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태백에서 CJ O super race 5전이 열렸습니다. 서울에서 상당한 거리이나
지엠대우 레이싱 팀의 활약을 전하기 위하여 위저드 아이언도 한걸음(!)에 다녀왔습니다.
한걸음이라고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꽤 됩니다.
이왕 가는거 태백 인근 경치도 구경하고 레이싱도 보는 1박2일 코스가 나을듯 하네요
아는남자님의 포스팅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재 지엠대우 레이싱팀은
슈퍼2000 클래스에 라세티 해치백을, 슈퍼1600 클래스에 젠트라 엑스를 투입하여 경기를 진행하고 있지요.
두 경기는 통합전으로 치루어져 더욱더 역동적인 경기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2000cc의 경주차와 1600cc의 경주차 성능이 차이가 나기때문에 그런데요.
때문에 코너에서 뿐만 아니라 백스트레이트라 불리우는 직선주로에서도
두 클래스의 차량이 엉키어 다이내믹한 장면들을 연출해내고 있어요.
태백경기장은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서킷중 가장 긴 직선주로를 가지고 있어
자동차 경주에서 중요한 요소인 '스피드'를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레이서들에게 공략하기 어려워지긴 하지만요.
슈퍼2000에서 관심있게 봐야할 포인트 몇가지만 말씀드리면,
먼저 지엠대우의 이재우 / 오일기 콤비와
성우 인디고의 조항우 / 사가구치 료헤 콤비를 눈여겨 보시기 바래요.
이 네명이 이번 시즌의 우승을 다투고 있는 레이서들인데,
경기때마다 순위를 바꿔가며 보는이들로 하여금 아슬아슬한 스릴을 전해주고있죠.
거의 톱인 이분들 실력이 엇비슷해도, 레이싱카의 개조상태나 핸디캡 웨이트 전략때문에
매 시리즈마다 다른 결과들이 나오곤 하거든요.
저번 경기때 우승한 레이서에게는 '너 저번에 잘했으니까 이번엔 조금 불리한 조건에서 나와.'
하면서 차에다 중량물을 추가하는데, 이게 핸티캡 웨이트구요.
이번에 이재우선수는 70kg, 오일기선수는 110kg을 더 얹고 나와서 사람 한두명을 더태우고
경주를 치룬 형식이 되었습니다. 일반 자동차도 사람이 두명정도 더타면
'차가 잘 안나가네?' 라고 느끼게 되는데 하물며 1~2초를 다투는 레이싱에서는
어마어마한 차이지요.
이런 조건에서 이재우선수는 2위, 오일기선수는 10위를 차지하여
시즌 종합포인트 1,2위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강력한 경쟁자인 성우 인디고팀 두 선수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고
마지막 6전은 포인트가 2배이기 때문에 최종경기는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될듯 하네요.
슈퍼1600에서는 유건(조정익)선수와 김봉현선수가 출전했는데요.
김봉현선수가 아쉽게도 차량 트러블로 인해 제 기량을 내지 못했지요.
막바지 2~3위 자리를 놓고 올 시즌의 분수령이되는 5전에서 순위에서
낮은 포인트 획득으로 종합득점이 조금 처졌으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의 대역전을 노리며 이번 경기를 마쳤습니다.
지엠대우 연예인 레이서 유건선수는 아직 적응하는 중이라 중하위권에 머물렀구요
KTDom, 지엠대우, 넥센알스타즈 삼파전으로 진행된 이 클래스에서는 지엠대우의 선전 이외에
모델출신 여성 레이서 이화선씨가 2위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어느 누구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CJ O super race.
남은 6전, 최종전이 기다려지네요.
아름다운 레이싱걸, 땀과 열정의 레이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어우러진
태백 모터파크의 지엠대우톡 토비토커 위저드 아이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