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 입니다.
레이싱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것이 F1처럼 빠르게 달리기 위한 개조된 차들이나, 잘 닦여진 경기장,
화려한 레이싱걸들을 떠올리실텐데요. 제가 영국에서 겪었던 약간 색다른 레이싱에 관하여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약 4년전 한국이 독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경기를 앞두고 있을 즈음 저는
영국의 작은 도시인 브라이튼을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브라이튼은 런던 남부의 해안도시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수원정도 크기의 도시이지요.)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거리의 포스터!
알링턴이라는 곳에서 스톡카 레이싱이 열린다고 적혀있더군요.
차를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구경거리였습니다.
결국 물어물어 알링턴까지 넘어갔지요.
태백 모터파크도 그렇고 용인 스피드웨이도 그렇고
서킷의 특성상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데,
알링턴의 경주장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몇번의 히치하이킹을 시도하였으나 무산 (냉정한 사람들 ㅜ_ㅜ)
저는 지도 하나 달랑 들고 걷기 시작한지 약 한시간여,
전혀 있지 않을것 같은 곳에 허름한 경기장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두둥!
주변에 메아리치는 굉음만 없었다면 아마도 쓰러져가는 운동장으로 착각하기에 딱 좋은
으스스한 건물이었습니다.
이건 뭐 짓다가 만 경마장 같잖아! 라고 중얼거리며 안으로 들어갔는데
안에는 흙먼지로 엉망이 되어있는 우스꽝 스런 자동차들이 경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경주차인건 맞는데......자세히 살펴보니
개조가 되기는 되어있군요 -_-;;;;
봉고차를 개조한 경주차, 이상하게 만들다 만 차
가지가지 차량들이 나와서 대결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관중들 역시 경기를 관람하러 왔다기 보다는 단체 피크닉을 온것 같은 모양으로
삼삼오오 가족끼리 모여서 구경하고 있네요.
과연 영국이라 그런지 경기가 열린 하루종일 비가 왔다 햇빛이 쨍 했다를 몇번 그러던중
트랙은 진흙창이 되어버렸고 덕분에 차들이 좍좍 미끄려졌습니다.
어떤 레이서분은 관중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일부로 박고 뒹굴고
여러 장면을 연출해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안전은 고려한 상태로 하고있겠죠?
그래도 자동차 경주인지라 마지막 피날레는 메인 클래스의 대회였습니다.
진정한 스톡카들이 등장하여 굉음을 내는군요
그래도 오벌트랙 (빙글빙글 도는 트랙입니다 -_-)인지라
경주차의 좌측 우측 바퀴의 각도가 다른것이 보이실겁니다.
트랙에 맞게 차를 개조했네요. 달리기 위한 최적의 상태가 되어있는듯 웅장한 소리가 귀에 메아리쳐졌습니다.
구경하는 관중들도 즐거워했구요.
서둘러 빠져 나오느라 시상식까지 보진 못했지만
색다른 레이스를 경험한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레이싱이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것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영국. 부러울 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사람이 모터스포츠를 쉽게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이상 지엠대우톡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