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품/말리부

말리부 디젤, 파워트레인 엔지니어들이 말하다

한국지엠 파워트레인 엔지니어가 말하는 유러피안 말리부 디젤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 하나를 개발할 때는 보통 중앙연구소(본사가 있는 나라에 있는)에서 모든 것을 개발하고, 해외에서는 생산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GM(General Motors)은 전 세계에 생산 공장이 있는 동시에 자동차 개발 연구소도 여러 나라에 있습니다. 한국지엠도 그 중 한 곳으로 차량생산과 개발을 동시에 수행하는 GM의 핵심 자회사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 판매한 쉐보레 차들은 한국지엠 파워트레인 제어개발팀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하거나 참여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팀에 속한 저로서 업무 특성상 거의 모든 차를 개발과정부터 타볼 수 있었죠. 하지만 말리부 디젤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말리부 디젤 차량은 유럽에서 개발하고 생산한 엔진과 일본 아이신 회사의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리부 디젤 엔진


그래서 한국지엠 파워트레인 엔지니어들에게 말리부 디젤은 같은 회사 자동차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경쟁사 차 이기도 합니다. 작년 한국 자동차 시장의 판세를 흔들었던 말리부 디젤에 대한 파워트레인 엔지니어들의 시승 기회가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시승평가는 회사업무는 잠시 잊어버리고, 고객의 입장에서의 평가를 진행하였습니다.^


말리부 디젤 운전석


유럽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한 자동차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정통 유럽자동차 느낌이 난다. 

가속페달에 대한 반응이 빠르다. 디젤차의 고질병인 터보랙 현상이 다른차량 대비 덜 한거 같다. 

유럽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자동변속기 차량보다는 수동변속기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판매량에 있어서도 수동변속기가 월등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죠. 이런 유럽에서 추구하는 운전 스타일이 말리부 디젤에도 녹아들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자동차를 타보신 분의 평이라 그런지 신뢰가 가네요.^^


말리부 디젤 기어


주행성능은 굿! 특히 자동변속기의 메뉴얼모드로 주행할 때 디젤차의 파워가 더 잘 느껴진다. 

고속에서 변속도 빠르고 소음이 거의 없다. 역시 말리부의 고속주행 안정성은 디젤차에서 더 빛을 발휘하는거 같다. 

말리부 디젤이 품은 아이신 6단 미션 또한 유러피안 운전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매뉴얼모드로 주행할 때 강력한 디젤엔진의 파워를 더 잘 느낄 수 있다는 평이었고, 또 고속 주행에서 진정한 말리부 디젤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말리부 디젤 계기

소음은 괜찮은데, 진동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조금 적응되니 괜찮은 것 같다. 

말리부 가솔린 2.0이 더 좋은거 같다. 내 차라 그런게 아니라 그냥 느낌이 그렇다.

그동안 가솔린 차량만을 타보신 분은 처음 디젤엔진 특유의 진동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시간이 지나니 불편한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평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이미 말리부를 타고 계신 분은 그냥 본인 자동차가 좋다는 아주 주관적인 평가를 주시기도 했습니다.^^;; 


말리부 디젤


제가 생각했을 때, 말리부 디젤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차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강력한 터보 디젤 엔진을 품고도정적이고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웬만한 수입차들을 추월하고 다녔던 쉐보레 크루즈 2.0L 디젤차를 보고 인터넷상에서 어떤분이 "돈 없는 자의 320d다"라고 했던 표현이 기억나는데요. 말리부 디젤 역시 여러분들을 그 어떤 차보다 앞서서 달릴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멋진 녀석이라는 마지막 평을 제가 하고 마치겠습니다.


이상, "남자라면 디젤!"을 외치고 다니는 나는나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