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스포츠와 비교해본 다양한 타이어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빙상종목이 예전에 비해 힘을 못쓰는 게 많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가 빙상강국이라는 생각에는 큰 변함이 없는데요.
지난 올림픽부터 주목 받기 시작한 스피드 스케이팅, 파벌 문제로 시끌시끌한 쇼트트랙, 김연아 선수의 피겨 스케이팅 모두 스케이트를 이용한 스포츠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쓰임에 따라 다른 스케이트가 사용될 뿐이지요.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용도에 따라 다양한 타이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색이 색이다 보니 자세히 보지 않는 한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 뿐입니다만, 스노우 타이어만 해도 북유럽에선 일상적으로 쓰이는 교체용 타이어입니다. 그렇다면 각 종목별 스케이트의 어떤 종목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고속 주행용 V 패턴 타이어는 이번에 이상화 선수가 선전한 스피드 스케이트와 목적이 같습니다.
스케이트의 날이 긴 이유가 직진 안전성을 위함이라면, 고속 주행용 타이어의 패턴 역시 고속에서의 직진 안전성을 위함 입니다. 또한 일반인 / 일반 차량 보다 큰 힘을 받아낼 수 있도록 보다 강한 소재가 사용됩니다. 높은 속도에서 주어지는 큰 힘을 조금만 잘못 받아내게 되면 위험하니 보다 튼튼하고 보다 안정적인 타이어 혹은 스케이트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레이싱용 슬릭 타이어는 쇼트트랙과 잘 어울리는 신발입니다.
쇼트트랙을 보면 주로 추월이 코너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레이싱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때문에 강력한 접지력을 제공하는 슬릭 타이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최근 F1 규정이 바뀌긴 했습니다만) 타이어 트래드가 없기 때문에 보다 큰 마찰력을 얻을 수 있고. 이는 속도를 줄여야 하는 코너에서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달릴 수 있게 되는 어드벤티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피겨 스케이팅은… 오프로드용 타이어로 비교가 가능할까요?
사실 처음에는 사계절용 저소음 타이어 정도로 생각 했는데, 기사를 찾아보니 피겨 스케이팅 용 스케이트는 날이 보다 두껍고 부츠가 높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반복되는 점프, 급한 방향전환 때문이라는 데요.
때문에 가장 거친 환경에서 사용되는 오프로드 타이어 정도로 빗대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큰 타이어 사이즈와 대형 트레드가 트레이드 마크인 오프로드 타이어와 우아한 피겨 스케이팅의 이미지가 쉽게 맞아지지 않습니다만, 그만큼 피겨 스케이팅이 어려운 스포츠라는 이야기도 되겠지요.
물론 타이어는 마찰력을 최대로 이용 해야 한다는 점에서 마찰력을 최소로 해야 하는 스케이트와의 직접 비교는 힘듭니다. 하지만 두 분야 모두 목적에 따라 다양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점. 새삼스레 신기하지 않으세요?
지금까지 김연아 선수의 멋진 은퇴무대를 응원하는 위저드아이언이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