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LPGi 시승기- 1.주행성능
2001년 출시되어 7년간 GM대우를 대표하는 미니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7인승 MPV 레조.
레조가 물러난 후 4년 뒤, GM글로벌의 최신 델타 플랫폼을 물려받아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쉐보레 올란도는 올해 한국지엠이 런칭한 차량 중에 가장 성공적인 차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또한, 소비자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최근 올란도 디젤 모델에 이어 LPGi 엔진을 장착한 올란도 LPGi 모델을 출시함으로 올란도의 질주에 가속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5에는 1박2일 일정으로 파워블로거들을 초청해 올란도 LPGi 시승행사가 열렸는데요 이틀간 새로운 심장을 얹고 태어난 올란도를 마음껏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시승코스는 부평에서 출발해 영종대교를 지나 인천대교 기념관까지 이르는 총 45km의 제1 코스와 을왕리해수욕장을 둘러 배를 타고 신도까지 이르는 30km 구간의 제2 코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제1 코스에서는 올란도LGPi의 고속주행능력을, 좁고 커브가 많은 도로로 구성된 제2 코스에서는 올란도의 가속능력과 핸들링을 시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시승차에 올라탔습니다. 키를 돌리려고 해보니... 이미 시동이 걸려 있던 상태였습니다.
고급 차를 탄 듯이 정숙하였고 진동 또한 상당히 억제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올란도 LPG 모델을 디젤모델과 비교할 때 가장 부각되는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긴장된 마음으로 가속페달에 발을 올려보니 예상외로 즉각적인 반응과 함께 차를 경쾌하게 출발시켜 줍니다. 차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진동이 없다 보니 마치 편안한 승용차를 타는 느낌입니다.
가속되는 느낌 또한 디젤모델과는 많이 다릅니다. 디젤처럼 강한 토크감은 없지만 부드럽게 변속하며 차체를 움직여 주기 때문에 승차감이 좀 더 고급스럽다고 할까요?
시내를 빠져나가는 동안 신호대기와 가다서기를 계속 반복하였는데 빠른 반응과 덩치에 맞지 않는 민첩한 몸놀림은 운전의 스트레스를 그만큼 덜어주었습니다.
영종대교 톨게이트를 지나고 길이 시원하게 트이자 오른발에 힘을 더 주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 보았습니다.
엔진음이 높아지며 가속을 시작합니다. 제원상 차이나는 토그 만큼 가속 감은 디젤모델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후반까지 멈추지 않으며 꾸준히 가속하여 어느덧 150km까지 이릅니다. 일단 탄력을 받은 후 6단에 기어가 물리자 다시 엔진은 조용해지며 안정적인 크루징을 시작합니다.
편안합니다. 그리고...
역시 올란도의 고속주행능력은 탁월했습니다.
불안감을 전혀 느낄 수 가 없고 스티어링휠을 통해 느껴지는 단단한 하체는 차에 대한 신뢰감을 줍니다.
100km에서의 엔진회전수는 2,200rpm.
그리고 120km에서는 2,700rpm. 크루즈 1.8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자면 100rpm정도 높은 수준입니다.
어느덧 고속주행을 마치고 올란도를 배에 싣고 최종 목적지인 신도로 출발합니다.
신도는 작은 섬답게 대부분이 좁고 급커브가 많은 도로여서 올란도LGPi의 핸들링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끊임없이 이어지는 급커브가 많은 해안도로에서는 올란도LPGi의 장점이 100% 발휘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미니밴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민첩한 핸들링은 '지금 내가 스포츠형 세단을 타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착각을 들게 합니다.
디젤모델 대비 60kg 정도 가벼워진 엔진 덕분에 차체의 앞뒤 밸런스가 더욱 향상된 느낌이었으며 올란도의 본질은 드라이빙이라는 슬로건을 LPGi 모델에서도 연이어 사용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어 보였을 만큼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참석한 블로거들이 올란도LPGi에 내린 공통된 평가는...
정숙성이 상당히 뛰어나고 악셀레이터의 반응이 빠르다는 점이었고 트랜스미션의 기어비 및 세팅의 완성도 또한 높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앞서 디젤모델에서 검증되었던 강한 차체 강성과 이로 인한 안정된 고속주행능력, 그리고 민첩한 핸들링은 LPG모델에서도 여전히 빛이 났습니다. 게다가 디젤모델에 비해 200만 원가량 낮아진 합리적인 가격과 LPG가 주는 경제성까지 생각한다면 앞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인기를 불러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만간 올란도 디젤의 판매량을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다음 편엔 올란도 LPGi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플린보이였습니다. 모두들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