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SRX 시승기 2편 - 익스테리어 디자인
안녕하세요. 더플린보이입니다.
오늘은 캐딜락 SRX의 전체적인 익스테리어 디자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워진 캐딜락의 디자인 컨셉은 그 타겟을 기존 유저층에서 젊은 세대까지도 확대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변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가 타고 다녀도 아버지 차 같지 않고 발렛파킹 알바처럼 보이게 만들지도 않으며, 부모님이 타고 다니셔도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누가 타더라도 세련되고 고급스러워 보일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이렇듯 SRX를 포함한 최근 캐딜락차들은 성능이나 가격을 떠나 일단 디자인 면에서는 누가 봐도 그리 부정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SRX 프런트는 기본적으로 CTS의 디자인을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CTS의 SUV 버젼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닮은 모습은 누가 봐도 캐딜락 가문 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죠.
수직형상의 헤드램프와 V자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캐딜락만의 패밀리룩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SRX 헤드램프 뒤쪽은 눈매가 한번 치켜 올라갔습니다. 사각형 엣지로 끝난 CTS와는 차별화되는 부분이죠. 아마도 중국시장을 조금은 염두에 둔 디자인 같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생긴 해드램프를 좋아하더군요.)
프런트의 낮게 내려온 범퍼 하단은 오프로드에서의 경사 진입각 보다는 온로드에서의 에어로 다이나믹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덕분에 전체적인 전면부는 SUV라기 보다는 크로스오버의 느낌이 강합니다.
1세대 SRX는 미국 시장을 주 타겟으로 한 듯 휠베이스가 2,960mm가 넘었는데 2세대에서는 휠베이스를 2,807mm까지 축소하였습니다.
캡티바의 2,705mm와 비교하면 여전히 긴 휠베이스이지만 이는 공간 효율성과 기동성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기 위해 타협한 최대/최소의 크기일 것입니다.
이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 GLK, 아우디 Q5, BMW X3와도 스펙이 비슷해졌습니다. 이런 변화는 전 세계 소비자가 선호하는 크기에 맞춰 2세대 SRX가 과감히 몸집 줄이기를 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이드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C필러에서 날카롭게 꺾여진 윈도우 몰딩으로 이 역시 캐딜락의 패밀리 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뒤로 갈 수록 치켜 올라가는 벨트라인은 리어 끝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며 캐딜락만의 수직형상의 리어램프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리어램프의 수직형상의 시그니쳐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테일게이트보다 뒤로 튀어나온 캐딜락 SRX의 리어램프는 입체적으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내부 디테일 또한 뛰어납니다.
특히 밤에 뒤를 따라가다 보이는 한줄기의 수직으로 된 붉은 라인은 멀리서 봐도 단 한 번에 캐딜락임을 알 수 있게 하는데, Led를 남발한 다른 차들처럼 발광되는 면적이 넓진 않지만 덕분에 오히려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디테일한 디자인에 대해서는 다음편에 좀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캐딜락 SRX의 리어 글라스 각도는 상대적으로 많이 누워져 있는데, 상단부만 보면 스포티한 해치백의 모습 같기도 하고...
1,910mm의 넓은 전폭 덕분에 SUV이지만 뒤에서 봐도 껑충해 보이지 않고 안정감 있는 후면부의 자세를 연출합니다.
테일 게이트를 보면 바닥면이 낮은 편인데 덕분에 물건을 적재하기에도 수월해 보입니다.
캐딜락 SRX는 CTS의 성공적인 디자인을 베이스로 이를 좀 더 가다듬어 한 단계 더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엔 SRX의 보다 자세한 익스테리어 디자인에 대해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플린 보이였습니다. 안전 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