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비토커 토식이 인사드립니다. 지난 11월 1일, 올 뉴 크루즈 디젤 모델의 출시 소식과 함께 미디어 시승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미디어 시승행사에서는 미처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인 실연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디젤 엔진이 주는 그 매력과 연비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뤄보고자 하는데요. 지난 시간에 이어 올 뉴 크루즈 디젤의 매력을 다시 한번 찬찬히 살펴볼까요?
가솔린 & 디젤! 어떤점이 다를까요?
2017년 1월, 올 뉴 크루즈는 1.4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9년 만에 완전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약 열 달이 지나 1.6리터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까지 선보이며 올 뉴 크루즈 파워트레인의 라인업을 완성시켰는데요.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 먼저 이 두 엔진의 차이점과 차이점으로 인한 주행 특성부터 짚고 넘어보고자 합니다.
각각 휘발유와 경유 연료를 사용하는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 어떤 점이 다를까요?
[사진 출처 :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엔진의 발화 방식에 기인하는데, 공기와 연료를 섞은 혼합기에 불꽃을 터뜨려 인위적으로 폭발을 시키는 것이 가솔린 엔진이라면, 디젤 엔진은 압축된 공기에 연료를 분사해서 자연발화 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보다 월등히 높은 압축비 또한 차이점인데요. 가솔린 엔진은 가솔린과 공기를 10분의 1로 압축하며, 디젤 엔진은 공기를 20분의 1로 압축합니다. 압축비가 높다는 의미는 같은 연소에 대한 팽창비가 높아 열효율이 높다는 이야기로 이는 연비와 직결이 되죠.
또한, 디젤과 가솔린의 연료상의 차이점에서 기인한 화학적 특성도 열효율 즉, 연비적인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탄화수소 화합물로 존재하는 가솔린 분자와 디젤 분자는 연소과정에서 산소와 결합하여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리되며 에너지를 발생시키는데 디젤분자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로 변환될 수 있는 탄소함유량이 가솔린보다 약 1.4~1.5배 많기 때문에 같은 양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의미로는 같은 양의 연료를 연소할 때, 디젤연료의 폭발력이 더 강하다는 의미가 될 수 있겠죠?
이 점이 바로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의 가장 큰 차이점인데요. 그럼 본격적으로 디젤모델의 연비를 측정하기 전에 쉐보레 홈페이지에서 올 뉴 크루즈 모델의 가솔린, 디젤 모델의 연비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사진 출처 : 쉐보레 홈페이지]
16/17인치 타이어 장착시의 연비는 1.6리터 디젤 복합 연비(km/ℓ)기준 16.0 임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쉐보레 홈페이지]
연비적인 측면 외에 파워 즉, 토크를 살펴볼까요? 최대 토크는 높지만 이를 발휘하는 RPM은 가솔린에 비해 낮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곧 가속력으로 이어지면서 일상주행에서 적은 연료 소모로 충분한 힘을 발휘할 수 있기에 좋은 연비로 이어지게 됩니다.
실제 주행 상황에서의 연비는 어떨까?
쉐보레 전차종의 특징 중 한가지는 바로 '실주행' 연비가 높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쉐보레 디젤 차량을 시승하며 느낀, 어쩌면 많은 시승기에서도 언급하는 부분이 바로 이 '실주행' 연비일 것 같은데요. 디젤차의 연비가 좋을 수 밖에 없는 이론적 배경 외에도 공인연비보다 높은 '실주행 후 연비'는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이 갖고있는 또 하나의 매력이죠.
지난 미디어 시승행사와 동일한 시승 구간(범산골 캠핑장-외곽순환고속도로-강변북로)에서 확인한 연비는!
17.3km/ℓ 입니다!
도심 주행부터 고속 주행과 업다운 힐로드 등 다양한 운전 경험을 즐길 수 있었던 시승 구간이었는데요. 이러한 조건에서도 위와 같이 뛰어난 실연비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도로구간을 운전하는 것보다 도심 위주 주행이 보통사람들에게는 좀 더 일반적일 텐데요. 그래서 올 뉴 크루즈 디젤과 함께 도심 주행을 위주로 289km가량 더 달려보았습니다!
이러한 실제 주행 상황에서 제가 확인한 연비는 바로!
17.0km/ℓ 입니다!
도심 주행 위주로 무려 약 300km 가깝게 달렸음에도 미디어 시승행사 당시 시승 구간에서 경험한 연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두개의 결과를 종합하여 생각해보면, 시승했던 18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연비 15.5km/ℓ보다 약 10%에서 12%가량 높은 수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 구간을 주행하며, 도심의 정체 구간과 가속 및 차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막 밟은' 결과임을 고려한다면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 모델의 뛰어난 실연비는 아주 우수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최고출력 134마력과 32.6kg*m의 동급 최대 토크가 선보이는 역동적이고 강력한 퍼포먼스는 낮은 엔진회전수에도 강한 폭발력으로 압도적인 순발력을 보여줍니다. 또한, 디젤 엔진의 단점으로 여겨지는 취약한 소음과 진동도 일명 "속삭이는(Whisper) 디젤"이라는 명성답게 엔진룸에서 일어나는 디젤 엔진 특유의 거친 소리도 잡아주며, 한껏 정제된 실내 정숙성을 보여주는데요. 이는 GM 글로벌 파워트래인 본부에서 시행된 2만 4천여 시간 이상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와 총 700만 km가 넘는 실주행 테스트의 산물이 아닐까 합니다.
짧은 구간에서 강한 힘을 내면서도 높은 실연비의 경제성을 보여주는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 지금까지 디젤 엔진의 매력, 그리고 디젤 엔진의 심장을 지닌 쉐보레 올 뉴 크루즈의 멋에 한껏 취한 토식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