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라 불린 레이서 - 아일톤세나 [3] '전설의 시작'
안녕하세요 위저드아이언입니다.
영화도 그렇고 만화도 그렇지만, 주인공의 옆에는 항상 강력한 경쟁자가 있습니다. 마치 해리포터 옆에 말포이가 있는것 처럼 말이지요. 뭐 말포이의 경우는 자신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긴 하지만 멍청하기도 해서 귀여운 맛이 있었는데 해가 거듭할수록 존재감이 없어져 아쉽긴 하더군요 -_-;;;
주인공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말포이는 해리포터의 경쟁상대이기도 했지요
1984년 샛별처럼 등장하여 해가 거듭날수록 폭풍성장 하고있던 세나도 그랬습니다. 80년 F1 진출이후 꾸준한 성적을 내며 1,2위를 다투고 있던 프로스트가 바로 그 경쟁자였는데요. 처음에는 한낫 애송이로 여겨졌던 세나가 해를 거듭할 수록 성적이 좋아지며 많은 이슈를 낳자 단지 열광한건 관중만이 아니었습니다.
폭우속에서 진행된 1984년 모나코 GP, 1985년 포루투칼 GP에서 신들린듯한 레이싱을 선보인 이후 [지난 포스팅 보러 가기] 세나는 85년부터 3년동안 총 48번의 레이싱중 22회의 포디움을 가져갔는데, 이는 머신의 성능 열세속에서 올린 성적이어서 모든 팀들의 시선도 이미 세나를 향해있었습니다.
폭우속에서 치뤄진 경기를 우승으로 가져가 세나는 유명인사가 되어있었습니다. [1985년 포루투칼 GP]
그리고 드디어 1988년, 한국에서는 올림픽이 열렸던 그해, 세나는 당시 최고의 팀이었던 멕라렌으로 이적하면서 전설이 시작됩니다. 이 사건 세간에 엄청난 이슈가 되었는데, 그 이유가 멕라렌에는 이미 알란 프로스트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80년대 중반 멕라렌에는 뚜렷한 세컨드 드라이버가 없어 사실상 프로스트 1인 체제였습니다.(니키 라우다의 84년 시즌 챔피언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 양반도 엄청난 레이서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스트가 워낙 뛰어나 혼자서도 1,2위를 다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프로스트는 두번의 월드챔피언을 가진 만만치 않은 실력자였습니다. [1985년 모나코 GP]
하지만 팀 입장에서는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의 분위기를 떨칠 수 없었는데, 바로 확실한 백업요원, 세컨 드라이버의 부재였습니다. 때문에 눈여겨본 세나를 영입하기로 했고, 좋은 성능의 머신에 목말라 하던 세나가 이를 거절할 리 없었습니다. 결국 한 솥밥을 먹게된 둘은 시즌 시작부터 만셀-피케의 윌리엄스팀과의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런데 뚜겅을 열어보니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윌리엄스팀의 견제용으로 영입한 세나가 팀 내 프로스트와 경쟁을 하기 시작한거였습니다. 아니 사실 애초에 당대 천재 드라이버 두 명을 한 팀에 묶어놨으니,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경기인 브라질 경기에서부터 프로스트 우승, 세나는 실격되기는 했지만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는데, 두번째 산마리노 GP에서는 세나가 우승을 가져가고, 이어지는 모나코에서는 다시 프로스트가 우승하면서 1위, 2위를 주거니 받거니 하기 시작합니다.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고있는 프로스트(좌)와 세나(우) [1988년 시즌중]
네 이게 과연 전반기 뿐이었겠습니까.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제외하고 이둘은 계속 다른 팀을 압도하였고, 영국GP에서는 레인 마스터 세나 답게, 벨기에 그랑프리에서는 드라마틱한 대 역전극을 선사하며 시즌 내내 멕라렌의 분위기로 만들어 버립니다.
최종 기록을 보면 마지막 경기까지 16경기중 10경기를 원투피니쉬로, 토탈 15승을 가져가는데, 말이 좋아 15경기지 빗자루로 그냥 쓸어담았다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로 싹쓸이 한거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둘이서 다해버리고, 다른 팀들은 명함도 못내밀고 시즌을 접은거지요 -_-;;;; 프로야구에서도 시즌 최고 승률이 85년 삼성의 7할이라고 하는데, 이친구들은 둘이서 9할이 넘으니 이 경이적인 기록에 그져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뿐입니다.
최종 기록을 보면 마지막 경기까지 16경기중 10경기를 원투피니쉬로, 토탈 15승을 가져가는데, 말이 좋아 15경기지 빗자루로 그냥 쓸어담았다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로 싹쓸이 한거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둘이서 다해버리고, 다른 팀들은 명함도 못내밀고 시즌을 접은거지요 -_-;;;; 프로야구에서도 시즌 최고 승률이 85년 삼성의 7할이라고 하는데, 이친구들은 둘이서 9할이 넘으니 이 경이적인 기록에 그져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뿐입니다.
15승을 챙겨간 경이적인 기록은 두 천재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1998년 일본GP]
1988년 시즌은 굳이 비유를 하자면 드래곤볼의 손오공과 베지터와 손을 잡은 해였고, 이 둘은 이미 초 샤이어인으로 변신이 가능한 상태였다고 빗댈 수 있겠습니다. 안그래도 강력한 원투펀친데 쵸샤이언이라뇨. -_-;;; 결론적으론 프리더도 셀도 한주먹거리 밖에 안된거였습니다.
이 전대미문의 기록과 함께 그해 시즌 챔피언은 세나가, 2위는 프로스트가 가져가고 멕라렌팀은 컨스트럭더를 가져가게 됩니다. 멕라렌의 MP4/4의 성능자체가 뛰어나기도 했지만 그 이면에는 두 드라이버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기에 나온 결과라고 평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다행히 한 팀이였던 이 둘의 경쟁은 서로에게 강한 자극이 되어 팀의 우승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던 거지요.
멕라렌의 막강한 원투펀치에게는 더이상 경쟁자가 없었습니다. [1998년 포루투칼 GP]
그러나 한 밀림에 사자와 호랑이가 같이 있을 수 없는법.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갈등이 시작되게 됩니다.
다음편에 이어지며, 이상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이었습니다.
사진출처
http://60years.autosport.com
http://f1serendipity.tumblr.com
http://www.jalopnik.com.br
http://www.gq-magazine.co.uk
http://www.f1fanatic.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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