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꾀돌이 스머프입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쉐보레 콜벳으로 흥미로운 디자인 이야기를 살짝 들려드리려 합니다.
쉐보레 콜벳 뿐만 아니라 모든 자동차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디자인은 직선과 곡선의 조화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쭉 뻗은 직선의 느낌이 곡선보다 강조 되느냐, 곡선을 품은 부드러운 볼륨이 강조 되느냐에 따라 차의 이미지, 보는이가 느끼는 차의 무게감 또는 크기감이 달라지게 되지요!
물론 이와 함께 면과 선을 밀고, 당기고, 좁히고, 넓히고 하는등 중요한 요소가 하릴없이 많습니다만, 깊이 파고 들면 재미없어지므로 패스~
잠깐 멋진 차 두대를 감상해 볼까요?
쉐보레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콜벳입니다. 아주 쭉쭉 뻗었습니다. 늘씬하죠?
다음은,
또다른 유명 스포츠카 포르쉐 911 카레라 입니다.
사진들을 보시니 제가 왜 이 두차를 보여 드렸는지 아시겠죠?
하나는 쭉쭉 뻗은 선을 사용한 미국 스포츠카 콜벳, 또 다른 하나는 동글동글하고 곡선을 많이 사용한 유럽 스포츠카 포르쉐.
느낌이 많이 다르죠? 그리고 콜벳이 미국 스포츠카라서 동글동글한 유럽스타일의 포르쉐보다 크죠?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실제 사이즈는 포르쉐가 더 크다는 것입니다.
▶ 쉐보레 콜벳 전장 4,435mm
▶ 포르쉐 991 전장 4,490mm
콜벳이 55mm 더 짧죠.
콜벳이 차량 폭은 40여mm 넓고, 높이는 50여mm 낮습니다.
여기서 더 넓은 앞뒤 바퀴 축간 거리와 시원한 라인은 젊은이의 로망 콜벳을 더 길고, 낮고, 넓게 보이게 해줍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요즘은 좀 덜 합니다만, 예전 미국차들은 정말 직선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1958년 쉐보레 임팔라입니다.
1959년 캐딜락 엘도라도입니다.
정말 길고 위풍당당합니다. 2차세계대전후 미국은 풍요의 시기를 걷게 됩니다. 풍부한 석유와 자본을 기반으로 한 미국사회는 물질적 풍요로움을 누리며 이 자신감이 자동차 디자인에도 나타나게 됩니다.
또 다른 한가지는 미국의 자연환경입니다. 거대한 미국대륙을 남과 북, 동과 서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고속도로에서 자신을 또렷이 나타낼수 있는 디자인. 그것이 자동차 디자인에 영향을 안 줄 수 없었겠죠??
길고 넓은 차의 옆면에 저 멀리 지평선이 오롯이 새겨집니다.
이 전통이 세대를 넘어 오늘의 아름답고 당당한 카마로와 콜벳, 쉐보레를 만듭니다.
작은걸 크게 보이게도 하고, 큰걸 작게 보이게도 하는 디자인의 비밀. 그리고 주어진 환경에 따라 그에 변화하며 발전하는 디자인의 전통. 이러한 것들이 모여 우리의 쉐보레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이상, 꾀돌이 스머프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