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넥스트 스파크, 4살 배기 아이와 함께한 나들이 시승기
아들, 오늘 엄마 결혼식 다녀올 테니까 아빠 말 잘 듣고 있어. 단 거 너무 많이 먹으면 안돼 알았지?
응 엄마, 조심해서 다녀와. 아빠랑 잘 놀고 있을께
한가로운 주말 엄마는 볼일을 보러 나갔습니다. 아들과 단 둘이 있게 된 아빠. 바쁘다는 핑계로 잘 놀아주지 못했는데 이 참에 점수 좀 따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하지만 4살배기 아이와 단둘이 있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죠. 집안에는 답답하고, 멀리 나갈 수는 없고, 가볍게 끌고 나갈 수 있는 스파크 신형, 더 넥스트 스파크를 타고 할머니집에 가기로 하기로 합니다.
송도에서 서울까지는 약 한 시간 거리. 통행료가 약간 제3경인을 반값에 통과합니다. 2,200원이 1,100원으로 줄어드는 위엄. 왕복으로 하면 2천원 가량이 주는군요.
스파크 신형은 경차임에도 준수한 출력과 C-TECH 덕분에 순식간에 제한속도까지 도달합니다.
하지만 도로 위에 과속차량은 항상 있는 법. 옆 차선에 과속으로 다가오는 차량이 지나갈 때 마다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에 불이 들어옵니다. 백미러의 경고등이 깜빡거리며 알려 줍니다.
제2 서해안과 갈라지는 교차로에서는 좁아진 차간 간격 때문에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에 불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운전하느라 따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네요 HUD 처럼 붉은색 막대모양의 경고등이 전면 유리창에 깜빡입니다. 거리 조절이 가능한데, 운전자가 차간 간격을 길게, 짧게 설정할 수도 있지요.
지겨운지 뒤에서 아이가 칭얼거립니다. 아빠 우리 언제 도착해? 한시간의 장거리(?)이동은 아이에게 고역이지요. 응 조금만 더가면 돼 조금만 참아.
아이를 달래려고 뒤로 돌아본 순간, 클러스터에서 삑삑 소리가 납니다. 황급히 앞으로 몸을 돌리니 차가 차선을 넘어가 있군요.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덕분에 안전하게 차선으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차는 서울의 할머니 집에 도착합니다. 아파트가 언덕에 있어 경사가 좀 있는 편인데요. 스파크 신형에는 경사로 밀림 방지 시스템이 달려있어, 멈췄다 다시 출발이 수월합니다. 차단기를 지나갈 때, 언덕 주차장을 올라갈 때 위력을 발휘했지요.
언덕 출발시 차가 뒤로 밀리는 느낌,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처음 써보니 상당히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레이크가 잡혀있는 3초는 가속페달을 밝기에 충분한 시간이지요.
띵동, 할머니 저 왔어요.
어이쿠 내새끼 왔구나, 어디보자 많이 컸네
네에, 밥 많이 먹어서 많이 컸어요.
할머니집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엄마 없이 온 첫 방문이었지요. 아이와 함께한 장거리(?) 이동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정이었습니다만, 경차라 그런지 쉽게, 그리고 더 넥스트 스파크의 안전사양 덕분에 생각보다 편안하게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미취학 아동들은 반드시 차에 카시트를 장착해야 합니다. 안전벨트가 성인을 기준으로 만들어 져 있기 때문인데요. ISOfix가 지원되는 관계로 손쉽게 카시트를 장착 할 수도 있습니다.
* 아이가 운전석에 앉은 사진은 배터리 선을 뽑고 안전을 확인한 후 연출된 사진입니다. 절대 따라하시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