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궁금하지만 실제론 보고 싶지 않은 이것? -1편 프론트 에어백
안녕하세요? 순두부향기입니다. 오늘은 궁금하지만 실제론 보고 싶지 않은 "이것"에 대해 설명할 텐데요. 사실 저도 안전 분야가 아니었다면 평생 구경하지 못했을, 아니 구경하고 싶지 않은 물건이죠. 뭐 이미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바로 "에어백"입니다. 다들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지만 사고가 나지 않는 이상은 볼 수 없는 물건이죠. 그래서 제가 평소 보기 힘든 에어백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한 번 야심 차게 준비해봤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에어백의 종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국내에서 통상적으로 기본 구성되는 에어백으로는 운전석 에어백, 조수석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추가적으로 일부 차종에 적용되는 에어백에는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 무릎 에어백, 보행자 에어백, 센터 에어백 등이 있습니다.
센터 에어백 Test 영상으로 감상하기↓
에어백의 원리에 대해서는 다파라님이 잘 설명해 주셨군요.
에어백을 보시기 전에 혹시 에어백이 다들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사진과 같이 에어백이 펼쳐졌을 때는 밖으로 노출되지만, 그전에는 내장재를 뜯지 않고서는 외부로 노출되어 있지는 않답니다.
가장 중요한 운전자 에어백을 한 번 볼까요? 운전자 에어백은 핸들 크락션에 위치해 있으며, 사고가 났을 시 크락션 누르는 부분이 갈라지면서 에어백이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에어백이 터지고 나서는 다시 넣으려니 잘 들어가지도 않는군요. 에어백은 일회용이기 때문에 굳이 다시 넣을 필요도 없지만 말이죠. 꾸역꾸역 다시 집어넣는다고 해도 인플레이터(Inflator) 안의 화약이 이미 다 소진된 상태라 재사용을 할 수가 없습니다. 화약으로 인해 에어백이 눈 깜빡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전개를 하게 됩니다. 공기를 넣어 부풀리는 방식은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니 말이죠. 화약을 이용하여 터트리기 때문에 에어백은 '부풀어 오른다'라고 표현하지 않고 '터졌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사고가 난 다음 화약 냄새가 진동하는 것도 바로 에어백이 터질 때 사용된 화약 냄새인 것이죠.
그럼 두 번째로 조수석 에어백을 한번 볼까요? 고이고이 접어서 잘 넣어져 있군요. 조수석도 마찬가지로 에어백이 터질 당시 대시보드 상단이 찢어지면서 전개가 된답니다. 전개된 조수석 에어백은 운전자보다 더 크군요. 이유는 운전자보다 대시보드까지의 거리가 더 멀어서 그 빈 공간을 다 채워주기 위해서 더 크게 설계가 된 것이지요. 그런데 에어백 실물을 보면서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운전자 에어백, 조수석 에어백이 모두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이거 불량인가요? 불량치곤 너무 구멍이 잘 뚫려있죠? '벤트홀'이라고 불리는 이 구멍은 에어백에 의한 충격을 줄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충돌 후 에어백이 전개되었을 때는 공처럼 탱탱하고 단단해집니다. 이때 벤트홀이 없는 에어백에 운전자가 얼굴이 부딪친다면 그 반동으로 뒤로 튕겨 나가 버릴 테지요. 그렇다면 에어백의 역할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운전자의 얼굴이 부딪치는 순간 벤트홀을 통해 에어백 안에 있는 가스를 외부로 배출하여 충격을 완화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 구멍 또한 아무렇게나 뚫어 놓은 것이 아니라 많은 시험을 통해 최적의 위치에 최적의 크기로 뚫어서 운전자가 조금이라도 덜 다치게 설계를 해놓은 것이지요. 작은 구멍 일지라도 안전에 있어서는 엄청 고마운 구멍입니다.
고급 차에만 있다는 무릎 에어백을 한번 볼까요? 무릎 쪽 에어백은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가 앞쪽으로 이동하면서 무릎이 핸들 아래쪽에 부딪히는 걸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얼굴뿐 아니라 이제는 다리 부분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바로 이런 무릎 에어백이 등장하게 된 것이지요.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쉐보레 임팔라에 바로 이 무릎 에어백이 기본 적용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전면부 사고 시 전개되는 에어백에서 살펴보았는데요. 다음시간에는 옆쪽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승객을 보호하는 에어백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궁금하지만 절대 봐서는 안 될 에어백. 에어백은 이론으로만 구경하시고 사고로 에어백을 보는 일이 없다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들 안전운전하시고요. 이상으로 감성두부 순두부 향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