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랙스 타고 돌아보는... '진해 군항제' 벚꽃 명소 당일치기로 즐기기... 두 번째 이야기
벚꽃 축제 중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개최되는 기간인 4월 초는 우리나라 전체가 꽃놀이를 떠나는 상춘객들로 들썩이게 됩니다. 36만 그루의 왕벚나무의 새하얀 꽃송이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면 진해는 벚꽃 도시로 탈바꿈을 하고 벚꽃 향연으로 장관을 이루기에 평상시보다 정체와 인파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요. 어렵게 도착한 진해, 지난번에 이어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진해 군항제의 또 다른 재미는 평소 접근을 하지 못하는 해군 사관학교와 해군사령부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해군 사관학교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해군 사령부에는 시간관계상 다녀오지 못했네요.
해군 사관학교
해군 사관학교는 대한민국 해군과 해병대 장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입니다. 해군 사관학교와 벚꽃 길은 평소 보기 힘든 영내 풍경과 함께 군항제 최대의 명소로 꼽히고 있는데요. 진해 공설 운동장에서 시내를 조금 달리니 바로 해군사관학교 입구가 보이더군요.
평소 출입이 어려운 해군 사관학교는 군항제 기간에 꼭 들러야 할 곳으로 해군 사관학교 왕벚나무의 화려한 자태를 만끽할 수 있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 관련해 배움과 체험공간이 마련되어있었고, 군함 승선, 해군복 입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해군 사관학교에서 잊지 못할 체험이라면 군함에 승선하는 일이었는데요. 육군 출신인 제가 군함에 승선해 볼 수 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이순신함과 향로봉함을 관람객들에게 개방하고 기관병들이 포토존에서 사진까지 찍어주는 수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대한민국 해군 향로봉함에서 승선하고 조타실까지 구경할 수 있었네요.
대한민국 해군의 마스코트인 해돌이와 기념사진 촬영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해군복 입기 체험을 하는 관람객들은 즐거움이 가득했는데요. 우연히도 제복을 입은 남녀 커플이 서로를 향해 경례하는 멋진 모습을 보게 되어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너무 보기 좋죠?
산골 출신인 저로서는 잔잔한 바다를 품은 군항 도시 진해가 정말 멋져 보입니다. 해군 사관학교에서의 벚꽃 향연과 군함 승선의 감동을 뒤로하고 해군 사관학교를 나와 안민 고개로 향하였습니다.
입장시간(09:30~16:30)을 꼭 준수해야 합니다. 4시 10분쯤이 되니 관람 종료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해군 사관학교 내 벚꽃 길에서는 드라이브와 군함 승선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안민고개 (안민도로)
안민고개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이 출발한 여행길이었지만 스마트폰 내비 앱인 T map과 도로 안내도 잘 되어 있어 안민고개로 안전하게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안민고개는 교통통제로 차량은 출입할 수가 없어서 안내에 따라 입구 쪽 지정된 주차장소에 주차하고 아스팔트 길을 따라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안민고개는 평소에도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서 창원 시민들에게 산책로로 이용되거나 라이더들에게 라이딩 장소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창원에서 진해로 넘어오는 관문인 안민도로의 5.6Km에 이르는 벚꽃 길이 펼쳐 져 있는데요, 만개한 뒤 한잎 두잎 떨어지는 벚꽃비를 맞으며 산책하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만개한 벚꽃송이 틈새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보며, 검푸른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벚꽃잎을 사부작사부작 밟으며 걷는 재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마치 설원속을 걷는 듯 구름 위를 나는 듯한 착각에 빠졌답니다.
도로변에 설치된 데크로드는 드라마 “로망스”의 주인공들이 처음 만나 걸었던 장소로 유명하기도 하답니다. 천천히 산책을 하다 보니 어느새 입구로부터 900m나 올라왔네요... 두 번째 쉼터에 도착하여 한숨을 돌리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량이 한대두대 주행하고 있어 확인을 해보니 교통통제가 풀렸다고 하네요. 하늘이 도우신거죠. ㅎ^^ 그래서 저도 안민고개 벚꽃터널 길을 쉐보레 트랙스와 함께 달려봅니다. 안민고개로 접어들면 탁 트인 아스팥트 길에 아름다운 벚꽃터널 길이 시작됩니다.
진해 군항제 '안민고개'의 벚꽃 풍경을 동영상에 담아 봤습니다.
창원 솔라타워
안민고개 벚꽃터널을 뒤로하고 한참을 달려 솔라타워에 도착을 했습니다. 안민 고개로부터 약 20km가 되니 벚꽃 축제를 보러오신 분들에게는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창원의 또 하나의 자랑! 솔라타워를 안 가볼 수가 없었네요. 트랙스와 함께 달려 창원 해상공원 근처에 도착하였습니다. 사진에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이 창원 솔라타워인데요, 여기에서 더 들어가면 이런 멋진 모습을 이런 풍경은 카메라에 담을 수 없을 것 같아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멋진 배경을 두고 쉐보레 트랙스의 인증샷 하나는 남겨둬야죠... ㅎ^^
솔라타워는 2013년부터 개장되었으며, 높이 136m 타워형 태양광 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솔라 타워의 120m 지점에 가로로 누운 원기둥 형태의 전망대가 있는데요. 이곳이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층 27층입니다. 제가 솔라타워에 온 목적이 바로 이 전망대에 올라오기 위해서였는데요, 저기 아래 빨간색 트렉스의 모습을 보니 지상 120m의 어마무시한 높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 전망대에 올라오면 거가 대교와 신항만, 해양공원과 여러 섬들을 360도 파노라마로 살펴볼 수 있답니다.
솔라타워를 나서기 전 해양 생물 테마파크를 둘러볼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시간이 많이 흘러 생략하고 다음 목적지인 진해루의 야경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해양 생물 테마파크를 관람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네요.
승용차를 주차하기 위해서는 솔라타워까지 올라가면 됩니다. 타지역 시민들의 요금이 현지인보다 많이 비쌉니다. (타지역 어른 3,500원).
야경을 보기 위해 진해루를 목적지로 하고 향하던 중 '굴애'라는 맛집을 발견하고 바로 트랙스를 멈추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진해에 왔는데 뭔가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죠.
'굴애'라는 식당은 굴을 이용한 메뉴가 중심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매생이와 굴국밥과의 조화가 매우 좋았습니다. 물론 굴비빔밥도 맛이 좋았고요. 쉐보레 트랙스와 함께 진해 여행을 이렇게 맛집 기행까지 할 수 있어 좋네요.
진해루
진해루가 있는 진해만은 병자호란을 겪었던 역사적인 공간인데요. 지금은 시민들에게는 편안한 산책로와 쉼터 역할를 해주고 있답니다. 진해루 2층에 올라서면 진해만의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진해를 여행 중이시라면 잠시 봄바람, 밤바람... 그리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로를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진해루에서는 이번 군항제 기간 중에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 졌다고 하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아쉽게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진해루 앞의 거북선은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로 이번에 교체가 된 것 같은데요, 야간에 진해루와 함께 빛을 밝혀내는 거북선이 멋스럽게 느껴 졌습니다.
[탐방 TIP ]
천안함 사태 때 46용사를 구하다 목숨을 잃은 한주호 준위님의 동상이 있습니다. 진해루2 층에 올라서면 해변에 비치는 진해의 야경을 보기에 좋습니다.
진해루에서 아름다운 진해만 야경을 감상하고 이번 진해 군항제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여좌천의 야경을 보러 다시 여좌천으로 왔습니다. 물론 트랙스는 진해 여고 운동장에 주차해 두었고요.ㅎ 역시, 밤이 되니 더 많은 사람으로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낮에 보았던 여좌천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게 황홀한 밤 풍경이 펼쳐 졌습니다.
혹시, 벚꽃의 유래에 대해서 아시나요? 많은 분들이 '벚나무'라고 하면 일본 '사꾸라'를 생각하는데요. 원래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 '제주도'라고 합니다. 진해에는 다양한 수종의 벚꽃들과 함께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56호로 지정된 한라산 자생종 왕벚나무도 널리 식재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제 맘 놓고 벚꽃에 취해도 될 것 같습니다.
낮에도 보았던 여좌천의 우산...빨간 우산에 LED 조명이 들어오니 더욱 정열적인 빨간색이 되었습니다. 여좌천의 우산이야말로 이번 진해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벚꽃 명소 여좌천 길 양옆으로는 은하수 조명과 주변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써서 여좌천 위에 떠 있는 조형물들이 더욱 돋보입니다.
여좌천의 밤은 밤하늘의 달빛이 손톱 끝만치도 보이지 않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었는데요. 축제의 불빛이 여좌천을 뒤덮으니 조형물들이 너무나도 멋스럽고 찬란하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하늘을 나는 자전거는... 마치 밤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죠?
이번 진해 군항제 기간 여좌천 일대는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노점상 행위를 금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여좌천의 야경을 마지막으로 아름다웠던 제54회 진해 군항제 당일치기 여행을 마쳤습니다. 시간이 벌써 밤 9시 30분이 다 되었네요. 힘들었지만 즐겁게 보낸 진해에서의 하루를 뒤로하고 트랙스와 함께 다시 서울로 향했습니다.
진해 벚꽃여행의 팁을 몇 가지 정리해 봤습니다.
<진해 벚꽃 여행 TIP>
- 장거리 여행이지만 진해 벚꽃 명소를 돌아보려면 자가용 여행을 추천합니다.
- 솔라타워와 진해루를 제외하면 명소들이 근거리에 있습니다.
- 먹거리 장터를 들러보세요! 식사 및 간식을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 해군 사관학교는 입장시간이 있어 미리 가봐야 합니다. (개방시간 9:30~16:30)
- 안민고개는 낮에는 교통을 통제하고 저녁에는 해제됩니다.
- 군항제 기간 동안 셀카봉이 여기저기 많이 보였습니다. 셀카봉으로 좋은 추억 만들어 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
- 제가 방문한 4월 9일은 교통통제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쉐보레 트랙스와 함께 편리한 벚꽃여행이 되었는데요. 혹시나 교통통제가 시행되어 차량 이동에 제약이 있다면 관관안내소의 안내를 받아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진해가 고향인 분에게 아름다웠던 진해 당일치기의 추억을 자랑을 하니 여러 가지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그중에 꼭 들러야 햘 벚꽃 명소로는 내수면 생태공원, 제황산 공원(모노레일/진해탑) 등이라고 추천해주셨답니다. 다음엔 이곳도 돌아봐야겠습니다. 벚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2017년 봄에 꼭 한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진해로 gogogo~ !
이상 벚꽃 향기에 취하고 벚꽃 엔딩을 부르며 쉐보레 트랙스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낸 막시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