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1세대 카마로 출시 이후 이번 새롭게 출시된 6세대 올 뉴 카마로까지, 쉐보레 105년의 역사와 함께한 카마로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영화 "트랜스포머"가 흥행 몰이에 성공한 이 후 부터일 것입니다. 노란색 바디컬러에 검은 줄무늬가 후드센터라인 끝단부터 세로로 길게 뻗어 있는, 변신하는 로봇 '범블비'라고 말씀드리면 그 이미지가 머릿 속에 바로 그려지시죠?
카마로가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비교적 최근이지만, 미국에서는 그 인기의 역사가 상당히 오래됐는데요. 6세대에 걸쳐 5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쉐보레 카마로. 카마로가 미국인들에게 그토록 오랜 기간동안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미국 현지를 수놓는 다양한 카마로
토식이는 약 2년 전 하와이로 여행을 갔을 때, 다양한 쉐보레의 차량을 만나고 아래 링크와 같이 그 이야기를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다양한 쉐보레 차량들을 도로에서 목격하며, 쉐보레가 미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꼈던 여행.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유독 많이 보이던 카마로입니다. 그 동안 제가 알고있던 노란색 2도어의 카마로, 언제든 하와이의 푸른 하늘을 내다 볼 수 있는 소프트탑 컨버터블 타입의 카마로, 광활한 대지를 아무리 달려도 절대 지치지 않을 것만 같은 붉은 색 카마로까지.
다양한 종류의 카마로가 현지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죠. 자, 그렇다면 현지인들이 이토록 카마로에 애정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국인의 카마로 6세대 시승기
오랫동안 함께 업무를 하며 친분을 쌓은 동료 마르셀로(Marcelo)가 한국 출장을 왔기에, 이번에 출시된 6세대 카마로 SS를 함께 타보기로 했습니다. 그는 GM 디트로이트 Global Vehicle Mass Integration & Strategy 팀에서 근무 중인 35세의 평범한 미국인 남성인데요. 그의 가족이 5세대 카마로 모델을 갖고 있어 카마로를 잘 알고 있으나, 이번 6세대 카마로 SS의 드라이빙 경험은 없다고 합니다.
단단하고 우람한 바디라인에 8기통 6.2L 엔진의 453마력을 지닌 올 뉴 카마로가 미국인 동료에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요? 저는 조수석에 앉아 그가 드라이빙하는 카마로를 느끼기로 했습니다.
"CRAZY!!!!!"
엔진 시동을 걸기 위해 스마트 시동 버튼을 누르자 포효하는 사자마냥 으르렁대는 배기음이 들리고, 그 배기음을 듣자마자 현지인의 감탄사가 튀어나옵니다.
테스트 주행로 구간 시작부터 '풀악셀'을 밟자 후륜구동답게 리어 타이어에서 휠 스핀이 일어나며, 폭발적인 가속력을 냅니다.
스티어링 휠을 번갈아 잡아 돌리며 급제동, 다시 '풀악셀'.. 카마로는 그에게 '질주본능'을 일으킨 것이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그렇게 드라이빙을 하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하더군요.
"미국인은 카마로를 좋아하나? 미국에서 카마로에 대한 인기가 많나?" 라는 저의 질문에 미국인 동료는 "Sure! (물론이지!)" 라 답하며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지형적인 특성 등 카마로가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카마로는 미국인들에게 세컨드 카(Second Car)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합니다.
출/퇴근 용으로, 혹은 마트를 갈 때 이용하기 보다는 레져 및 여가/스포츠 용으로 이용되는 빈도가 높으며, 시원하게 뻗은 미국 넓은 땅을 누비며 스피드를 즐길 목적으로 특히 미국의 젊은 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면 낮은 RPM을 유지하며 높은 토크가 뿜어져 나오는 카마로SS는 장거리 항속 주행에 그야말로 최적이 아닐까 합니다.
아메리칸 머슬카/스포츠카의 전통은 살리되, 세대를 거듭하며 진화를 하는 카마로는 운전의 즐거움과 가치를 선사해주는 매력을 지닌것 같습니다.
카마로SS 드라이빙 후 '6세대 카마로SS를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타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매우 흡족해하는 그의 모습입니다. 카마로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차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네요.
'아메리칸 특급' 카마로SS의 한국상륙! 한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날을 그려보며, 오늘의 이야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번 더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