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블비와 함께한 2014 서울오토살롱
서울 오토살롱은 애프터 마켓, 튜닝 용품을 위한 전시회 입니다. 2003년부터 시작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전시회이지요. 저는 이번이 첫 방문이어서 트랜스포머의 범블비에게 가드를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범블비가 차량모드로 변신하여 입장권과 함께 포즈를 취해줍니다.
이번 서울오토살롱은 7월10일 목요일부터 13일 일요일까지 개최 되었습니다. 올해 정부에서 튜닝시장을 활성화한다는 발표가 있어 많은 관심이 있어 왔는데요. 유관기관의 협조가 있는 듯했습니다. 입구에 있는 이들 이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참관객 출입문으로 전시장을 들어가니
입구에서 부터 모델들에게 플래쉬 세례가 쏟아지고 있더군요. 문외한이라 누구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그 인기 만큼이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수많은 아마추어 사진 작가들이 보이시죠?
같이 들어온 범블비도 어리둥절. 정신이 없네요.
일반적으로 튜닝 하면 편의부품, 안전부품, 외장부품, 성능부품 정도로 나뉘어 지는데요. 행사장에 참석한 업체들의 대부분은 외장부품과 편의부품 쪽 이었습니다. 익스테리어 튜닝으로 대표적인 부품은 휠 아니겠습니까.
넌 누구냐! 일갈과 함께 휠위에 올라탄 범블비. 어마어마한 크기에 압도된 모양입니다.
조용히 내려와서 크롬으로 반짝이는 대형 휠을 바라봅니다. 얼추 20인치는 훌쩍 넘어갈 듯한 휠에 위압감을 느꼈는지 얌전해졌네요.
바로 옆에는 대표적인 퍼포먼스 부품인 브레이크 업그레이드 킷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대형 브레이크 캘리버 위에 올라타서 포즈를 잡습니다. 휠보다는 작은 사이즈에 조금 자신감이 생긴 모양입니다. 내부의 형상을 봐서는 최소 4P는 되어 보이네요.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려고 아둥바둥 거리는 중. 브레이크의 발열에 영향을 주는 디스크의 독특한 형상이 눈길을 끕니다.
헐. 브레이크가 어떻게 장착 되었는지 보러 갔다가 멍 때리고 있네요. 저 타이어 두께를 좀 보세요.
스마트 HUD에 스마트 폰으로 자동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전시중이었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에 범블비도 신기하게 처다 보는 중입니다.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현재 속도 위치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고 하네요.
이거 내 바퀴에도 달려 있는 거지? 브레이크 캘리버 내부에 장착되는 브레이크 라이닝. 제 한몸 불살라 디스크를 온몸으로 잡아내는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신기했던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타이어 트레드 부분에 무늬를 새겨주는 장비를 발견 했습니다.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프린팅을 하고 있더라구요. 익스테리어 튜닝하는 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지요.
그나저나 얘는 큰 물건만 보이면 올라 타고 보는군요.
오호라, 눈에 익은 차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스파크의 창문을 선팅해 놓았습니다. 열차단 필름은 지금같은 한 여름에 완소 아이템이지 않나 합니다.
기업 홍보 차량들은 관대 하게도 아이들이 올라타도록 허락해 줬습니다. 저거 정말 괜찮은 걸까요 -_-;;;
세차하는데 광택제는 빠질 수 없겠죠. 카 샴푸 부터 다양한 종류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범블비가 자기도 사달라고 하는데. 돈이 없어 애써 무시했습니다. -_-a
자기도 때빼고 광내야 한다고 어필하는 중. 사이드 미러 같은 부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광시야각 등의 장점을 부각시켜 현장 판매중이었지요.
엔진의 찌든때를 빼준다는 불스 원샷의 부스. 제차도 한번 써봐야 겠습니다.
이럴수가. 누가봐도 다마스인데 아주 맛깔나게 꾸며 놨습니다. 마이크로 버스 특별관이었는데요.
내부를 개방하지 않아 아쉬웠지만 창문너머로 시원시원한 내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넓직한 공간에 보는 사람마다 감탄하더라구요. 특히 커플들. 귀엽다는 소리를 연발하며 구경했드랬죠.
자기도 왔으니 인증샷을 찍어야 겠다고 떼를 씁니다. 그 정도야 뭐, 쿨하게 찍어 줍니다. 콜벳의 경우 각 세대 별로 거의 모두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허헛 여기 내 친구가 있군. 신기해하며 처다보고 있습니다. 나는 1세대 모델인 엔코 카마로이니 내가 형이다! (엔코 카마로는 1세대중 하이 퍼포먼스 모델입니다.)
한참을 보며 잠시 쉬어가는 자리를 찾으려는 찰라.
등 뒤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범블비.
누구냐 넌.
당장이라도 달려들 기세입니다. 워워워 시작된 눈싸움이 커지기 전에 범블비를 진정시켜야겠어요. 라바의 표정에 저라도 화가 났을 법 합니다.
가드를 해달라고 했더니 누가 상전인지 알수가 없어요 -_-;;; 조는걸 억지로 깨워서 엔진 튜팅 섹션으로 넘어갑니다.
엔진룸 안에 녹색 버섯같은 친구 보이시죠? 인테이크 매니폴더의 에어크리너 입니다. 터보로 연결되는 배관들이 이리저리 복잡합니다. 차량의 맨 앞에 있는 인터쿨러는 에어컨의 실외기 같은 역할을 합니다. 압축되어 뜨거워진 공기를 식혀주죠.
소리나 한번 들어봤으면 원이 없겠는데. 아는지 모르는지 배기관 (이그조스트 팁) 위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오프로드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언더바디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튜닝 차량입니다. (서스펜션 사진을 날려 먹었네요;;;) 공기가 들어가는 인렛 덕트가 차량 지붕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범퍼에는 대형 윈치도 달려 있구요.
범블비는 그저 인증샷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바로 오디오 튜닝 부스입니다.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은 차는 바로 콜벳. 저 비싼차에 저 비싼 앰프와 스피커라니요. 근처에 가기만 했는데 쿵짝쿵짝 온 몸이 고동쳤습니다.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캐딜락을
이렇게 개조했습니다.
개인 전시품이라는데 내부를 공개해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지요. 푹신한 소파에 아늑한 조명은 누워서 쉬고 싶은 충동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녀석도 캐딜락이 좋다며 더 있다 가자고 하더라구요. 안돼 우리 이제 가야해!
엔진이나 샤시 부품의 튜닝 파트의 관람을 원했습니다만 아직 우리나라의 튜닝 마켓은 익스테리어에 치중된 느낌이었습니다. 정부가 올해 들어 관련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으니 점점 다양하게 확대되겠지요.
캠핑산업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아웃도어 차량의 전시가 늘어난 걸 보면 저만의 희망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미있고 유익한 관람이었습니다. 수고했어 범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