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등으로 말해요
자동차에서 가장 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등이 바로 비상등입니다. 비상등의 사용 방법은 운전을 많이 해본 분들에게는 쉽고 당연한 규칙들이죠. 그런데 정작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는 언제 어떻게 쓰라고 잘 알려주지 않아서 초보들은 정확히 알기 어려워요. 그래서 오늘은 자동차 비상등의 사용방법을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차량마다 위치가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대부분 비상등 버튼은 차량의 정중앙에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비상등은 말 그대로 비상상황에 쓰여야 하는 등이기에 제일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상등은 언제 사용하는 걸까요?
운전을 하다 보면 고마운 일, 미안한 일이 다반사로 생기죠. 그럴 때 상대 운전자에게 눈으로 말해줄 순 없겠죠. 비상등은 이런저런 상황에서 생기는 미안함, 고마움, 위험 등을 알리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첫 번째, 고속도로에서 갑작스러운 정체 시 사용
고속도로는 아무래도 일반도로보다는 속도가 빠른데 앞차가 갑자기 서면 큰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요. 그래서 갑자기 정체되는 구간에서는 뒤에 오는 차량에게 비상등을 켬으로써 정체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요.
두 번째, 차선변경 시 미안함과 감사함의 표현
운전을 하다 보면 차선을 갑자기 변경하게 되었을 때의 미안함, 상대 운전자가 차선변경을 기꺼이 양보를 해주었을 때의 감사함을 비상등을 켜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비상등을 켜지 않아도 사고가 난다거나 위험한 상황이 생기진 않겠지만 매너운전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세 번째, 차량 고장, 사고 지점에서의 경고
내 차량이 고장이 났거나, 사고가 났을 때 제일 먼저 비상등을 켜서 뒤에 오는 차량들에게 비상상황임을 알려주어야 해요. 비상시 갓길에 세울 때도 꼭 비상등을 켜서 2차 사고를 예방해야 합니다.
네 번째, 주차장에서 주차할 차량임을 표현
주차장에서 주차할 차량인지 출차할 차량인지 구분을 지어주어야 해요. 그래서 주차를 할 때 뒤에 오는 차량에게 주차를 할 테니 먼저 지나가거나 주차할 수 있는 거리를 확보해 달라는 의미로 비상등을 사용해요. 특히 초보분들 중에 주차 울렁증이 있으신 분들이 많으시니 비상등으로 양해를 먼저 구하신 후 주차를 여유 있게 하시는 게 좋겠죠.
다섯 번째, 가시거리가 짧아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사용
짙은 안개가 낀 날, 태풍이나 폭우가 오는 날 등은 서행을 한다고 해도 위험할 수 있어요. 비상등을 켠 채로 운전을 하면 뒤에 오는 차량에게 내 차량의 위치를 인지시켜주어 사고를 예방할 수가 있어요.
비상등 이럴 때는 사용하지 마세요.
가을이라 길가에 가로수도 정말 알록달록 예쁘게 단풍이 들었죠? 길가에 단풍 찍으시겠다고 좁은 도로에서 비상등만 켜두고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정말이에요. 제가 봤어요. 넓은 도로에서야 상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좁은 도로에서는 정말..답이 없습니다. 비상등만 켜둔다고 모든 상황이 다 이해되는 건 아닌데 말이죠. 비상등은 기본적으로는 비상시에 사용하는 것이라는 점 기억해주세요.
이 밖에도 여러 상황에서 쓰일 수 있지만, 위에 말씀드린 5가지의 상황에서의 사용법과 지난번 포스팅한 상향등 사용법을 잘 알고 사용하신다면 다른 위험 상황이나 돌발 상황에서도 잘 대처하실 수 있겠죠? 여러분의 안전 지킴이 토비토커 여행중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