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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기타

성수동 수제화 거리를 아십니까?

성수동 수제화 거리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토식이 인사드립니다.

흔히들 자동차의 타이어는 사람의 발로 비유되곤 합니다. 


타이어


노면의 접지력으로 인한 소음과 코너링 그리고 승차감이 타이어와 직결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사람의 발은 어떨까요?

 

발


'인체의 축소판', '제 2의 심장'이라 불리기도 하는 발.
흔히들 발이 편해야 몸이 편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들어 기존의 기성화 대신 본인의 발에 맞는 맞춤 신발, 즉 수제화가 인기인듯 싶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국내 제작 신발 물량의 80%가 생산되며 1960년대부터 국내 수제화 산업을 이끌어온 성수동 수제화 거리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

 

성수동 수제화 거리 소개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부근의 구두 제조업체가 밀집된 성수동은 1980년대 성수동에는 1200여개 구두 관련 업체가 있어 ‘구두의 메카’라 불렸지만 수입 명품과 중국산 저가브랜드에 밀려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고 지금은 500개가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 성수동 수제화는 기본적으로 품질도 좋은데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으며 최근 서울시가 성수동 수제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성수동 수제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의 홍보 활동으로 수제화 소비자층을 넓혀가고 있다.

                                                                                                                           - 출처 : 네이버 기사 발췌 -

 

성수동 수제화 거리 지도


마침 구두가 필요하여 알아보던 중 휴일을 맞아 지하철을 타고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 가보았습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 내리자 '성수 수제화 테마역'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래와 같이 구두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성수동 수제화 거리


지하철 벽면에는 성수동에 입점한 구두가게 아래와 같이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상당히 많이 있죠?


성수동 수제화 거리 입점업체


그리고 우리나라 구두의 역사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전시도 되어있었구요.


성수동 수제화 거리 전시


‘구두’라는 단어의 유래를 아시나요?


성수동 수제화 거리 구두 어원


순 우리말로만 알았던 구두라는 단어는 일본어에서 차용한 단어라 합니다. (참고로 알아두세요 ^^)

출구로 나가자 주변에는 수제화 거리라 불리는 이곳의 명성(?)과는 달리 막상 수제화 가게들을 생각처럼 많이 만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수제화 공장들이 지하나 건물 2-3층에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수제화 부품, 즉 가죽이나 밑창 등을 제조하는 가게들은 골목골목에 들어서 있더군요.

제가 찾아간 곳은 이곳 성수동에서 40년 넘게 수제화를 만들어온, 성수동 수제화 7대 장인중 한 분이 운영하는 가게 였습니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


서울시장으로부터 디자인 공모전 상장 수여 및 패션기반 거점업체로 지정을 받았구요. 


구두제작기술 부문 서울시장 상장


이곳 제화점은 1층엔 수제화 공방이 아래층엔 공장이 있었는데요, 대부분 수제화 공장들이 소매가게와 함께있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다소 허름해 보이기도 한 입구부터 구두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모두가 기계가 아닌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손에서 탄생된 것들이라 하네요. 


성수동 수제화 거리


수제화는 어떻게 만들어질까라는 호기심에 직접 구두를 제작하는 과정을 보고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보여주셨습니다.

‘탕’ ‘탕’ 망치질 소리를 따라 내려간 그곳에서 네다섯명 정도 되는 일하시는 분들이 각자의 분업에 맞게 작업을 하십니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

 성수동 수제화 거리


도면을 구두에 맞게 가위질하고 계시는 분,  다른 한쪽에서는 거의 완성된 구두에 뒷굽을 붙이고 마무리 작업을 하시는 분들


성수동 수제화 거리


그분들의 빠른 손놈림과 날카로운 눈빛에서 구두 장인의 위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


다시 구두가 진열되어 있는 일층으로 가서 맘에 드는 디자인을 골랐습니다.

딱히 신발욕심은 없던 저이지만 많은 종류의 구두와 다양한 디자인에 여러 켤레를 갖고싶은 욕심이 생기더군요.

개개인의 발의 특성에 맞추는 것은 물론 여기에 없는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개인이 원하는 디자인이 있으면 별도로 제작 가능하다고 하니 이러한 점이 수제화의 장점 중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


구두 둘레의 스티치나 표면의 홀(구멍)등은 이곳 작업자 분들이 직접 모두 하나하나 수공으로 작업한다고 하니 일반 기계로 작업하는 것보다 많은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겠죠?  


성수동 수제화 거리


이렇게 수작업을 동반하며 개개인 별로 맟춤 제작을 하는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하지만 남성 구두 기준으로 10~15만원 선이면 구입할 수 있으니 가격은 백화점보다 훨씬 저렴하죠?


성수동 수제화 거리


여성구두와 롱부츠또한 맞춤으로 주문 제작 가능하며 주문 후 완성까지는 평균 10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자, 어떻습니까?


한길만을 걸어오며 지금껏 묵묵히 이곳을 지키며 장인의 손길에서 태어난 내발에 꼭 맞는 수제화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유용한 정보였길 바라며 토식이는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