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등, 알고 쓰면 착한 안내등 모르고 쓰면 싸우자는 신호
이성을 볼 때 어디를 제일 먼저 보시나요? 저는 항상 '눈'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요. 다들 그렇잖아요? 저만 그런 거 아니잖아요?
사람들의 눈을 보면 고마움, 화남, 미안함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데요. 헤드라이트도 마찬가지로 그런 비슷한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어요. 고마울 때는 비상등을 깜빡이기도 하고, 화날 때는 헤드라이트를 여러 번 깜빡이기도 하죠. 오늘은 헤드라이트 중에서 상대방에게 제일 큰 자극을 줄 수 있는 상향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상향등은 어떻게 켜는 걸까요?
핸들 왼쪽 뒤편에 있는 라이트 콤비네이션 스위치를 돌리면 미등,전조등,안개등을 수동으로 켤 수 있고, 차종마다 조작법이 다를 수도 있지만 상향등은 레버 자체를 계기판 방향으로 살짝 밀어주시면 켜진답니다.
그렇다면 상향등은 언제? 왜? 사용하는 걸까요?
첫 번째,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도로에서 시야 확보
일반적으로 야간에는 전조등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가로등이 없는 좁은 시골길을 달릴 때 상향등을 켜게 되면 전조등보다 높이 멀리 비출 수 있어서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되죠.
하지만 상향등이 상대운전자의 눈으로 바로 비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 반대편 차선에서 차가 오고 있으면 바로 꺼주셔야 해요.
두 번째, 야간에 급커브길을 달릴 때 반대편 차선에 차가 오고 있음을 신호
야간에 급커브 도로를 달리다 보면 좀 불안하죠.? 그래서 커브를 돌 때 잠시 상향등을 켜서 반대편 차선 운전자에게 가드레일이나 반사판에 반사되는 불빛으로 차가 오고 있다는 신호를 줌으로써 서로 속도를 더 낮추어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어요.
세 번째, 좁은 골목길 커브에서 반대편 차선에 차가 오고 있음을 신호
좁은 골목길을 갈 때도 마찬가지로 커브 길에서는 서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향등을 켜서 벽에 불빛을 보내 속도를 줄이고 조심해 주기를 알려주는 신호로 쓸 수도 있습니다.
네 번째, 교차로에서 부득이 속도를 줄일 수 없을 때 신호
교차로에서 황색 불이 켜졌을 때는 당연히 멈춰야 하지만 부득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는 상황이 있을 경우 좌회전 대기 차량에게 기다려 달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죠.
상향등이 켜져 있는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차량마다 계기판이 다르기 때문에 위치는 다를 수 있지만, 상향등의 표시등은 위에 표시처럼 해파리 모양(?)처럼 생겼어요. 상대방에게 신호를 주기 위해서나 시야 확보를 위한 상황이 아닌데 상향등 표시등이 켜져 있다면 재빨리 끄셔야 해요. 불필요한 상향등의 사용은 상대 운전자의 눈부심으로 인해 안전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잘만 사용하면 안전을 지켜주는 등이 되기도 한답니다.
법으로 정해진 건 아니더라도 상향등의 사용은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이므로 초보분들은 더더욱 사용법을 잘 숙지하셔서 매너 있는 드라이버가 되어보아요~
이상 여러분의 안전 지킴이 토비토커 여행중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