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조등의 조사각을 스스로 조절해 보았습니다
어느날 밤에 차를 타고 가다가 문득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 뭐지? 왜 왼쪽이 더 밝게 보이는 거지?
차를 산 이후로 한번도 사제 부품을 쓰지 않은 순정(?)파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한쪽이 더 어두워졌다면 모를까 더 밝아졌다니요? 전구가 회춘한 것도 아닐테고요.
그 비밀은 주차장에 들어가 차를 대고 보니 밝혀졌습니다. 바로 헤드라이트의 조사각도가 바뀌었던 것이지요. 헤드라이트는 불빛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줄 수 있습니다. 도로는 밝게 상대 운전자는 안전하게 하는 적당한 각도로 조절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 차는 이 각도가 변해 있던 것이었지요. 그것도 높은 쪽으로요.
각도가 높아졌으니 모르긴 몰라도 제 맞은편 운전자는 꽤나 불편했을 겁니다. 상향등 (하이빔)을 켰다고 오해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바로 셀프 각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십자 드라이버 한자루만 있으면 됩니다.
우선 보닛 (후드)를 열어줍니다. 후드 손잡이는 운전석 왼쪽 하단에 보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얘를 당겨서 열어준 후.
헤드라이트 윗쪽에 자리한 하얀 볼트를 찾아줍니다. 차종에 따라 위치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엔진룸 쪽 헤드라이트 윗부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잘 찾을 수 있도록 시인성이 좋은 밝은 색으로 되어있는 편이지요.
흰색 볼트가 두 개 보이지요? 하나는 좌우 각도조절, 다른 하나는 상하 각도 조절입니다. 제차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의 경우 바깥쪽이 상하 각도조절용입니다.
간단합니다. 시계방향으로 감으면 각도가 올라가고, 반시계방향으로 풀면 각도가 내려가지요.
지상에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니 지하주차장으로 끌고 내려가서 확인해 봅니다.
이게 조절 전 사진이고,
고급 승용차의 경우 오토 레벨링이 장착되어 있어 속도에 따라, 방향 전환에 따라 자동으로 각도가 조절됩니다만, 대개는 이렇게 손으로 손쉽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더이상 상대방 운전자가 불편해하지 않겠군요. 상대 차량에 의한 사고위험이 줄어든건 두말할 나위도 없지요. ^^
아주 손쉬운 손쉬운 헤드라이트 각도조절 방법! 이상 위저드 아이언이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