열 바닥 플로어 설계는 2열의 거주성을 높였으며, 센터 콘솔에 위치한 기어 쉬프트는 기존의 컨벤셔널 타입(Conventional Type)의 변속 레버 대신 전자식 정밀 기어 시프트(ETRS, Electric Transmission Range Select)와 함께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Electrical Parking Brake)가 적용되어 군더더기 없는 실내공간의 레이아웃을 구성하는 동시에 한층 더 넓고 쾌적한 1열 거주성과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하게 된 것이죠.
이번엔 파워트레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반 내연기관차에서 불리던 파워트레인(Power train, 엔진과 미션)이 전기차에서는 차량 추진 시스템을 뜻하는 '프로펼젼 시스템(Propulsion System)'으로 불리우는데요. 배터리팩과 드라이브 유닛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볼트(BOLT) EV에 장착된 배터리팩은 288개의 리튬이온 배터리셀로 구성되어 차체 바닥면(Under body Floor) 앞, 뒤 전축 사이에 넓게 위치해 있으며, 무게는 약 430kg으로 차량 총 중량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착된 배터리 구조상의 특징은 주행성능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장점으로는 차량 무게중심을 낮추며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 무게 배분인 전후 축 5:5 배분 비율을 형성하며 드라이빙 퀄리티를 높여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배터리와 함께 차량 주요 추진 시스템인 드라이브 유닛(Drive Unit)은 고성능, 고효율의 150kw급 전기모터가 탑재되었는데요.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가속 후 시속 100km에 다다를 때까지 7초가 채 걸리지 않는 폭발적인 힘을 보여주죠.
볼트(BOLT) EV와 함께한 일주일! 시승후기
쉐보레 볼트(BOLT) EV와 함께 일주일간 500km (정확히는 528km)를 함께 한 주행 소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볼트(BOLT) EV의 가속 성능은 시속 100km에 다다를 때까지 7초 이내로 주파하는 달리기 성능을 보여주는데요. 엑셀을 밟으면 잠시의 멈칫함도 없이 최대출력을 발휘하며 가속이 붙습니다. 거기다 배터리의 위치 덕분에 무게 중심이 아래에 위치해 상당히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볼트(BOLT) EV의 스포츠 모드!
볼트(BOLT) EV가 제공하는 또 하나의 주행모드인 스포츠 모드로 주행했을 때는 일반 모드로 주행할 때와는 다른 묵직한 스티어링을 쥐는 '손맛'을 느끼며 스포티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페달 조작에 신속하게 반응하고 가속감 역시 뛰어 나서 한 번 맛보면 다른 차량에 대한 아쉬움을 느낄 정도입니다. 혹시라도 전기차의 드라이브 감각에 대한 아쉬움이 있으셨다면 볼트(BOLT) EV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볼트(BOLT) EV의 리젠 온 디멘드 / 원 페달 드라이빙
전기차만이 갖고있는 특징인 '리젠(회생 제동)'또한 주행 중 스티어링 뒷편에 있는 리젠 온 디맨드(Regen On Demand) 버튼을 누르면 체험할 수 있는데요. 이 버튼은 브레이크의 역할을 일정 부분 담당하기도 하는데요. 그 덕분에 이 버튼 하나로 차량의 완전 정지까지 가능합니다.
특히, 전기차 하면 막연히 가지고 계시는 방전에 대한 걱정이 있을텐데요. 위 기능을 이용해 속도를 줄일때 생기는 운동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하기 때문에 그러한 걱정을 조금은 줄이실 수 있습니다.
또한 ETRS를 'L'모드로 변경하면 일반모드에서 한 발로만 주행 가능한 '원페달 드라이빙 모드'로 변환되는데요. 가속 페달만으로 가속과 감속을 조절할 수 있어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도 주행이 가능합니다. 직접 체험해 보니 말로만 들을 때 보다 신기하기도 하고 또 다른 느낌의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볼트(BOLT) EV의 충전소 이용기
장거리 고속구간 시승보다는 출퇴근용으로 주로 사용하였고, 아래와 같이 충전 전용 카드를 이용했습니다.
충전 전용 카드를 이용해 마트나 백화점 등 공공시설에서 전기차를 충전 할 수 있는 인프라. 즉, 전기차 충전소(Charging Station)는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전기차로 장거리 주행을 할 시에는 충전에 대한 염려와 번거로움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은데요. 이러한 현실에서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200km 남짓인 타사의 경쟁차량에 비해, 한 번 충전만으로도 383km가 주행 가능한 볼트(BOLT) EV가 경쟁 차종들 사이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역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여 충전소를 미리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진 출처: 전기자동차 모니터링 시스템]
볼트(BOLT) EV 시승 총평!
먼저 정말 칭찬하고 싶은 점은 역시나 배터리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처음 차량을 받았을때 완충이 되어 있던 상태여서 중간에 딱 1번만 충전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넉넉하고 여유있는 운전이 가능했습니다. 이런한 연비로 인해 기름값에 대한 걱정도 많이 줄었고, 1주일임에도 경제적으로 얻는 이득이 꽤 크다는 점을 실감했습니다!
또한, 기존의 디젤 및 가솔린 차량과 비교했을때 역시 전기차라서 소음없이 조용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물론, 매연이 없어 친환경적이라는 점과 넘치는 힘, 가속성 등 볼트(BOLT) EV가 줄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이 너무 많았습니다.
1주일이지만 저는 매우 만족했고 다음에도 다시 타보고 싶은 차!로 제 머리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 새로운 전기차 세대 탄생의 포문을 연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
다음 순서로는 "볼트(BOLT) EV와 함께 한 장거리 여행"을 전해드릴 것을 약속하며, 또 다른 좋은 소식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