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8월에 "당신의 찬란한 순간"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롭게 선보인 한국지엠의 준대형 세단, 임팔라가 국내 출시 1년을 맞았습니다.
동급 최대의 5m가 넘는 전장과 높은 전고의 거대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남성적 디자인의 임팔라.
출시 1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모델 임팔라는 직렬 4기통의 2.5L와 V형 6기통 3.6L의 두 가지 파워트레인과 세 개 트림 레벨(2.5L LT / 2.5L LTZ / 3.6L LTZ)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을 통해 임팔라 3.6L LTZ의 '취향 저격 시승기'편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임팔라의 엔트리 모델인 2.5L LT 트림 레벨 2000km 시승기라는 제목으로 여러분들께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에코텍 SIDI 엔진을 품다
먼저 2.5L 에코텍 SIDI 엔진을 품고 있는 엔진룸을 열어보았습니다.
동급 최대 토크 (26.0 kg.m)를 안정적으로 뽑아주는 2.5L 엔진은 캐딜락 ATS 엔진의 개량 버전으로서 엔진 효율을 향상시킨 차세대 4기통 직분사 방식입니다. 여기에 GF6 GEN3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임팔라의 매력을 배가시키죠. 직접 시승하며 느낀 이 파워트레인의 조합은 웅장한 차체를 가볍게 밀어주며 만족할만한 초반 가속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LT트림레벨에 기본 적용인 18인치 알로이 휠 & 타이어는 3.6L 엔진 세이프티 팩 사양 전용으로 들어가 있는 20인치에 비하면 조금 작다 싶은 사이즈라 생각됐습니다. 하지만 직접 시승해 보니 급반전! 노면으로부터의 충격이나 소음을 적절히 차단하면서도 부드러움과 무거움의 사이를 오가는 주행성능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흑과 백 그리고 아이스 블루를 입은 실내
젯 블랙 컬러를 입은 실내를 살펴보겠습니다. 8인치 전동식 슬라이딩 터치스크린이 자리잡은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좌우의 듀얼 칵핏이 어우러져 있으며 이 IP상단부와 도어 트림부까지 길게 이어져 있는 흰색 스티치는 흑과 백의 대조를 이루며 고급스러움을 더해줍니다.
밤이 되면 풀 서라운딩 아이스 블루 컬러의 무드등이 켜지며 실내를 한껏 안락하면서 은은하게 연출해주죠.
탄탄한 하체에서 시작되는 주행안정성
주행성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엑셀 페달에 발을 올리는 순간 즉시 반응하지만 거칠지 않게 꾸준하고 차분히 속도 내는 임팔라 2.5L. 이것으로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쉐보레만의 고유 아이덴티티인 탄탄한 하체에서 올라오는 주행 안정성이죠.
가속 페달을 깊이 밟아 엔진 rpm이 올라가도 불안하지 않은 차분한 승차감과 코너링 시 감기는 듯한 핸들링 퍼포먼스는 견고한 섀시 스트럭처가 받쳐주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임팔라 2.5L와 3.6L 두 파워트레인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이신 분들을 위해 이 둘의 비교시승기도 준비 중에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총 주행거리 2,013km 평균연비 10.7km/L
시승기를 전해드리며 여러분들이 아마 가장 궁금해 하실부분이라 생각하는데요, 연비확인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총 주행거리 2,000km (정확히는 2,013km) 주행 후 트립 컴퓨터로 확인한 평균 연비는 10.7km/L!
참고로 임팔라 2.5L의 제원 신고상 공인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0.5km/L로 도심은 9.3km/L, 고속은 12.5km/L입니다.
도심과 고속도로 각각 7:3 비율로 주행 한 후의 연비치고는 꽤나 높은 연비라 생각하는데요. 이는 동급 가솔린 모델 중 최초로 적용된 스톱 앤 스타트(Stop & Start) 시스템의 기본적용으로 도심 주행이 많은 운전자들에게 보다 경제적인 연비 실현을 가능케 해줍니다.
참고로 임팔라 2.5L에 기본 적용된 스톱 앤 스타트(Stop & Start) 시스템 적용으로 인한 보조 배터리는 트렁크 좌측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57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10세대 동안의 변신을 거치며 완성된 스타일! 글로벌 누적 판매 1,600만 대를 기록하며 반세기 넘도록 사랑받고 있는 임팔라.
임팔라를 탄다는 것은 이 모든 역사와 전통이 여러분의 것이 된다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임팔라 2.5L 2,000km 시승기를 전해드렸습니다. 다음번 더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