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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레이싱

국내 레이스, 레이싱 경기 알고 보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TV를 포함한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모터스포츠에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자동차 경주의 묘미를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실정입니다. 모든 스포츠 경기가 그렇지만 룰을 모르면 경기에 참가할 수 없을뿐만 아니라 재미있게 구경할 수 없는데요.
국내 레이스를 재미있게 보고 즐기는 방법이 있다면, 바로 국내 레이스 룰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것이겠죠!

국내 레이스, 알고 보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먼저 국내에서 치뤄지는 CJ 오 슈퍼레이스 챔피언쉽은 배기량에 따라 슈퍼6000클래스, 슈퍼3800클래스, 슈퍼2000클래스, 슈퍼1600로 나눕니다. 좀더 세부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https://www.superrace.co.kr/)

국내 레이스, 알고 보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나뉘어 열리는 경기는 수십 명의 운영요원(오피셜)에 의해 진행되는데 이들은 스타트 라인의 플래그 타워(깃발 신호대)와 서킷에 세워진 10개의 포스트에서 각종 깃발로 드라이버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이 깃발은 국제자동차연맹(FIA)에 의해 세계 공통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신호의 의미를 잘 알아야 경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국제규정 신호기 보는 법」

* 녹색기 : 포메이션랩 때 출발 신호기로 사용하며 모든 위험의 해제를 알립니다.

* 황색기 : 경기장에서 사고가 났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발령되는 깃발입니다. 황색기 구간에서는 앞선 경주차를 추월할 수 없습니다. 포스트에서 이 깃발을 휘두르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므로 절대 주의해야 합니다.

* 청색기 : 자기 차 뒤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경주차가 있음을 알라는 표시입니다.

* 흑색기 : 페널티 차에 대해 참가번호와 함께 표시됩니다. 이때 해당 경주차는 즉시 피트인해 오피셜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 흑색반기 : 스포츠맨십이 결여된 행위를 한 선수에 대한 경고이며 참가번호와 함께 게시됩니다.

* 백색기 : 코스에 오피셜카, 구조차, 서행경주차, 앰뷸런스 등의 장애차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깃발입니다.

* 오렌지볼기 : 경주차에 트러블이 생긴 경우 참가번호와 함께 내걸리는 깃발입니다. 해당차는 즉시 피트인해야 합니다.

* 적색기 : 경기중단을 의미하는 깃발입니다. 레이스를 계속할 수 없는 심각한 사고가 났거나 천재지변 등으로 경기를 계속하기 힘들 때 모든 포스트에 이 깃발이 발령됩니다. 모든 참가차는 서행해야 하며 경기규칙서에 지정된 위치에서 대기해야 합니다.

* 체커기 : 경기가 끝났을 때 메인 포스트에서 발령하는 깃발입니다.

챔피언십 시리즈는 FIA의 규정에 준해서 국제경기처럼 진행되는데, 진행순서도 알아두면 경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경기 진행순서」

① 먼저 운영요원이 교육을 거쳐 각 장소에 배정됩니다. 다음에는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주최측의 브리핑이 열립니다. 이때 경기 중 주의사항 등이 전달됩니다.

② 경기에 참가하는 차는 우선 주최측의 검차를 받습니다. 차가 규정에 맞게 개조되었는지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이어 드라이버들은 건강체크를 받습니다.

③ 예선전이 열립니다. 대개 투어링카B부터 시작됩니다. 예선전은 일반적으로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이는 10~15주 동안 서킷을 돌면서 가장 빠른 랩타임 순으로 결승 스타트 위치를 결정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예선은 스타트 신호 없이 참가자들이 웨이팅 에어리어에서 한 대씩 서킷에 진입합니다. 스타팅 그리드(출발 대기선)가 24개여서 예선 참가자가 24대 이상이면 2개 이상의 조로 나누게 됩니다.

④ 경주차가 서킷을 벗어나 주변의 흙이나 자갈이 서킷 내로 들어왔을 때는 경기 후 코스정리를 하기도 합니다. 페이스카(경광등을 달고 있으며 차들의 페이스를 이끌고 서킷의 이상 유무를 순찰한다)는 경기가 끝나면 서킷을 덜면서 노면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합니다.

⑤ 결승전 역시 예선을 치른 순서에 따라 열립니다. 경주차들은 웨이팅 에어리어에서 예선 순서대로 서킷에 진입(코스인)해 서킷을 한 바퀴 돌아 예선순서대로 스타팅 그리드에 선다. 출발에 가장 유리한 앞쪽 포지션을 폴포지션이라고 합니다.

스타팅 그리드에 선 차들은 일단 시동을 끕니다. 드라이버들은 차에서 내리고 주최측이 방송으로 드라이버를 소개합니다. 피켓걸이 스타트 5분전, 3분전 사인보드를 끌고 출발선 앞에서 드라이버와 관중에게 알립니다. 3분전 사인보드가 나오면 운영요원들은 그리드에서 퇴장하고 드라이버들은 차에 오릅니다. 출발 1분전 사인보드가 나오면 드라이버들은 시동을 걸고 30초전 사인보드를 거쳐 녹색깃발을 신호로 스타트합니다. 코스와 경주차 상태를 마지막으로 살피기 위한 포메이션 랩입니다. 이 때 페이스카가 선도하며, 추월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서킷을 1바퀴 돌아 그리드에 정렬해서 정식 스타트를 기다린다. 5초전 사인보드가 플래그 타워에서 나간 뒤 녹색 신호등에 맞춰 스타트하게 됩니다.

⑥ 결승전에서 주행횟수는 경기가 열리는 기간(하루 또는 이틀)에 따라 다릅니다. 매 경기가 끝나면 바로 가시상식이 열립니다. 본 시상식은 경기가 모두 끝난 뒤 따로 열리게 됩니다.

여기에 아래와 같은 점에 유의해서 레이스를 보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우선 드라이버 소개 때 누가 어느 차에 타는지를 눈여겨봅니다. 사전지식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드라이버와 팀을 유심히 봅니다. 엔트리 넘버와 팀마다 특유한 디자인으로 차를 구별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 스타트 장면을 놓치지 않습니다. 스탠딩 스타트(정지상태에서 출발)여서 스타트 직후 순위가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엄청난 배기음을 즐기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스타트 후 곧 닥치는 1코너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집니다.

* 3~5코너에서도 추월경쟁이 많이 일어납니다. 코너를 어떤 코스로 돌며 코너를 어느 정도 앞두고 브레이크 밟는지도 살펴봅니다. 7번 코너(머리핀처럼 생겼다고 해서 일명 헤어핀 코너)에서 10번 코너 사이에도 드라이빙 테크닉에 따라 실력 차이가 많이 나므로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 450m의 홈 스트레이치에서는 최고속을 볼 수 있습니다.

* 여래 대가 한꺼번에 뭉쳐가면 놓치지 않고 봅니다. 이럴 경우 오버페이스하는 드라이버가 생기기 마련이어서 충돌이나 스핀 등 다이내믹한 장면을 볼 가능성이 많습니다. 특수하게 개조된 차이고 코너가 많은 코스여서 치명적인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 스톱워치가 있다면 랩타임을 재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외국의 전문가들조차 상당한 테크닉이 필요한 곳이라고 평가하는 에버랜스 스피드웨이 서킷을 국내 A급 선수들은 1분 7초대에 한 바퀴를 돕니다. 물론 경승에서 추월경쟁이 치열해지면 랩타임이 좋을 수 없지만 순위변동 없이 레이스가 안정되면 랩타임을 재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 그밖에 드라이버와 미캐닉의 부산한 움직임과 긴장된 표정을 살펴봅니다.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레이싱걸도 경기장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합니다.

* 시리즈전이므로 경기마다의 성적에 따라 점수를 주고 7전이 끝난 뒤 합산해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드라이버와 팀의 점수관리도 관심 있게 보아 둡니다. 점수는 완주한 드라이버에게만 주어집니다. 간혹 최종전에서는 보너스 점수가 주어집니다.

* 경기가 없는 날이 아니더라도 드라이버들이 서킷에서 연습을 하는 때도 많으므로 평일에도 서킷에서 질주하는 경주차들을 볼 수 있습니다. 미리 전문 잡지 등을 읽고 경기의 판도나 선수들의 인적사항 등을 알고 가면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사실 스피드웨이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아직은 매우 불편하고 힘든 일입니다. 관중석이 일부만 완공되었고 화장실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무료로 구경할 수는 있지만 불편은 감수해야 합니다. 일반 관중이 패독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굳이 패독에 들어가고 싶다면 팀에 연락해 게스트로 초청을 받으면 되지만 사실상 초청받기는 힘듭니다. 게다가 패독 내에서는 경기장면을 제대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또, 에버랜드 정문 앞 주차장 일대에서 무료로 경기를 보는 재미도 작지 않습니다. 간의의자나 자리, 쌍안경 등을 준비하면 서킷 주위를 돌아가면 좋은 자리에서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높은 컨트롤 타워와 긴 코스 때문에 한눈에 전경을 볼 수 있는 지점은 없습니다. 다만 스타트 때는 스타팅 그리드 부근에서 보면 되고 경기가 안정된 다음에서 헤어핀 코너에서 마지막 코너 일대를 보면 됩니다. 1번 코너위쪽도 좋은 관람위치입니다.


간단한 것 같지만 이렇게 레이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 경기를 훨씬 더 재미있게 보고 즐길 수 있습니다.
알고보면 별로 어렵지 않은 레이스의 룰! 앞으로 레이스를 볼 때는 더 재미있게 보고 즐기시길 바래요~!

이상, 지엠대우톡의 토비토커 나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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