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S와 한솔뮤지엄으로 여름 휴가 떠나다
올해 여름휴가의 트렌드와 키워드는 '힐링'이 아닐까 하는데요. 아픈 곳을 치유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일상에서 지친 마음과 몸을 회복하는 것이 바로 '힐링'의 의미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이름만 들어도 힐링이 되는 듯한 청청한 강원도 산속 오크벨리 내 위치한 한솔뮤지엄 입니다. 여름휴가 기간 저 토식이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한솔뮤지엄은 강원도 원주 오크벨리 내 해발 275미터에 있는 미술관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국내 최대 전원형 뮤지엄입니다. 완공까지 8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 끝에 올해 5월 개관했습니다.
한솔뮤지엄을 설계한 안도 타다오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했으며 '노출 콘트리트'의 창시자로 자연, 빛, 물의 건축가로 알려졌으며 수많은 건축상을 휩쓴 인물입니다. 안도 타다오 건축의 핵심은 기하학과 자연의 조화인데 이러한 특징은 한솔뮤지엄에서도 잘 녹아있었습니다.
한솔뮤지엄으로 가는 길은 스파크S와 함께 했습니다.
블루벨 블루 옷을 입은 스파크S는 하늘과 맞닿은 곳, 예술과 통하는 한솔뮤지엄과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마치 한솔뮤지엄에 전시된 또 하나의 작품 같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자, 그럼 이제 한솔뮤지엄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은 '플라워가든' 입니다.
곧이어 거대한 붉은 조형물과 자작나무 숲이 등장했습니다.
이 코스는 그리 길지 않아서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그래도 숲 내음이 물씬 풍겨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산책로를 지나니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그의 건축물 특징중 하나인 '노출 콘크리트' 였습니다.
투박한 콘크리트를 의도적으로 노출함으로써 콘크리트 뒤에 숨어있는 것들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단순하게 보이는 벽면이 주변 자연물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노출 콘크리트 뒤로 돌아서자 물 위의 미술관인 '워터가든'이 저를 반겼습니다.
한솔뮤지엄 본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워터가든은 마치 물 위에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물속에서 솟아오른 듯한 아치형의 붉은 조형물은 관람객을 환영하는 형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건축물 주변의 계단식 수로는 안도 타다오의 또 다른 트레이드 마크라고 합니다.
본관에 입장해 페이퍼 갤러리를 둘러본 후 청조갤러리를 살펴봤습니다. 페이퍼 갤러리에서 종이의 역사와 의미에 관한 전시를 볼 수 있었고, 청조갤러리에서는 20세기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갤러리 내 작품들에 대해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갤러리를 이동하면서 본 곳곳의 조형물과 통로 창문 밖 풍경은 모두 하나같이 예술작품으로 다가왔습니다.
복도는 직접 조명이 아닌 틈사이로 들어온 자연광으로부터 반사된 빛으로 채워졌고, 실내에는 전면이 유리로 된 밝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채광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문객을 위한 또 다른 공간이 존재했는데요. 갤러리에서 제공하는 엽서에 스탬프를 찍고 메시지를 적어 완성된 엽서를 상자에 넣으면 해당 주소지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소중한 분들에게 메시지 남겨보는 것도 좋겠죠?
워터가든을 뒤로 하고 한솔뮤지엄의 마지막 코스인 '스톤가든'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경주 고분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이곳은 총 9개의 스톤 마운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모차를 가지고 관람 및 이동이 가능하도록 동선이 꾸며져 있어서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았습니다.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파란 하늘과 청량한 공기, 그리고 향긋한 꽃향기가 방문객들을 맞이한 한솔뮤지엄.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품에서 문화와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전원형 뮤지엄 한솔 뮤지엄.
지금은 한여름의 자연광경을 품었지만 가을 또 겨울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기대가 돼, 다시 한 번 한솔뮤지엄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가철 인기 방문지인 강원도를 찾으시는 분들과 아직 여름 휴가를 다녀오지 못하신 분들에게 한솔뮤지엄을 추천하며, 저 토식이는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