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비토커 나는나다 입니다.
지금부터 들려드리는 이야기는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된 소설 형식의 시승기입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이나 임산부 노약자 분들도 편히 읽으실 수 있습니다.^^
(소설을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제가 한번 시도해보겠단 생각만 가지고 일단 시작은 했는데 많이 어렵네요; 내용 구성이나 표현력 등 많은 점이 부족합니다. 이점 참고하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글 쓰시는 모든 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__))
지금 시각 밤 10시. 오늘 난 이곳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일주일째 매일 밤 반복되는 이 일을 난 그만둘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녀를 꼭 다시 만나야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2주일 전, 쌀쌀한 바람이 부는 어느 날 밤. 인천에서 차를 타고 떠나 아무 생각 없이 달리던 나는 어느새 여의도까지 와 있었다. 잠시 쉬었다 가기 위해 국회의사당 앞에 차를 잠시 세워두고,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유치원 때 소풍으로 와본 기억이 있는데, 이곳도 많이 변했구나.’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던 그때, 한 여자가 내 눈에 띄었다. 긴 생머리와 뽀얀 피부의 아름다운 그 여자는 점점 나에게 다가오더니 말을 걸었다.
“혹시 이 차의 주인 되시나요? 차가 너무 예뻐서 그런데, 실례가 안 된다면 한 번 봐도 괜찮을까요?”
‘아니 나에게도 이런 일이? 하늘이여 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까!’
길거리 헌팅과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았던 나는 이 일이 차 덕분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은 채 바로 주머니에서 차 키를 꺼내 들었다.
“네 네. 키 여기 있습니다. 제 차 디자인이 예쁘긴 하죠. 운전 좋아하시나 봐요?”
“아, 아니요. 운전면허를 딴 지 얼마 안 됐는데, 마침 차 한대 뽑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다가 예쁜 차가 보여서요.”
그녀는 입가에 웃음을 보이며 차 키를 받아 운전석으로 향했다. 운전석에 앉아 이것저것 만져보는 그녀를 나는 정신 나간 듯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아차! 나도 같이 타야지.’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조수석에 앉아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시동 걸고 운전 한번 해보시겠어요?”
“아 그래도 되나요? 감사합니다. 그럼 잠시만 실례할께요."
그녀는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하기 시작했고, 여의도 빌딩들을 하나 둘 지나쳤을 때 마침 신호에 걸려 차가 멈춰섰다.
“이렇게 차가 신호에 걸려 멈췄을 때는 기어를 중립으로 바꾸는 게 좋아요. 그런데 이 차는 기어를 중립으로 바꾸지 않아도 자동으로 중립이 된답니다. 신기하죠? 이것을 자동중립기능이라고 부르죠”
"아~ 자동으로 중립이 된다는 건 자동으로 기어가 N으로 둔 효과가 있는 것이고, 그로 인해 연비도 좋아지는 거 맞죠?"
"와~ 생각보다 차에 대해 많이 아시네요. 넵 맞습니다."
그녀는 생각보다 차에 대한 지식이 풍부했다. 차 이야기로 시작된 우리의 대화는 여의도를 가로질러 서강대교 위를 지나갈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오늘 날씨도 좋은데 밤 공기 좀 쐬며 달려볼까요? 여기 이 버튼 눌러보세요.”
"이건 선루프 맞죠? 선루프 있는 차가 여름에 좋을 거 같더라고요."
그녀가 버튼을 누르자 선루프가 열렸고, 한강 바람이 차 안에 퍼지기 시작했다. 약간은 쌀쌀한 공기였지만 그래도 운전하는데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니 내 마음은 반대로 더 따뜻하게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음악 들으며 갈까요? 이 화면이 마이링크라는 것인데요.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전화를 할 수도 있고, 또 노래를 듣거나 동영상도 볼 수 있는 아주 유용한 기능이죠.”
"아~ 우와~ 근데 조금 어려운 거 같은데, 스마트폰하고 사용방법이 같은 건가요?"
"음... 마이링크 사용방법을 자세히 설명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리는데, 다음에 또 드라이브하면 알려드릴께요, 아하하 하하"
어색한 웃음으로 그렇게 우린 음악과 함께 1시간의 서울 시내 드라이브를 마치고 다시 여의도로 돌아왔다.
“차를 태워주신 것도 고마운데 제가 음료수 한 잔 살게요. 아까 저기 수납공간에 제가 지갑 넣어뒀는데 열어 주시겠어요? 이렇게 큰 지갑도 딱 맞게 들어 가더라고요. 위 칸엔 스마트폰도 들어가고요.”
"제차가 소형차이긴 해도 수납공간은 나름 많은 편이죠. 여기 양옆에 쌍으로 있는 수납공간도 활용하기 좋죠."
그녀가 질문을 할 때마다 나는 기분 좋게 대답하고 있었다. 조수석 앞 수납칸을 얼어보니 그녀가 말 한대로 빨간색 지갑과 휴대폰이 들어있었다. 그녀가 지갑을 꺼내 들고 음료수를 사러 나가려 할 때 내가 다시 말을 했다.
“밖에 날씨도 쌀쌀한데 제가 가서 사올게요. 여기서 기다리세요.”
“아 그럼 제 카드를 드릴 테니 이걸로 사오세요. 저기 카페베이베에서 사오시면 될 것 같은데.”
“네! 알겠습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 잔 사올 테니 잠시만 기다리세요.”
차 밖으로 나온 나는 카페베이베를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많은 생각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있다가 어떻게 전화번호를 받아내지? 헤어지기 전에 물어보면 알려주겠지? 그나저나 저 여자는 왜 나한테 왔던걸까? 정말 그저 차가 예뻐서 나한테 다가온 것인가? 아니면 예전부터 나한테 관심이 있던 여자인가??"
이미 내 머릿속은 혼돈 상태였다. 이미 그 여자가 내 여자인 것만 같았다. 이미 난 그녀와 사귀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고, 올해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거란 착각에 빠져 버렸다. 카페베이베에서 아메리카노 두 잔을 사 들고 다시 차에 돌아올 동안 난 계속 어떻게 하면 그녀에게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커피 왔습니다~ 따뜻할 때 드세요. 그리고 저도 잘 마시겠습니다."
"별 말씀을요. 제가 더 감사하죠. 그리고 저 집에 가려면 5호선 타야 하는데 여의도역까지만 운전해서 가도 될까요?"
"네, 물론입니다."
나는 이제 곧 그녀와 헤어질 시간이 다가옴을 느꼈다. 헤어지기 전에 전화번호를 받기 위해 말을 걸었다.
"저기 우리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연락하고 지낼까요?"
"네 좋아요. 제 폰이 여기 있을 텐데 잠시만요,"
그렇게 말을 하면서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말았다.
주머니의 폰을 찾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핸들을 꺾어버렸고 그렇게 우리 차는 중앙선을 넘어버렸다. 내 눈앞에는 반대편에서 오는 차의 전조등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고, 이윽고 내 기분은 이상하게 편안해졌다.
그렇게 난 그날의 꿈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그날 있었던 그녀와의 만남은 꿈 같지가 않았다. 이 일이 나에게 곧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난 꿈속에서 만났던 그녀를 만나기 위해 매일 밤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아이고 추워라. 올해 겨울은 더 추운거 같아. 어! 어!! 진짜, 이번에도 또 꿈은 아니겠지!'
그리고 마침내 지금, 꿈속의 그녀가 내 앞에 걸어가고 있다.
끝.
새로운 형식의 시승기를 작성해 보고 싶은 마음에 도전은 해봤는데 생각보다 어렵네요. 작성하면서 내용은 5번, 결말은 한 10번정도 바뀐 것 같습니다^^;; 모 어쨌든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아베오는 미스터리한 여자도 첫 눈에 반하는 매력있는 차!' 입니다.^^
이상 항상 새로운 시승기에 도전하는 나는나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