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자이너가 훔치고 싶은 아이들의 상상력 전시회
안녕하세요, 꾀돌이 스머프입니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요구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직업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률이 의사 다음으로 2등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던거 같은데요...^^ 아이디어라는게 결국 창의력인데, 창의력은 '다르게 생각하기', '비틀어 생각하기' 같은 방법을 통해 길러지기도 합니다.
지난 3월 저희 동네에서 열린 K-12 Art Show에 다녀왔습니다. K-12 라는 말은 K(kindergarten:유치원)부터 12(학년:우리나라 고3)까지 함께 하는 Art Show라는 건데요. 대단한것은 아니고 그냥 학교 미술시간에 만든 작품 중 선별하여 전시하는 행사입니다. ㅎㅎ 우리나라 학교축제나 학예회의 미술전시 정도 개념??
전시가 열린 저희 동네 School Commitee(시교육청정도로 번역하면 되겠죠) 건물입니다. 여기에 갔다가 아이들이 생각하는게 참 재미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입구에 커다랗게 여기가 어딘지 알려주는 안내 데스크가 있네요.
사람들이 모여 있는걸 보니 저기서 열리나 봅니다. 고고씽~~
이야~~ 여러 작품들이 강당을 가득 메우고 있네요. 좀 자세히 살펴 볼까요?
저학년 아이의 보물지도인 듯 한데요. 보물지도 답게 찾아가기 엄청 복잡하게 꾸며 놨네요.ㅋ 내용도 내용이지만 구김을 줘서 오래된 효과도 노리고 귀퉁이도 그래서 찢은 듯 한데, 귀퉁이만 조금씩 찢은 걸 보니 약간은 소심한 아이?? ㅎㅎ
색지로 만든 몬스터인듯 합니다. 괴물의 팔이 화폭보다 넓게 밖으로 뻗어 나오며 입을 벌리고 관객을 위협합니다.^^ 작가의 의도일까요? 삐뚤삐뚤한 가위질과 거친 찢음, 비정형의 풀질이 효과를 배가합니다.ㅎㅎ 꿈보다 해몽...
그림이나 작품이 꼭 주어진 도화지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법은 없죠. 꼭 도화지는 바르게 써야 한다는 법도 없습니다. ㅎㅎ
아예 벽에서 튀어나와도 상관없죠. 대세는 3D자나요!! ^^ 알파벳을 이용해 멋진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생활속 물건들을 이용한 작품도 많이 있었는데요. CD를 이리저리 돌려보면 막 무지개빛이 보이잖아요?? 그걸 극대화한 걸까요?? 암튼 막 뻗어 나갑니다. ^^
디지털시대의 상징, CD와 아나로그의 상징, 털실이 만나 아름다운 장식품이 되었습니다. 위, 아래 대각선 코너는 왜 비워두었을까요? 아...궁금합니다요. ^^
여러가지 3D작품들도 있었는데요.
왠지 어느나라 아이들이나 할듯한, 어디서 본것 같은 이런 작품들도 있지만,
그 중 많이 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만든 작품들도 있습니다. 제가 자동차 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유학 왔을때가 생각 납니다. 전 한국에서 유학미술 전문 이런데서 힘들게 배우고 유학왔는데, 어떤 미국 친구들은 고등학교 미술시간에 공책에 샤프로 그린 슈퍼히어로 그림 같은 걸 쭉 찢어서 포트폴리오(작품집)라고 제출하고 입학했다는걸 알고는 아주 어이 없었던 기억이... ㅎㅎ그래도 입학하고 일년정도 지나면 금방 수준이 비슷해진다는... 실기 없이 가능성과 창의력만 보고 뽑았나봐요.
밤이고 낮이고 우리를 지키는 우리의 영웅입니다. 너무 재밌어요. 밤은 도시이고, 낮은 과수원 같은 자연이예요, 아님 단순히 해 지는 풍경인가요?? 등 뒤로 받는 햇살의 표현도 잘 되었구요. 암튼 잘했습니다. 짝짝~~
음...커피 필터에 색깔을 입히니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합니다~ ^^
ㅎㅎ 옷걸이로 만든 모빌도 있고요
이런 전시회보단 타블렛이 더 재미있는 아이들ㅋ
고학년으로 가면 사진작품과 그래픽 디자인도 자리잡고 있고요.
공익광고처럼 사회적인 메세지를 담은 작품도 있습니다. 근데 아직도 폴더를 쓰네요. 네, 미국은 아직도 폴더 많이 씁니다.^^
마지막으로 왠지 귀여운 괴물입니다. 저랑 친한 1학년 한국아이의 작품인데요, 잘했죠?
이상으로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상상력을 훔쳐 제것으로 삼고 싶은 꾀돌이 스머프였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