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1 17:47

 

 


그 날은 그저 평범한 날에 불과했죠. 화장실에 앉아 페이스북을 의미없이 보고 있다가 '이거다!' 싶은 광고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았으니, 그건 바로 제주 에코랠리 이벤트!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 자리에서 신청 완료를 해 버립니다. 그리고 응모했던 사실도 잊은 채 살다가 주최측으로부터 이벤트 당첨 소식을 듣고 그날부터 제주도 갈 준비를 시작합니다.



 

2017 제주 에코랠리에 쉐보레 볼트(BOLT) EV가 나타나다! 


2017년 5월 27일. 제주도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호텔 침대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니 날씨가 아주 기가 막힙니다. 오늘의 미세먼지를 검색해 보니 아주 미세한 수준. 친환경을 대표하는 전기차를 타기에 아주 적절한 날씨군요.



에코랠리 행사장에 향하기 전 참가자들은 전기차의 특징과 오늘 함께 할 쉐보레 볼트(BOLT) EV에 대한 브리핑에 참여했습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담당자나 참가자 모두 피곤한 기색은 없어 보이는군요.

 



브리핑이 끝나고 2017 제주 EV 에코랠리가 열리고 있는 제주종합경기장으로 향합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가 수백 대는 주차되어 있더군요. 생각보다 큰 행사 규모에 살짝 놀랐습니다.


 


개막식이 끝나고 잠시 장내가 정리되는 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볼트(BOLT) EV의 한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후드를 열어 보기도 하고, 서로 전기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참가자들의 열정에 압도당하는 순간입니다. 담당자가 뿌듯해야 할 순간인가요?!


 


이제 곧 출발한다는 진행자의 말을 듣고 저도 배정받은 차량에 올라 트립을 리셋하고 차량에 문제는 없는지 살펴봅니다. 누적 주행거리 28km. 완전히 신상이라는 이야기죠. 그 위쪽으로는 주행가능거리가 354km 라고 표시됩니다. 완전 충전된 상태로 차량을 받았으니 표시대로만이라면 복합연비 383km 보다 주행가능거리가 살짝 부족한 상황인데요. 과연 실제 주행 마무리 시에는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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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벤트라면 이런 깜찍한 아이템 하나 정도는 필수죠. 여행 중에 있을 SNS 태그 이벤트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각 차량마다 하나씩 있더군요.


 


드디어! 조금은 지루했던 대기 시간이 끝나고 진짜 출발을 합니다. 형제 격인 볼트(VOLT) EREV와는 다른 시트 포지션과 차체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볼트(BOLT) EV! 과연 어떤 매력을 선사할지 기대가 됩니다.

 

 

쉐보레 볼트(BOLT) EV! 제주 에코랠리 스타트! 



야심차게 출발을 했지만, 주말의 제주 시내는 많은 차량과 공사 구간까지 겹쳐 혼잡한 상황의 연속입니다. 교통 체증이 심한 상황은 어쩔 수 없지만, 이런 혼잡한 도심에서 볼트(BOLT) EV만의 매력이 있다면 공회전의 소음과 연료의 낭비가 없다는 것이죠. 


 


볼트(BOLT) EV 는 클러스터를 통해서도 차량 주행에 관련된 많은 정보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센터페시아의 10.2인치 볼트(BOLT) EV 전용 마이링크를 통해 에너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정보 모드의 에너지 사용 점수는 운전자의 운전 습관과 외부 요인에 따른 에너지 사용에 대한 것을 일련의 점수로 표현해 줍니다. 마치 어른이들을 위한 게임 같다고 해야 할까요? 점수로 표시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효율적인 운전습관을 몸에 익히게 되는 듯합니다. 이런 작지만 소소한 요소를 통해 단순히 이동수단을 넘어선 자동차와 운전자의 교감이 시작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막히는 도로 탓에 이제 고작 4km 를 주행했네요. 제주에 왔으니 여유를 가지라는 건가요? 그런데 분명히 출발할 때 주행가능한 거리가 354km 였는데 주행가능거리가 1km 늘어났습니다. 오호! 호들갑을 떨 일도 아닌데 왠지 길막힘에 대한 보상같아 기분 괜찮은데요?

 

 

 

 

 


첫번째 목적지는 쇠소깍입니다. 하지만 에코랠리의 경로는 가장 짧은 구간이 아닌 제주의 서쪽을 돌아서 약 100 km 를 주행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볼트(BOLT) EV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1회 충전 인증 주행거리 383km의 체험을 위해 별도 장거리 주행코스를 마련한 것입니다. 과연 오늘 얼마나 제주도를 누빌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네비게이션에 설정된 경로를 따라 열심히 달려봅니다. 볼트(BOLT) EV 의 최대 장점이라면 현재 나온 전기차 중에 가장 다양한 정보를 클러스터와 마이링크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다양한 정보들을 통해서 제 운전습관을 가늠해 보고 연비운전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막히는 구간을 지나 한가로운 지방도로를 달리니 기분도 상쾌합니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하늘 덕분에 오랜만에 따뜻한 햇살도 받아보며 달렸는데요. EV 차량의 특성상 초반 토크가 좋으니 과하게 악셀링을 하지 않아도 주행 중 스트레스가 거의 없어서 좋군요. 거기에 늘어나는 주행가능거리는 입가에 미소까지 흐르게 합니다.

 



이제는 제주도의 어느 길에서나 전기차를 만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군요. 전국의 전기차 보급률의 50%가 제주에 등록되어 있다니 어찌 보면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제주도의 맑은 하늘이 이 녀석들 덕분이겠죠?

 



드디어 쇠소깍의 한 카페 앞에 도착했습니다. 참가자들도 하나둘씩 도착하기 시작하는군요. 똑같은 조건으로 시작했지만, 저마다의 연비주행으로 각자의 계기판에는 다른 결과들이 있을텐데 이거 되게 궁금합니다. 비정상회담 안건으로 올려야 하는 건가요? '다른 차 연비 게이지가 궁금한 나, 비정상인가요?' 라고 말이죠.


 


주행거리는 94.8km 그리고 369km 의 주행가능거리에 사용된 에너지는 11.1kWh. 전체 배터리 용량이 60kWh 니까 아직 5분의 4 의 배터리가 남아 있습니다. 제가 얼마 전 탔던 최대주행거리 160km 의 타사 EV 였다면 벌써부터 충전 걱정에 충전소 앱을 실행시켜야 했을텐데요. 이래서 온라인에서 볼트(BOLT) EV 이야기가 끊이지 않나 봅니다.

 

하지만 아직 초반이니 김칫국은 마시지 않고 다음 목적지로 떠나 볼까요?

 


저희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요즘 제주도에서 가장 핫한 곳 중 하나인 세화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주도 해녀박물관이라는 곳인데, 매주 벨농장이라는 큰 플리마켓이 열리기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전기차 급속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이번에도 볼트(BOLT) EV의 성능을 증명하기 위해 가장 빠른 거리가 아닌 동쪽 1132번 도로를 따라 돌아오는 코스를 통해 운전하였습니다. 제주의 여러 곳을 가볼 수 있는 것은 참 좋은데, 속으로는 괜히 불안해서 "볼트(BOLT) EV 의 주행가능거리를 너무 믿는 건 아닐까...?" 라는 걱정까지 되더군요.

 



아침부터 열심히 달려왔더니 벌써 150km 를 주행했습니다! 배터리 사용량은 16.7kWh. 아직도 300 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고 나오니 살짝 놀랐습니다. 아직도 배터리가 70% 나 남아있어 충전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요. 핸드폰 쓸때도 배터리 없으면 조마조마하시지 않나요? 볼트(BOLT) EV는 그런 배터리 걱정이 없어서 맘 편하게 운전하고 시원하게 제주도를 달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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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니 저도 모르게 살짝 졸음이 밀려 옵니다... 음주운전만큼 무섭다는 졸음운전! 잠시 쫓고 가실게요. 이 곳은 세화보다 더 핫하다는 월정리 카페거리입니다. 잠시 내려서 바람도 쐬고, 시원한 바다와 파도를 보니 잠이 싹 달아나네요. 여기까지 계속 잘 달려준 볼트(BOLT) EV를 바다와 함께 한컷 담아보았는데요. 볼때마다 볼트(BOLT) EV 의 색은 하늘을 닮았습니다. 스카이민트 블루라는 이름은 제주 하늘을 보고 지은 건가 봅니다.

 



사진은 아이폰 6S로 찍은 무보정 컷입니다. 보기만 해도 너무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카페가 하나씩 생기더니 이제는 동쪽의 최고의 명소가 됐습니다. 다만 너무 난개발이 되는 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요.

 

지친 일상에 이렇게 여유 있게 바다를 바라보니 스트레스도 날라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저희는 갈 길이 멉니다. 이제 시원한 카페라떼 한잔을 테이크 아웃해서 지정된 코스를 계속 달려봅니다.  


 

 

다시 오랜 시간을 달리다보니 체력이 오전 같지는 않습니다. 잠시 길가에 안전하게 정차하여 스트레칭을 해 봅니다. 하지만 제주의 살랑거리는 바람에 잠시 차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볼트(BOLT) EV는 작은 체구이지만 넓은 내부를 가지고 있어 생각보다 편하게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휴식 후 정신을 차리고 이제 다시 출발해야지요!

 

 


잠시 꿀 같은 휴식을 취한 탓에 열심히 달려왔더니, 배터리가 조금 줄었네요. 게다가 이번 경로는 구불구불한 길이 많아, 리젠 기능 등을 이용한 배터리 충전이 거의 없었던 구간이었기도 하구요. 

 

 

 

중간중간 여러 장소를 들리며, 제주도 방방곡곡을 볼트(BOLT) EV와 함께 돌아다녔습니다! 

 


6시 20분이라는 도착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좀 더 열심히 달려 마지막 목표지인 제주도청에 도착하였습니다. 드디어 길었던 일정이 끝나는군요. 하루 주행거리 약 300km, 거의 제주 두 바퀴라는 타이트한 일정의 제주여행이었지만, 충전이라는 전기차의 최대 약점을 전혀 경험할 수 없는 완벽한 여정이었습니다. 지난 타사 차량을 탔을때는 하루에 100km 정도를 주행하면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충전소 찾아서 충전하느라 상당히 애를 먹었었죠. 

 

차량 속 짐을 정리한 후 다른 참가자의 뒤로 몰래 다가가 대화하는 걸 엿들어 보니, 모두들 200km 이상은 더 갈 수 있다라고 하더군요! 심지어 몇몇 분들은 300km이상 남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처음 출발할 때는 '연비왕이 될테야!' 라는 큰 꿈을 꾸고 여행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꼴찌탈출이 목표입니다... 인생의 목표는 언제나 수정해야 제 맛 아니겠습니까?!

 

 

1번의 충전으로 제주도 한바퀴! 제주 에코랠리 도전 완료!

 


그렇다면 저의 주행가능한 거리는 얼마나 남았을까요? 마지막 체크시보다 오히려 20km 정도 상승했군요. 내리막길 구간이 꽤 있었는데 리젠 기능 덕분에 충전이 되었습니다. 20km 를 주행하고 20km 를 충전했으니 40km 의 이득이 생긴 거군요. 이런 곳에서 볼트(BOLT) EV 의 강력한 장점이 빛을 발합니다. 이쯤 되면 왜 전기차 유저들 사이에서 볼트(BOLT) EV를 괴물이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될 거 같습니다.

 

연비운전을 잘 하신 분들이 많아서 1등을 하지는 못했지만 볼트(BOLT) EV의 강력한 성능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주도를 거의 두 바퀴나 돌았는데도 실주행거리에 잔여주행거리를 더하면 약 500km정도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1회 충전으로도 이 정도는 가뿐하다는 것인데, 나중에 시간과 체력이 조금만 더 받쳐준다면 배터리가 다 될때까지 한번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짧지만 알차게 타봤던 볼트(BOLT) EV 를 뒤로 하고 김포로 오는 비행기에 올라 탔습니다. 해외의 어떤 운전자는 볼트(BOLT) EV 로 624 km 까지 주행해 봤다고 하니 저도 언젠가는 그런 기록을 남겨보길 기원하며 떠납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EV 에 최적화된 볼트(BOLT)EV 가 앞으로 전기차 시대의 리더가 되길 바라면서 단 한번의 충전으로 제주를 여행하는 미션은 대성공! 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하드코어한 주제를 가지고 돌아올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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