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 보행자작동 신호기
날씨변덕이 심한 요즘, 저는 날씨가 좋은 틈을 노려서 간간히 외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이번에는 얼마전 새벽녘 종로에서 발견하게 된 특이한(?) 신호등을 한 번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원래 신호등은 각각 운영되는 장소에 따라, 시간에 따라 알맞은 시간 간격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시간에 따라, 요일에 따라, 특정 상황에 따라 교통량은 변화하는데 신호등 주기는 변하지 않고 고정적이라면 통행 효율이 떨어지겠죠? 그래서 신호등 제어기에는 상황을 고려한 알맞은 작동주기가 프로그래밍 되어있습니다.
신호등은 이렇게 통행량을 반영한 신호등 제어기 덕분에 일정한 시간이 아니라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만약 차량과 사람의 통행량이 극단적으로 줄어드는 시간에는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까요?사람의 도로 횡단이 굉장히 드문 새벽시간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시간대에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마련된 것이 바로 [보행자작동 신호기]입니다.
보행자작동 신호기는 낮에는 일반 신호등과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안내표지판이 붙어있네요!
안내표지판 위에 붙어있는 작동버튼입니다. 제가 보행자작동 신호기를 처음 발견했을 때는 열두시가 다 된 시간이었는데요. 차량 신호등은 점멸 신호등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이 버튼을 누르자 차량신호등은 빨간색으로, 보행자 신호등은 파란색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신기하더군요 ^^
보행자 작동 신호기는 기본적으로 보행자의 안전한 도로횡단을 목적으로 설치되었습니다. 하지만 통행량이 적은 시간대에 효율적인 차량운행을 돕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약 2000개 이상이 설치되어있는 보행자 작동 신호기는 경찰청의 [보행자작동 신호기 설치지침]에 그 설치 기준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보행자작동 신호기 설치지침]
3. 설치 기준 및 장소
가. 보행자작동 신호기는 차량신호기와 함께 사용한다.
나. 신호기가 설치되어 있고, 보행자의 수가 적어 보행자 신호등을 설치할 필요성은 적으나 보행자가 반드시 도로를 횡단해야 하는 경우에 설치하며, 또한 일정 시간대에만 보행자가 횡단할 경우에 설치한다.
다. 심야시간대 차량신호기를 점멸 운영하는 지점 등 보행자의 안전과 차량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공학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지점에 설치한다.
라. 압버튼 장치는 1m 내외의 높이로 한다.
3. 설치 기준 및 장소
가. 보행자작동 신호기는 차량신호기와 함께 사용한다.
나. 신호기가 설치되어 있고, 보행자의 수가 적어 보행자 신호등을 설치할 필요성은 적으나 보행자가 반드시 도로를 횡단해야 하는 경우에 설치하며, 또한 일정 시간대에만 보행자가 횡단할 경우에 설치한다.
다. 심야시간대 차량신호기를 점멸 운영하는 지점 등 보행자의 안전과 차량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공학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지점에 설치한다.
라. 압버튼 장치는 1m 내외의 높이로 한다.
차량통행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점멸 신호등의 증가와 더불어 늘어나고 있는 [보행자작동 신호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처음 사용해보고 정말 편리한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행자도 지나가지 않는데 보행자 신호등이 작동한다면 운전자들의 참을성만 시험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계속될텐데 이런 점을 해소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신호등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고, 압버튼을 누른 후 잠시 후에 신호가 바뀐다는 사실도 알려지지 않았던 시행초기에는 종종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보행자작동 신호등이 있다는 사실을 운전자와 보행자가 모두 알고 있다면 안전성과 효율성을 모두 챙겨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상 한국지엠 톡 토비토커 블링블링 엘우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