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 이사할 땐 쉐보레 캡티바 하나로도 충분해요!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나는나다! 입니다.
지난번 episode.2 이야기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오늘은 그보다 1년 전 있었던 이야기를 다뤄볼까 합니다. 지금은 유부남이 된 주인공이 결혼 전 신혼집으로 이사하던 그때로 같이 가볼까요?~
episode. 3
결혼을 한 달여 앞둔 나는 결혼 준비에 매일매일을 바쁘게 보내고 있었다. 결혼 한 번 하는데 할 일은 왜 이리 많은 것인지,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것이 우리가 살 신혼집 구하기. 길을 걷다 보면 집들이 이렇게 많은데, 우리가 살 집은 이렇게도 없다니. 휴~ 신혼부부들은 다들 어디에 집을 구하는 것인지, 정말 존경심이 들었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가 원하는 가격의 집이 나와 신혼집을 계약할 수 있었고, 나와 내 여자친구는 결혼 전 짐을 미리 옮겨 놓기로 하였다. 나와 여자친구 모두 작은 원룸에서 자취를 하고 있던 터라 짐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베오로는 옮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큰 차가 있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하였다.
"(띵띵띠리 딩~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헤이 브라더~ 뭐 해?"
"나 집이지. 결혼 준비로 바쁠 텐데 어쩐 일이야?"
"나 네가 필요해서 전화했지. 너의 차를 사용할 때가 왔다. 나 이사할 때 도와주라~ 맛있는 밥 사줄게~"
"어허~ 밥도 밥이지만 뽑은 지 얼마 안 되는 나의 새 차로 이사를 하려 하다니!! 소개팅 포함하면 한 번 생각은 해볼게"
"콜~~~ 내일 밤 내 여자 친구 집부터 하고, 그 다음날은 우리 집이다. 오케이~~"
"뭐 야. 두 집 모두? 이러면 말이 달라지잖아~ 소개팅 두 번!"
"알았다 알았어, 내 간을 팔아서라도 너 소개팅 꼭 시켜줄께. 그럼 내일 밤에 보자."
내 친구는 여자 친구가 없는 이유가 차가 없어서 그렇다는 우리 친구들의 말을 믿고 얼마 전 차를 뽑았다. 그것도 그 이름하여 All new 캡티바. 하지만 차를 뽑은 뒤에도 여전히 여자 친구는 없다.
여자친구 이사하는 날 밤. 친구가 캡티바를 끌고 집 앞에 도착했고, 차 문을 열고 당당한 모습으로 내리고 있었다.
"헤이 브라더~ 왔냐? 이야~ 캡티바 뒤태봐라~ 쏴라 있네~~~. LED 테일램프 멋지다."
"어때 차 멋지지? 근데 이 차에 내 여친을 태우기도 전에 너의 짐을 먼저 실어야겠냐?"
"에이~ 친구 좋다는 게 모냐. 내 차는 작아서 그래. 짐은 한 번만 나르면 될 꺼니깐 빨리 옮기고 밥 먹으러 가자."
"아 맞다~ 내일은 너희 집 또 옮겨야 한다고 했지. 근데 왜 제수씨는 밤에 이사를 하는 거야?"
"알면서 왜 그래. 얘 해 떠있을 때 잘 안 돌아 다니잖아. 짐은 다 쌓아놨으니깐 싣기만 하면 돼"
"오늘 완전히 나를 일꾼으로 불렀구나. 오늘 밥에 술 한잔까지 네가 다 쏴야 할 것이야~"
캡티바에 모든 짐을 실은 우리는 새집으로 가기 위해 차에 올라탔다. 이때 친구가 나에게 말을 했다.
"어차피 신혼집 여기서 가깝다고 하지 않았나? 네가 길도 알 테니깐 운전 한 번 해봐~ 내 친히 너니깐 새 차임에도 차 키를 넘겨준다."
"운전하기 귀찮아서 넘기는 건 아니고? 아하~ 오랜만에 SUV 한 번 타 보는구나!! "
"아서라~ 이 차는 아주 살살 다뤄줘야 할 것이야~"
매번 승용차만 타다가 SUV를 타보니 운전 시야가 확실히 넓어진 것을 느꼈다. 시야가 넓어지다 보니 왠지 모를 우월감이 생기는듯했고, 또 악셀을 밟을 때마다 내 온몸에 느껴지는 이 엄청난 힘은 왜 남자들이 디젤 SUV를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는 듯했다.
집에 도착한 후,
"어라! 새 집 열쇠가 어디 있지? 주머니에 넣어뒀었는데. 차 타다가 떨어졌나?"
"이놈 칠칠치 못하게, 차 타면서 떨어진 거 맞아? 거기 운전 핸들 옆에 스위치 올려봐~"
"어떤거? 이거?
친구가 알려 준 버튼을 위로 올리자 발밑에 푸른색 빛이 나오며 밝아지기 시작했다.
"이야 이런 기능도 있어~ 색 정말 예쁜데?"
"이것이 그 이름하여 쉐보레만 가지고 있는 오션블루 조명이다. 잔말 말고 열쇠나 찾아봐~"
"하하핫. 미안~ 열쇠가 뒷주머니에 있었네.^^ 빨리 짐 내리고 밥 먹으러 가자~"
이날 밤 술 자리에서 나는 이 일로 한 시간은 혼이 났다.
다음 날 아침,
오늘은 나의 짐을 옮기는 날이다. 친구는 어젯밤 술을 마시고 우리 집에서 같이 잤기 때문에 아침에 깨워 바로 이사를 준비했다.
"모야~ 아침밥은 먹이고 일을 시켜야 할 거 아니야?? 아침부터 이러기야?"
"짐 얼마 안 되니깐 빨리 옮기고 해장하러 가자~ 콜?"
"콜은 콜이지만... 짐이 얼마나 되는데? 헉... 설마 저 냉장고를 옮기겠다는 건 아니겠지??"
"내가 대충 길이 비교해보니깐 뒷 열 시트 접으면 딱 들어갈 거 같아."
"냉장고가 내 키보다 큰데. 180cm는 되겠어. 가능하겠어? 근데 나도 궁금하긴 하네. 한번 실어보자~"
차에 싣는 건 둘째 치고 이층집에서 냉장고를 밖으로 꺼내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우리는 간신히 끙끙대며 현관 앞까지 냉장고를 들고 내려왔고, 캡티바 트렁크 문을 열고 냉장고를 넣었다.
"조금 모자란 거 같은데 트렁크 문이 안 닫히겠어."
"운전석이랑 조수석 시트 조금만 앞으로 당기면 될 거 같긴 한데?"
"아냐~ 그게 문제가 아니라, 여기 위에 부분이 창문에 딱 걸려.;; 이거 안 될 거 같아."
"그래? 그럼 저기만 해결되면 문 닫히겠네. 기다려봐~"
친구는 운전석 쪽으로 가더니 문에 있는 스위치를 눌렀다. 그 순간 트렁크 뒤 창문이 열렸고, 트렁크 문을 닫아도 냉장고가 걸리지 않았다.
"유레카~ 와우~ 이게 열리는 창문이구나. 이 정도면 트렁크문 닫히지. 언빌리버블~ 캡티바 짱이다!"
"나도 이 냉장고가 들어갈 줄 몰랐어. 내가 차 하난 잘 골랐구나. 이참에 이사 알바라도 해야 하나?"
"그래~ 캡티바 가지고 동기들 이사 도와주고 그래라~ 이거 완전 짱이다.^^"
"냉장고부터 새집으로 옮기고, 나머지 집도 마저 옮기자~ 아 배고파!!!"
"알았다 알았어~ 냉장고만 옮기면 다 옮긴거지 모. 냉장고 들어가는데 저 세탁기는 당연히 껌이겠지?"
그렇게 나와 친구는 냉장고와 세탁기, 그리고 각종 짐들을 3번 만에 모두 옮길 수 있었다. 이번 이사를 통해 캡티바의 놀라운 적재 능력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캡티바 친구는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자기 차에 180cm짜리 냉장고도 실린다며 자랑하기에 바빴고, 그럴 때마다 다른 친구들은 여자도 아니고 짐 싣는 걸 자랑하는 놈은 저놈밖에 없다며 여전히 놀림을 당하고 있다.^^
이제는 이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구나. 나 그리고 우리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겠지?
<다음 회에 계속...>
원룸이나, 작은 집 이사할 땐 캡티바 있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1톤 트럭의 적재능력에도 절대 뒤지지 않는 모습에 조금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웬만한 짐은 모두 실어버리고도 남는 적재능력과 디젤엔진의 강력한 파워를 가진 쉐보레 캡티바! 매력있네요.^^ 이상, 과연 주인공이 앞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나름 걱정하고 있는, 나는나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