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EVE) 김세헌과 쉐보레 레이싱팀 그리고 히스테릭스 이야기
2014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시즌 막바지에 쉐보레 톡 제작진은 놀라운 사진을 제보받게 됩니다.
놀랍게도 사진 속에는 쉐보레 레이싱팀의 모자와 글램락 밴드 이브(EVE)의 시디가 함께 담겨져 있었습니다. 사인된 음반인 걸로 봐서는 선물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왜 이브의 음반이 쉐보레 레이싱팀 개러지에 있었던 걸까요?! 미캐닉 중 누군가가 이브의 광팬이었을까요?!
쉐보레 레이싱팀과 과연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혹시 안재모가 선수가 이브의 뮤직비디오에 출연을 했을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작진은 더욱 놀라운 사실을 접하게 되는...네. 이제 그만할게요. 하하. 2014 시즌에 이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육아에 지쳐 미루다 보니 어느새 2015 시즌이 끝나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놔. 그럼 2015년 쉐보레 레이싱팀의 활약상에 대한 이야기부터 그 히스토리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5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클래스도 쉐보레 레이싱팀의 종합 우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작년 초 이재우 감독의 예언처럼 안재모 선수가 시즌 챔피언에 올랐고, 이재우 감독까지 종합 포인트 2위를 차지하며 쉐보레 레이싱팀은 2007년 팀 창단 이래 7번째 종합 우승 및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안재모 선수는 슈퍼레이스 데뷔 2년만에 챔피언에 오르면서 모두를 놀라게 합니다! 짝짝짝짝!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우승의 기쁨은 잠시 넣어두고 이야기는 다시 2014 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4 시즌이 끝날 무렵 '이데일리 카홀릭팀' 김학수 기자님과 쉐보레 레이싱팀 성적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이야기 도중 우연히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글램락 밴드 이브(EVE)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김기자님이 들려준 이브의 보컬 김세헌과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 안재모 선수와의 놀라운 연결고리란...세헌님이 카레이싱을 좋아하는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엮여 있을 줄은...!
그 인연은 연예인 레이싱팀 알스타즈부터 시작됩니다.
카레이싱 매니아 김세헌과 알스타즈 레이싱팀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김세헌은 카레이싱을 무척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본인의 차량도 바로 마쯔다의 전설적인 스포츠카 3세대 RX-7입니다. 지금은 개발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로터리 엔진을 통해 저배기량임에도 불구하고 고출력을 뿜어내는 것으로 아주 유명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이니셜D'나 영화 '분노의 질주' 팬분들이라면 아주 친숙한 차량이죠! 세헌님이 지금도 소유하고 계신 지는 확인을 못 했습니다. 제보 좀 부탁드립니다. 하하.
카레이싱을 좋아하셨던 김세헌은 알스타즈 레이싱팀에서 선수로도 활동을 하게 됩니다. 알스타즈는 2003년 이세창 감독을 주축으로 20여명의 연예인 선수들로 창단된 레이싱팀입니다. 스폰서가 여러번 바뀌면서 우여곡절도 참 많았지만 여전히 각종 레이싱 경기에 꾸준히 참여하며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토리 월드에서 알스타즈 전성기 시절 사진을 하나 업어와 봅니다. 사진 가운데 젊은이는 어디서 본 듯한?! 크크. 맞습니다. 현재 쉐보레 레이싱팀의 에이스인 안재모 선수가 바로 세헌님과 한솥밥을 먹던 팀 동료였던 것이죠. 그때부터 안재모 선수는 팀의 에이스였다고 하지요! 후훗. 알스타즈 출신의 김진표 선수도 쉐보레를 거쳐 2014년부터 엑스타 레이싱에 감독을 맡고 있고, 류시원 감독(현 팀106)도 현재 한국 모터스포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인의 터줏대감이었던 이재우 감독은 알스타즈 레이싱팀 설립 초기부터 친분이 두터웠다고 하는데요. 세헌님에게 드라이빙 코칭도 간간히 해주고 여행도 같이 다니고 하면서 많이 친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무한도전의 스타 '오밟아' 조교 오일기 선수(GM대우 레이싱팀 창단멤버이자 현 인디고 레이싱팀)도 알스타즈 레이싱팀 드라이빙 코치로 참여하게 되고요. 이렇게 이재우 감독은 알스타즈 레이싱팀 외부에서 세헌님을 비롯하여 레이싱에 입문한 연예인 선수들에 대한 멘토 역할을 수행했던 셈이죠. 평소에도 개러지에 놀러가면 정말 인자하게 대해주시는 우리 이재우 감독님...사...사ㄹ...존경합니다!!
그렇습니다. 세헌님의 옛 동료와 스승이 현재 쉐보레 레이싱팀을 이끌고 있는 것이죠. 보고 있는가 재중군!! 여기 자네를 능가하는 최고의 두 사람을!!!
김세헌의 새로운 밴드 히스테릭스
현재 김세헌은 레이싱 선수로의 활동은 잠시 접고 새로운 밴드에서 활약하고 있는데요. 바로 LA메탈 스타일의 락밴드 히스테릭스(The Hysterics) 되겠습니다. 기타 정유화(前 내 귀의 도청장치) & 닉(前 바닐라유니티), 베이스 이창현(투인디안), 드럼 강대희(前 해리빅버튼)까지 짱짱한 멤버들과 활동 중입니다!
히스테릭스가 최근 발매한 음반 [Take it Sleazy] 입니다. 가식 떨지 말고 지저분하게 살자는 모토가 되겠습니다. 하하. 커버 아트웍부터 뭔가 질주감이 느껴지시죠?! 80년대 글램메탈 사운드를 듬뿍 머금은 락앤롤 곡 'Boost Power' 의 뮤직비디오 또한 자동차 드래그 레이스(* 직선 코스에서 두 대의 차가 동시에 달려 순발력과 속도를 겨루는 모터스포츠) 장면을 담아 박진감을 더했습니다. 뮤비 도입부 모델 천세라님의 스타트 신호에 저도 모르게 발에 힘이 들어갑니다;;
그럼 히스테릭스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며 오늘의 히스토리 마무리하겠습니다! 어떻게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대한민국 카레이싱의 오랜 팬분들이라면 추억이 송송 돋아났지 않나 마 생각합니다. 하하. 그럼 언젠가는 세헌님이 다시 서킷으로 꼭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기왕이면 쉐보레 레이싱팀으로요 !!+_=
2016년 시즌을 위한 쉐보레 레이싱팀의 월동준비
2016년 시즌을 기다리며 쉐보레 레이싱팀도 현재 숨을 고르고 있을 것 같은데요. 올 시즌에는 좀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기를 기원합니다! 새 시즌 쉐보레 레이싱 모델은 과연 누가 계약될 지도 궁금하네요. 하하. 그럼 쉐보레 레이싱팀에게도 김세헌님에게도 기분 좋은 소식만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이상. 운전하다 보면 '나도 은근 이거 레이싱에 맞는 거 같은데?'라고 가끔 생각하는 토비토커 라온제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