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역사가 느껴지는 제주 국제 자동차 박물관 방문기
제주도 여행을 하면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는 멋진 자연풍광을 보는 게 최고입니다. 그렇지만 날씨가 좋지 않거나 어린아이와 함께 여행하면 곳곳에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도 아주 흥미로운 코스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 기상이 좋지 않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또 피곤함에 지쳐있는 아이들을 위하여 제주 국제 자동차 박물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입구에 있는 자동차의 역사 연표를 보면 우리가 현재 타고 있는 자동차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곳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하여 자동차 모양의 카트가 있습니다. 여기에 아이들을 태우고 끌고 다니면 자동차는 보지 못하고 아이들만 쫓아다니는 일은 피할 수 있습니다. 참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자동차 박물관에서 지엠의 역사를 만나다
1960년에 생산된 뷰익 일렉트라 모델입니다. 저 차를 찍기 위해 뒤로 한참 갔습니다. 엄청나게 깁니다. 지금 저런 차를 타려면 버스 운전하는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자동차 광고도 한 쪽 벽면에 전시해 두었습니다. 직업병인지 자연스럽게 쉐보레 광고에 카메라 셔터가 눌러집니다. 600 달러에 저 차를 살 수 있다니!!! 물론 지금은 New Chevrolet가 아니죠.
1953년에 생산된 캐딜락 플릿우드입니다. 6.25 전쟁이 끝날 때쯤 이런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니 놀랍네요. 캐딜락 마크 밑에 있는 V자를 보니 캐딜락 디자인이 유독 V자 디자인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아니 이 차는 어디서 많이 본 차인데!!! 1955년산 쉐보레 Bel Air입니다. 쉐보레 갤러리 오픈 행사 때 본 차라서 유독 눈길이 갑니다.
미국을 상징하는 아이콘 콜벳! 아직도 그 시리즈가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처음엔 GM 차들만 보면 마구 셔터를 눌러댔는데 하도 많아서 찍는 것을 포기합니다. 이렇게 보니 GM의 역사가 곧 세계 자동차 시장의 역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에서 생산한 클래식한 차량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차량이 시발 자동차입니다. 지금은 생산되지 않지만, 입이 거친 분들이 자동차를 호칭할 때 비슷하게 부르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어린이 교통체험장
자동차 구경을 마치면 자동차 박물관의 하이라이트 교통 체험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교통 체험장은 어린이들에게 교통질서와 교통 규칙을 알려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자동차를 타고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스토리로 카트를 운전해 보는 곳입니다.
입구에서 36개월 미만 어린이는 돈을 받지 않는데 무료입장한 어린이는 이 체험장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제 아들은 38개월인 관계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보호자가 반드시 동반해야 합니다. 보호자가 동반하여 한 바퀴 빙 돌면 됩니다. 무조건 직진 직진 직진!! 아이보다 제가 더 신 나 보입니다.
그리고 체험을 마치면 어린이 운전면허증을 즉석에서 만들어 줍니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어린이는 필기시험을 봐서 합격해야 합니다. 저희 아들은 글을 읽을 줄 모르므로 그냥 발급받았습니다. 면허증을 받아도 글을 모르니 저게 뭔지 모르지만 그래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빠들에게는 제일 통과하기 어려운 기념품 코너를 지나서 나와야 합니다. 저는 아이를 안고 전속력으로 달려서 나가는 신공을 발휘하려 했으나 결국엔 아이 손에 무선 조종 자동차를 하나 안겨줘야 했습니다.
그래도 일반 마트나 장난감 가게에서 살 수 없는 레어템들이 많이 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을 찍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제주 국제 자동차 박물관은 제주도 곳곳을 여행하다가 중간에 들러 구경하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 특히나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이곳에 방문하여 GM의 올드카 구경하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상 GM 블로그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은 어른곰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