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카를 아시나요?
페이스카는(혹은 세이프티카) 말그대로 레이싱에서 페이스를 조절해주는 용도의 자동차 입니다. 네, 여러 스포츠 경기에서 페이스메이커와 같은 단어를 쓰고 있지요. 물론 목적은 다르지만요.
특히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는 주자의 기록을 앞당기기 위한 보조주자를 가리킵니다만, 자동차 경주에서의 페이스카는 경기차량의 기록을 늦추기(?) 위한 차량을 말합니다. 경기전 러닝 스타트 때 투입되거나 혹은 사고직후 장내 정리용. 특히 차량간 추월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곤 합니다.
다만 제가 기록을 늦춘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보통 페이스카의 속도가 경주차 보다 느린 이유에서 입니다.
아무래도 자동차 경주이다 보니 ‘페이스’를 유지할 만큼의 빠른 퍼포먼스가 필요는 합니다.
하지만 대개는 격한 경기를 정리하기 위함이 목적이므로 경주차 만큼 빠를 필요는 없는데다가 보통 홍보를 위해 양산용 차량을 사용하다 보니 레이싱카 보다 속도가 느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항상 맨 앞에 위치하는 차량이다 보니 이목이 집중되곤 하는데요.
때문에 스폰서 업체에서 이벤트성으로 특별한 페이스카를 내세우기도 합니다. 스파크도 WTCC에서 페이스카를 맡은 적이 있지요. (사실 쇼카의 개념이 더 강하긴 했습니다만)
GM에서 자주 등장하는 페이스카는 아무래도 스포츠카인 콜벳이며, 간혹 범블비로 잘 알려진 카마로나 크루즈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특히 크루즈는 2009년 WTCC에서 사고직후 페이스카로 투입되었다가 추돌사고가 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죠.
반파가 되었어야 할 추돌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륜쪽 드라이브트레인과 휀더 정도만 파손되어 안전성이 입증되는 간접광고 효과도 누렸습니다.
출처 : www.forum-auto.com
출처 : www.themotorreport.com.au
여담으로 F1 레이싱의 신화 아일톤 세나의 사망사고가 페이스카의 느린 속도 때문이었다는 논란도 있는데 (타이어가 식어버려서 스핀 했다는 설), 당시 페이스카가 오펠(Opel) 벡트라 였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역시 광고 효과도.... ^^::)
가장 많이 등장하는 콜벳 페이스카의 사진을 감상하시면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이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