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에 근무하는 캐딜락 ATS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인터뷰하다
안녕하세요. 더플린보이와 꾀돌이 스머프입니다.
오늘 이시간에는 지난번에 약속드린데로 GM에서 캐딜락 ATS 인테리어를 디자인하신 최병규씨의 인터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다시보기---> 부산 오토쇼를 달군 캐딜락 ATS 를 소개합니다.
지엠그룹내에는 전세계에 많은 디자인 센터가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한국 지엠 디자인 센터를 비롯하여
작년에 새단장한 자료실과 열심히 일하는 동료의 모습입니다.
미국 디트로이트 외곽에 있는 북미 디자인 헤드쿼터
디자인센터 메인로비 전경과 메인로비에서 바라본 바깥호수가 보이네요. 근데 저 차는 트랜스포머에 나왔던 콜벳 스팅레이 컨셉!!
독일에 있는 오펠 디자인 센터
호주에 있는 홀덴 디자인 센터
가까이 중국에 지엠 상하이 디자인 센터
를 비롯하여,
미국 캘리포니아에, 브라질에, 인도에 있는 디자인 센터에서 오늘 많은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지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 앞서 예고 드린대로, 지난 부산 모터쇼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를 한 캐딜락 ATS. 그 차의 인테리어를 디자인 하신 최병규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미국에 계신 관계로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사진은 찍지 못하였으나 그의 작품으로 대신함을 양해바랍니다. (작가는 작품으로 이야기한다는.....쩝)
더플린보이(이하 더보) : 안녕하세요, 더플린보이입니다.
최병규 디자이너(이하 최) : 안녕하세요, 최병규입니다.
더보: 잘 모르시는 독자를 위해 간단히 본인의 양력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최: 음...이름은최병규입니다. 1972년에 강릉에서출생하였구요.1997년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금속공예과를 졸업한후 영국으로 유학을 가 2000년에 Royal college of Art 운송디자인과를 졸업하였습니다. 그 후 5년간 독일 폭스바겐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근무후, 2005년에 미국에 있는 GM에 입사하여 캐딜락 인테리어 리드 디자이너로 근무중입니다.
더보 : 이번에 캐딜락ATS가 부산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되었습니다. 캐딜락은 전통적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인데, 차 성격이 많이 변한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써 어떤면에 신경을 쓰셨습니까?
최 : 이번에 공개된 ATS 캐딜락은 미국뿐만이 아니라 유럽,아시아 마켓을 타겟으로 개발된 차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한다는 필요가 있었죠. 디자인 개발 단계에서도 지속적으로 전세계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디자인을 찾아 나가야 했습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스포티 하면서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원했기 때문에, 이 두가지를 아우르는 Theme을 찾는것과 다양한 고급스러운 트림 옵션을 완성하는데 많은 신경을 쓰며 준비했습니다.
음...과연 그러하다.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의 조화
몸을 편안하게 감싸 주지만 캐딜락의 향기를 품고 있는 시트
더보 : 캐딜락의 새로운 미래를 전하는 차이니만큼, 개발기간중 재미난 이야기 꺼리도 많을것 같습니다. 에피소드가 있다면?
최 : ATS는 새롭게 개발된 알파 플랫폼(rear wheel drive)을 기본으로 개발된 차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가 되었습니다. 총 개발기간이 아마 5년이 넘는거 같네요. 계속되는 엔지니어링과의 조율, 프로젝트가 길어지며 생기는 많은 루머 속에서 디자인을 해나가는게 많은 도전이었죠.
중간에 디자인 조직이 바뀐일도 있고 디자인 또한 계속 바꿔나가면서, 나중엔 내가 무슨 저주를 받았나라는 생각도 했었읍니다.(웃음) 차가 나오고 나니 추억이 되네요.
지금 역시 ATS관련 프로젝트을 하고 있는거 보면 저와 정말 인연이 깊은 프로그램입니다.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 하고 많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으니 쉽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더보 : 한국 소비자에게 차량의 디자이너로써 ATS를 소개한다면?
최 : ATS는 지엠이 최초로 BMW3 시리즈를 겨냥해서 만든 rear wheel drive스포츠 세단입니다. Alpha 플랫폼 개발당시 퍼포먼스 차량임을 감안하여 플랫폼의 경량화에 많은 초점을 두었고, 인테리어 역시 가벼운 소재를 이용함으로써 fun to drive 라는 개발당시의 취지에 부합하려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로 가속력뿐만 아니라 민첩성에서도 타 경쟁사의 차보다 우수한 결과를 갖게되었습니다. 또 CUE 라는 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축해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더 친밀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이미 유럽에선 이 세그먼트의 차들이 오랜시간 동안 개발되어온 상태라 지엠으로서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캐딜락이 유럽의 다른 경쟁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위해 반드시 있어야할 차입니다.
날렵한 도어가 차의 성격을 보여준다
더보 : 경력을 보면 유럽과 미국에서 일하신 경력이 있습니다. 그 경험에 비추어 유럽과 미국의 차를 비교한다면?
최 : 유럽차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디자인간의 연관이 자동차 디자인에 중요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아무리 새롭고 신기한 디자인이더라도 전 모델 디자인과 연관성을 유지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유럽에 있을때는 디자인 과정의 스케치를 최종 렌더링보다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미국차의 경우 디자인 변화가 굉장히 빠르고 유행도 빠릅니다. 최근에 지엠에서 나오는 차들을 보시면 아실수 있겠지만, 새로운 소재로, 새로운 모양을 가진, 새로운 방법으로의 디자인 접근을 하려고 합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미국의 개척정신, 이런 것이 잠재의식에 흐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캐딜락 같은 경우는 캐딜락이 가진 전통의 유산이 무엇이 있나, 그것이 새로운 걸 만났을때 어떻게 표현이 될 것인가가 많은 고민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선 유럽과 좀 차이가 있는거 같습니다.
더보 : 능력있는 자동차디자이너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최 : 학교를 졸업할 당시엔 그림 잘그리고 모델 잘 만드는 것이 능력있는 디자이너라 생각한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림 잘그리고 디자인 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개발 단계에서 의사소통이 차지하는 부분이 굉장히 크다는 걸 배웠습니다. 엔지니어, 마케팅, 모델러 등과의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간적으로나 품질적으로 많은 차이가 나게 됩니다.
특히 지엠은 여러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근무를 하기 때문에 서로의 생각과 문화를 이해하는것도 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더보 :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근무한다고 하셨는데요, 북미 디자인센터에 한국인도 많이 근무하시나요?
최 : 많이 있습니다. 북미 지엠 디자인 센터에는 디자이너를 비롯해 모델러로 약 40여명의 한국인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더보 : 오늘 인터뷰에 감사드립니다.
최 :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ATS 동영상을 전하며
지금까지 더플린보이와 꾀돌이 스머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