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블로거가 말하는 쉐보레 트랙스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토식이 인사드립니다.
저는 지난달 21일 제주 휘닉스아일랜드에서 1박2일에 걸쳐 진행된 쉐보레 트랙스 신차발표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신차발표회에는 20일은 신문 및 방송기자 그리고 21일은 자동차 블로거 및 전문지 기자분들이 초청되었는데요. 저는 한국지엠 블로거로서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20일엔 쉐보레 레이서 김진표, 스포츠 클라이머 김자인 선수가 직접 참여한 시승과 신차발표회 그리고 실시간 Q&A가 온라인으로 생중계행되었는데요. 그동안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쉐보레 트랙스가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국내에 없던 첫 소형 SUV의 탄생을 알리는 만큼 쉐보레 트랙스는 꽤 오랜동안 자동차 관련 온라인 검색어 상위권에 노출되는 등 많은 이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아왔는데요... 트랙스가 처음 공개되자 반응은 그야말로 다양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 제주도의 따뜻하리라 예상했던 날씨와는 달리 약간은 쌀쌀한 기온과 '삼다도'라 불리는 제주 답게 공항밖으로 나가자 신선한 바람이 먼저 맞이해 주었습니다.
곧이어 안내자를 따라 공항 주차장 한켠에 주차된 약 30대의 다양한 컬러의 트랙스가 보였습니다. 반갑게도 안면이 있는 몇몇 자동차 블로거분들을 만나 인사를 나눈뒤 저 또한 시승차량을 배정받았습니다.
저를 비롯해 초대된 여러 자동차 블로거분들에게는 신차발표회장이 마련된 휘닉스아일랜드까지의 시승과 더불어 점심식사 이후 추가로 자유시승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리하여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제주 곳곳을 누비며 그야말로 제대로 트랙스를 시승해보았답니다.
저 또한 이 시승행사를 통해 트랙스의 주행 성능과 인테리어 및 각종 편의장치를 살펴볼 수 있었지만, 이 글에서는 저의 주관적 느낌은 뒤로하고 본 신차발표회에서 만난 블로거들이 트랙스 시승을 통해 어떤 소감을 가졌는지 전해드리겠습니다.
트랙스 시승 소감은?
블로거 A : 소형 SUV와 1.4터보 엔진. 모든 게 새로운 트랙스 였다. 그리고 이들과 어울어진 Gen2 트랜스미션과의 조합은 어떨까 상상하며 궁금했었는데 본 시승행사를 통해 해소가 되었다. 쉐보레의 Gen2 트랜스미션이 장착된 차들은 한번씩 시승을 해 보았지만 1.4터보 엔진과 Gen2 트랜스미션의 궁합은 아주 잘 맞는다는 생각이다.
블로거 B : 현재 운전하고 있는 차도 SUV 차량이지만 트랙스에 굳이 '소형'이라는 말 자체를 넣지 않아도 될만큼의 퍼포먼스를 내는것 같다. 쉐보레 특유의 하체에서 묻어나는 견고한 느낌, 즉 기본기가 충실한 트랙스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변속타이밍을 잘 맞추기 위해서였는지 가속시 저 RPM 구간에서 엔진 Booming은 지적하고 싶다.
블로거 C : 신차발표회에 오기 전 인터넷에서 사진상으로 인테리어 내부를 보았을땐 단조롭고 밋밋해 보이는 인테리어가 아쉬웠고 아베오와 같은 플랫폼이라 해서 작다고만 생각하였지만 막상 실제로 보고 타보니 그렇지 않다. 윈드쉴드와 칵핏 상단부 사이 넓은 공간은 운전시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며, 글로브 박스를 포함한 여러 수납공간 그리고 도어 트림부에도 넉넉한 수납 공간이 있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블로거 A : 라세티 프리미어(크루즈) 론칭 당시 준중형차에 2.0디젤 엔진 라인업이 발표되었을때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같은 가격이면 한단계 윗급인 중형차를 살 수 있었으니 말이다. 당시에 크루즈 2.0디젤엔진의 차를 산다고 하면 주변 누구라도 비슷한 값의 중형 세그먼트에 속하는 차를 권했었다. 하지만 지금 어떠한가? 크루즈 디젤은 각종 매체와 차량 동호회에서 일명 '슈퍼카' 라 불리며 확실한 입소문이 나 있다. 트랙스의 가격 또한 일부 소비자들에게 '아직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생각이며, 지금의 가격 이슈는 조만간 종식될 것이라 생각한다.
블로거 B : 트랙스가 마냥 비싼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시장에 비싸게 비춰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 트랙스는 1.4터보 AT모델 하나뿐이다. AT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MT차량이 없으니 더 비싸게 비춰지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기본 트림 레벨인 LS트림에 빠져도 된다고 생각하는 옵션들이 있다. 이런 것들만 걷어내어도 현재 가격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시장에 나올 수 있으며,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차량의 시작 가격은 많이 떨어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따라서 타 회사 동급 차량과 직접적인 가격비교는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블로거 C : 지금의 가격논란이 반대로 얘기하면 트랙스에 대한 관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차량이 출시되기 이전부터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은 차는 드물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소비자들의 자동차 선택기준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여가 생활의 증대로 SUV 차량의 수요 확대 그리고 트랙스와 같은 소형 SUV 차량 또한 그 저변을 넓혀갈 것이다. 쉐보레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트랙스 출시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어필할 수 있는 품질과 앞으로 디젤엔진과 같은 추가 파워트레인 라인업 확대 등을 기대해본다.
그들은 프로였다!
제가 제주 현장에서 만난 자동차 블로거분들은 역시나 모두 '프로' 셨습니다. 자동차와는 전혀 무관한 업종에 계시면서 자동차 엔지니어링과 자동차 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으셨던 블로거, 또 학생신분 이지만 자동차 회사의 기술개발부문에서 일하는 저 이상의 지식을 지니셨던 블로거, 개인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시지만 쇼핑몰 운영시간보다 본인 블로그 관리에 더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는다는 블로거들을 만난 저에게는 많은 것들을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난 자동차 블로거분들은 남들보다 차에 관한 관심이 더 있어서 신차발표회에 초대된 것이 행운이었다는 겸손의 말씀들을 하셨지만, '쉐보레' 브랜드와 '트랙스'에 대해 칭찬과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을 보며 이러한 분들로 인해 '쉐보레'는 물론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 지금과 같이 발전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동력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상 한국지엠 토비토커 토식이가 만난 자동차 블로거들의 쉐보레 트랙스 이야기를 마치며, 다음시간에는 제가 전해드릴 트랙스 소식을 준비중이오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