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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레이싱

서킷 라이센스에 도전하다! - 교육편

서킷 라이센스에 도전하다! - 교육편



여러분은 서킷이라면 어떤 곳을 떠올리나요? 무서운 속도로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레이싱카가 생각날 수도 있고 어쩌면 아예 서킷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죠. 아직까지도 서킷이라는 곳은 대중적인 곳은 아닌 거 같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레이스 관련된 방송들이 생기다 보니 관심이 생긴 분들도 조금씩 늘어나는 듯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레이싱 서킷은 레이스를 위한 공간입니다. 달리기 경주처럼 특별하게 개조된 머신을 타고 더 빠르게 서킷을 도는 경주인 거죠. 그래서 일반 사람들에게는 서킷은 더 다가가기 어려운 곳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반인들이 서킷을 경험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각 대회나 서킷 자체적으로 택시 타임이라는 것을 운영하여 전문 드라이버의 옆에 동승하여 간접적으로 서킷을 경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조금만 더 용기를 가진다면 자신의 자동차를 가지고 직접 서킷을 운전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킷 라이센스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서킷 라이센스를 따려면?


일단 서킷 라이센스를 따려면 어디에서 취득할 수 있는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국내에는 총 5개의 서킷 (인제, 영암, 용인, 태백, 안산 등 - BMW 드라이빙 센터는 해당 업체만 사용하므로 제외) 이 대표적이며, 이 중 인제스피디움과 KIC (영암 F1 서킷)에서 서킷 라이센스의 취득이 가능합니다. 서킷 라이센스는 해당 서킷에서만 유효합니다. 서킷마다 코스가 다르기 때문이죠. 물론 서킷 운영을 위한 경제적인 부분도 있을 겁니다. 어쨌든 각 서킷은 서킷 규정 및 스포츠 주행에 대한 기초 이론교육을 이수하고 실제 서킷에서 연습주행을 통해서 서킷 라이센스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서킷마다 다르지만 라이센스 취득비용은 10만원 정도이며, 추가적인 주행(1회 25분 기준)은 35,000~50,000원 정도 수준입니다.

또한 일반적인 운전면허처럼 한번 취득하면 지속적으로 갱신 가능한 것이 아닌 라이센스 유효기간은 1년입니다.



서킷에 가다


서킷 라이센스를 따기로 결정한 곳은 강원도 인제에 있는 인제스피디움. 최근에 여러 방송에 나오면서 서킷 스케쥴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호텔 등의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고 계절에 따라 수영장이나 카트장 운영을 하는 모터스포츠의 멀티플렉스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니 쿠킹 클래스 등도 운영하면서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고 있네요.




대표이미지


일단 서킷에 가기 전에 서킷 스케쥴을 확인해야 합니다. 대회나 기타 행사가 있다면 먼 길을 나섰다가 허탕을 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방문했던 날은 동계시즌이고 미리 확인을 했기에 서킷 라이센스를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타임 테이블을 통해서 라이센스 교육 시간과 자유주행 시간을 확인합니다. 하기 일정은 서킷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하니 서킷에 갈 때는 항상 확인부터 해야겠네요.




콘트롤 센터 2층으로 올라가면 접수 장소가 있습니다.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하고 운전면허를 제시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킷 라이센스에 들어갈 사진을 위해 간단하게 사진 촬영도 합니다.




강의실에 들어서니 먼저 온 신청자들이 자리에 앉아서 교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사님도 이미 와 계시네요. 저도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서킷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시작으로 서킷에서 사용되는 깃발의 종류 그리고 서킷 주행의 특성도 설명해 주시네요.


이론교육에서 설명 들었던 서킷레이싱에 사용되는 깃발은 아래와 같이 총 10가지가 있습니다.  



실제 위와 같은 깃발이 없을 경우, 트랙을 돌고 있는 참가자들이 알 수 있도록 모든 포스트에 설치되어있는 Digi-Flag에서 아래와 같은 색깔로 신호를 주며, 적색표시가 뜰 경우 세션 종료로 이어집니다.



서킷 이야기뿐만 아니라 레이스카의 안전 장구류나 규정에 대한 설명도 이어집니다. 올해 슈퍼레이스 1전에서 김진표 선수가 큰 사고를 당했었는데, 가벼운 타박상 정도의 부상만 입어서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던 일이 있었죠. 사고 없이 완주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큰 사고에도 별 부상이 없었다는 사실은 안전에 있어서는 절대 타협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교육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이제 이론 교육은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실제 서킷으로 나가서 세이프티카와 함께 실제 주행 가이딩을 통해 트랙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콜벳 세이프티카를 따라 10분 정도의 예비 주행을 마치고 15분 정도 자유주행을 하고 나면 서킷 라이센스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주행 간 사고 없이 주행을 마쳐야 발급이 됩니다. 예비 주행은 선두 차량을 따라 서킷을 익히고 자유주행 때는 자신의 실력에 맞게 주행을 하며 서킷에 대한 감을 익혀 갑니다.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배울 때 제대로 된 자세를 배우지 못하면 상급자 코스에 올라가서도 제대로 된 자세로 슬로프를 내려올 수 없듯이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는 것보다 정확하고 안정된 주행연습을 통해 서킷을 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예비주행을 통해 트랙을 익혔으니, 실제로 달려볼까요? 

스포츠주행편은 다음 시리즈를 기대해주세요^^


* 본 포스팅은 한국지엠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점프스타트 팀이 관련 부문의 협조를 받아 진행된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