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에서 공개된 화려한 올 뉴 말리부의 모습!
지난 4월 27일,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홈런보다 짜릿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무슨 행사냐구요?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본인 검색 기준으로 저녁 11시까지 N사 실검 1위)를 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올 뉴 말리부의 런칭 쇼케이스입니다. 연일 미디어에서 많은 정보와 이야기가 업로드되며, 영업일 기준 나흘 만에 사전계약대수 6천대를 돌파했다는 뉴스까지 나오더군요. 2016년 상반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올 뉴 말리부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아마도 가격이겠죠?! 가격도 엄청난 매력인 것만은 틀림없지만, 오늘 제가 이야기해 보려고 하는 것은 바로! 디자인입니다. 그럼 함께 이야기해 보시죠.
말리부만의 디자인을 이야기해 보자
올 뉴 말리부의 쇼케이스에서는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을 비롯하여 여러 임원이 나와 신차에 대한 각 분야의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 중 디자인에 대한 것은 누가 소개해 주었을까요?
바로, 유머러스하고 멋스러운 영국 억양을 사용하며 솔직하고 대범함으로 신뢰를 주는(동료의 말 중 맘에 드는 말만 발췌) 한국지엠 디자인 본부의 스튜어트 노리스 전무입니다. 그의 설명과 제 개인적인 느낌을 잘 섞어서 함께 올 뉴 말리부를 만나보겠습니다.
중형세단의 새로운 디자인 !
쇼케이스 현장에서 올 뉴 말리부를 보니 고객 만족을 위해 수많은 스케치가 그려졌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각고의 노력에 의해 9세대 말리부가 탄생한 거겠죠? 이미 북미에서도 출시되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쇼케이스는 디자인에 대한 궁금함보다는 빨리 보고 싶은 기대감으로 가득한 순간이었습니다.
전면부의 디자인입니다. 차체를 더 낮고 더 와이드하게 강조해 주는 듀얼포트 그릴이 적용, 다이내믹한 인상을 준다고 하는데요. 이전 말리부가 단단한 느낌이었다면 올 뉴 말리부는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입니다.
낮고 길게 뻗은 헤드램프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강한 인상을 풍겼습니다. 위쪽은 날렵한 곡선, 아래쪽은 적절하게 각을 준 게 포인트네요.
올 뉴 말리부는 자연광인 태양광과 비슷한 HID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적용, 눈의 피로감이 적고 야간 또는 악천후 운전 시 전방 시야 확보가 탁월합니다.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함께 19인치의 휠&타이어는 와이드 앤 로우 스탠스의 디자인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위 사진으로 로우한 느낌이 느껴지시나요? 올 뉴 말리부는 최근 트렌드인 스포츠쿠페 스타일의 디자인을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이 물씬 납니다. 여러 개의 사이드 캐릭터 라인들도 측면 디자인을 역동적이고 날렵하면서도 근육질적인 디자인을 돋보이게 합니다.
조수석 도어 측면에 붙여진 말리부라는 레터링 (일명 사이드 뱃지) 이 멋스럽게 느껴지는 건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겁니다. 그럼 뒤에는 없는 건가요?
뒤에도 말리부라는 레터링이 따악! 하고 박혀 있습니다. 어디서 보나 말리부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겠네요. 길에서 모든 사람들이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며 '쟤 누구니' 할 때 '나 몰라? 올 뉴 말리부야!'라고 일일이 답하기 어려울 테니 레터링은 매우 유용하겠죠? 그리고 LED와 면발광을 이용한 테일램프는 디자인과 기능 모두를 가진 욕심쟁이 중 하나로, 올 뉴 말리부의 품격을 한 단계 올려주고 있어요.
램프도 램프지만 제가 가장 맘에 든 것은 스포일러 타입의 트렁크 리드입니다. 이 녀석 또한 에어로다이내믹 성능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모두 가졌습니다. 측면의 라인이 이 트렁크 리드에서 완성되네요.
익스테리어 디자인에 심취한 사이에 많은 취재진이 사진을 찍으며 인테리어에 푹 빠져 있어서 잠시 기다렸어요. 그 때 여기 저기서 삼삼오오 모여 올 뉴 말리부의 디자인을 평가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 입가에 미소가 번질 만큼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어요. 잠시 취재진들이 점심시간을 틈 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실내 탐험을 시작했습니다.
익스테리어 설명에 이어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설명도 이어집니다. 그리고 직접 만나본 올 뉴 말리부의 인테리어입니다.
조수석에서 찍어본 뷰입니다. 에어벤트부터 시작된 크롬 라인은 과하지 않은 색감과 두께로 이루어져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센터페시아는 이전 세대보다 간결해 보이네요.
센터페시아가 간결해지긴 했지만, 필요한 기능들은 다 있습니다. 위쪽은 고화질 8인치 정전식 터치스크린이, 아래쪽은 공조 시스템이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3단 열선과 통풍 시트의 버튼이 맘에 들었는데요. 이유는 간혹 센터 콘솔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 경우는 시선이 아무래도 분산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온도 조절 버튼 안의 표시 부분은 직관적이면서도 귀여워 보입니다. 폰트도 꽤 완성도가 높습니다.
센터페시아에서 콘솔 쪽으로 눈을 돌렸는데, 임팔라에 적용되었던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보였습니다. USB 충전 단자도 전면에 두 개, 2열에 두 개가 있다고 하니 스마트폰 사용이 생활화된 시대에 충전잭을 돌려 쓰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듀얼 콕핏 디자인으로 완성된 올 뉴 말리부의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위에 말했듯이 간결해졌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열선을 비롯해 운전에 필요한 다양한 버튼이 스티어링 휠에 배치되어 있는데요. 운전자가 드라이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센터페시아는 간결하게, 스티어링 휠은 다양하게 버튼을 적용했습니다.
2열의 레그룸이 궁금해 뒷자리에 앉아 보려 기다리는데 먼저 서 있던 취재진이 앉았습니다. 보통은 뒷자리에 타려면 다리를 잘 접고 타야 하죠. 하지만 이 기자분은 170cm 정도의 아주 일반적인 신장을 가지신 덕분에(있는 그대로 표현하자면) 털썩 자리에 앉으면서 "와! 넓다 넓어" 라는 외마디 외침을 날렸습니다. 저는 옆에서 그 말을 똑똑히 들었습니다. 이는 뒷자리가 공간이 이전 세대 그리고 경쟁차에 비해 넓어졌다는 게 간접적으로 확인된 셈이 된 거죠.
넓은 2열에 앉아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돔구장의 멋진 천장을 바라봤는데요. 불편함 없이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의 말처럼 중형세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하락세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 뉴 말리부를 보고 나니 다시 중형 세단이 대한민국 길거리에서 많아질 거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신차 발표회를 보면 탐이 나는 차가 있고, 그냥 새로운 차가 나왔구나 하는데요, 올 뉴 말리부는 너무나도 탐이 납니다.
쇼케이스에 이어 기자단 시승도 꽤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올 뉴 말리부를 대리점과 길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