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카마로와 산과 바다를 누비다!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겐네입니다.
탑기어 코리아 시즌3를 보신 분들이라면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만항재를 기억하실 겁니다. 날씨 좋은 이른 봄날 카마로(CAMARO)와 함께 만항재에 가봤습니다.
우선 연비도 확인할겸 당산역 근처에서 가득 주유와 함께 샤워!! 주유소가 복잡해 쫓겨나듯이 겨우 사진을 찍어 나갑니다 ㅜㅜ
바로 강변북로로 진입. 토요일 오후라 다소 정체 상태입니다.
초반 발끝의 미세한 감각으로 약 리터당 9킬로 정도의 연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햇빛 반사가 심해 좋은 사진을 얻기가 힘드네요. 운전 중 촬영은 특히나 조심스럽습니다.
현재 주행가능거리는 491km입니다. 카마로의 연료 탱크가 71리터이니 리터당 7킬로 정도의 연비가 예상되네요.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 어느덧 지나가고, 따뜻한 봄날 강변북로에서 서울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시속 20km 정도의 서행이지만 오랜만의 나들이에 즐겁네요.
다소 막히지만 오늘 상쾌한 오후에 딱 어울리는 Mika의 'Love Today'가 드라이빙의 흥을 돋우네요. 음악 링크 첨부해봅니다.
어느덧 연비가 거의 리터당 10km 까지 올라왔네요.
카마로 시트는 버켓시트이면서도 사이즈가 커서 그런지 굉장히 포근하고, 소파에 몸이 파묻힌 듯 너무나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운전하다가 금방 잠들어 버릴 것만 같네요. ㅎㅎ
한남대교로 빠져나와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였습니다. 주말이라 고속도로는 여전히 정체상태입니다.
만남의 광장에서 한 컷!!
이제 교통 체증도 어느 정도 풀렸겠다 The Hives의 Tick Tick Boom으로 달려봅니다.
>>The Hives - Tick Tick Boom
서울 톨게이트!!!
드디어 10km/L 돌파!!!
The Drums의 Forever and Ever Amen. 인디음악이지만 신나면서도 듣기 편합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영동 고속도로에 접어드니 매우 원활합니다.
그러나 역시 날씨 좋은 주말이라 갑작스런 정체 ㅜ.ㅜ 영동고속도로도 녹록치 않네요.
정체의 원인을 알고 보니 화물차가 비료더미를 쏟은 모양입니다. 교통사고가 아니라 다행이네요.
다시 원활한 교통 상황의 영동고속도로!!
만종JC에서 55번 중앙고속도로로 진입. 나른한 오후에 한적한 고속도로에 들어오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치악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범블비가 더욱 반짝반짝하네요 ㅎㅎ 언제봐도 핸섬한 쉐보레의 간판입니다.
어느덧 제천입니다.
이제 고속도로를 벗어나 일반 고속화도로에 접어들어 영월로 향합니다.
통통튀는 자우림같은 느낌의 영국 밴드 Noisettes의 Wild Young Hearts. 이날의 음악은 선곡한 음악이 아니라 랜덤 재생 중 그 순간의 느낌에 맞는 노래들만 제목을 찍은겁니다 ㅎㅎ 이날 드라이빙의 정취를 느끼실 수 있기를 바라면서 ㅎㅎ
>> Noisettes - Wild Young Hearts
마치 외국에 온 듯 한산한 도로에 멋진 경치들이 이어집니다.
태백으로 계속 나아갑니다. 지도를 보니 만항재까지 얼마 남지 않아 보입니다. 과연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만항재가 어떤 곳일지 기대가 되기 시작합니다.
이제 고속화도로가 끝나고 산길로 접어들기 시작하네요. 이제 만항재길의 시작인가봅니다.
따뜻한 봄날에 꼬불꼬불 산길을 창문을 열고 달려봅니다.
도로에 영국에 있을법한 2층버스가 있네요.
잠시 내려 자연을 만끽해봅니다.
역시 강원도인지라 아직 눈이 쌓여 있네요.
물은 너무나도 맑았고 가만히 바위에 앉아서 보고 있으니 그냥 힐링이 되네요!!
조금 내려가 보니 삼탄 아트 마인이 나옵니다. 자세히 둘러보진 못했지만, 폐광을 이용해 전시 등으로 문화예술단지로 살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산속에 아기자기한 예술품들이 더욱 생기를 불어 넣어주네요.
안에는 무슨 모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80년대쯤으로 보이는 클래식 쉐보레 트럭도 있습니다.
중간단계에서 잠시 연비 체크. 64km/h의 평균속도에 리터당 10킬로를 살짝 넘습니다.
250 km 정도를 주행했고 아직 399km를 갈 수 있네요. 오늘 주유없이 서울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이드미러로 카마로의 볼록 튀어나온 엉덩이를 바라보면... 뭐랄까... 그냥 왠지 자꾸 눈이 가는데 아마도 예뻐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카마로 오너들도 같은 기분을 느끼시는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ㅋ
오후 세시경 해는 내려오기 시작하고 만항재는 가까워져옵니다.
아직까지도 이렇게 눈이 쌓인 걸 보니 유독이 눈이 많았던 지난 겨울이 떠오르네요. 한겨울이었으면 후륜구동인 카마로는 어림도 없는 산길이겠죠 ㅎㅎ
드디어 도착한 만항재!! 해발 1,330m입니다.
혹시 만항재 최초의 카마로???
정상에는 식당이 있긴 한데 이날은 공사중인 것 같았습니다.
하늘숲 공원. 눈이 녹아 질퍽해 공원을 돌아보진 못했습니다.
스마트폰의 파노라마를 이용해 이렇게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죠!! 치~~~~~즈!!
오우!!! 이제 집에가자!!! 씨로그린, 크라이 베베!! 온길의 반대편으로 넘어가 동해바다로 향합니다.
>> Cee Lo Green - Cry Baby
만항재에서 태백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장산콘도가 있습니다.
개인 캠핑카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캠핑카를 볼 수 있네요. 근데 저 파란색 용달에 흰색 캠핑카는 좀...
멋지게 사진을 다 담을 순 없었지만 내려오는 동안 도로 주변 경치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꼬불꼬불한 산길 운전도 백미중에 하나고요.
청솔요양병원에 있는 휴게소에서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 최대한 담아봅니다.
그리고 도착한 삼척해변
사람의 발길이 뜸한 한겨울 바다를 오니 기분이 새롭네요 ^^ 역시 동해다운 푸른 바다. 쌀쌀한 온도와 바람에도 불구하고 뛰어들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ㅎㅎ
파노라마 기능으로 마치 호수 같은 과장된 사진도 가능합니다 ㅎㅎ
여름에 왔으면 이렇게 한적한 사진은 꿈도 못 꿨을텐데... 이른 봄바다의 멋진 수확!! 카마로 진짜 이쁘네요 ^^
Relient K - Forget and Not Slow Down입니다. 잊어버리고 계속 나가자구요!!
>> Relient K - Forget And Not Slow Down
동해시내를 지나던 길 동해항. 가까이가서 사진 찍으면 강력한 제지를 받습니다.
늦어가는 밤 끈적끈적한 노래하나
>> Leftover Cuties - You Are My Sunshine
지난번 알페온으로 1,200 km를 돌때도 그랬고 항상 7번 동해 고속도로를 타면 동해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데, 지난번 저녁 식사를 했던 기사식당 옆의 깡통돼지 삼겹살집 입니다. 삼겹살도 너무 맛있고 키 크신 주인 아주머니 센스도 만점. 산나물을 불판에 올려주시는데 너무 고소해서 혼자 다 먹었습니다.
긴 동해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서너시간 운전해서 서울 내부순환로에 접어듭니다. 서울에 돌아오니 피곤하다가 살짝 몸이 깨어나는 느낌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노래. 엘리엇 스미스의 왈츠입니다. 너무 빠져 들으시면 우울해집니다. 조심!!!
거의 자정이 다 되어갈 무렵 금천구의 저희 집 근처 주유소에 도착합니다. 최종연비는???
우선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9.4L/100km. 그러니까 10.6km/L 되겠습니다. 주행속도는 65km/h입니다.
다시 가득 주유한 양을 보니 65.7리터. 리터당 10.2km의 연비를 기록합니다. 제원상의 고속도로 연비인 10.4km/L와 비슷한 수치를 보여주네요.
하루 동안 카마로와 산과 바다를 누볐네요. 다녀와서 만항재 블로그를 몇 개 찾아봤는데 겨울 눈 덮인 만항재를 많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사륜구동을 하나 준비해야겠네요.
이상 겐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