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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기타

서울모터쇼에서 볼트(BOLT) EV 직접 시승기

 

성황리에 끝난 2017 서울모터쇼, 다들 재밌게 즐기셨나요? 다양한 자동차들을 만나보고 또 미래를 주도할 새로운 자동차 트렌드도 체험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 중에서 많은 화제가 되었던 것이 바로 전기차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온 쉐보레 볼트(BOLT) EV 였습니다.

 

 


2017 서울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에 주차장 한편에 ‘쉐보레 볼트EV 드라이빙 센터’가 마련되어 4월 6일부터 이틀간 대규모 시승행사가 열렸는데요. 그 현장에 또 순두부향기가 빠질 수 없겠죠? 저는 양일 중 7일 날씨가 좋은 날 볼트(BOLT) EV의 시승을 신청하였습니다. 먼저 볼트(BOLT) EV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듣고 시승에 대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번 시승식의 참가자는 20명으로 총 10대의 볼트(BOLT) EV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볼트(BOLT) EV 시승으로 돌아볼 코스는 약 22km, 소요시간은 약 40분 정도인 구간으로 서울 모터쇼가 진행중인 일산 킨텍스에서 출발하여 자유로를 타고 성동IC에서 내려 성동 사거리를 지나 파주 헤이리 마을까지 달리는 코스입니다. 

 

 



두 명이서 한 조가 된 시승조에서 제가 먼저 시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볼트(BOLT) EV의 개발자이지만 정작 볼트(BOLT) EV를 타고 달려본 건 처음인데요, 저 또한 정말 기대가 되더군요. 먼저 출발 전 차량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휘발유 차량이라면 가장 먼저 기름이 얼마나 있나 확인하였겠지만, 전기차이니만큼 충전 배터리량을 보는 게 맞겠군요.


 



볼트(BOLT) EV의 센터페시아에 있는 10.1 인치 터치스크린에는 남아있는 배터리 용량이, 계기판에는 주행가능 거리가 표시됩니다. 계기판의 경우 전기차답게 아날로그 계기판이 아닌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이날 제가 탄 볼트(BOLT) EV의 상태는 남아있는 주행가능 거리가 267km였으며, 배터리 용량표시도 가득에서 2칸 빠진 양이 표시가 되는군요. 이 정도면 왕복 45km는 여러번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크다보니 저는 연비 생각하지 않고 에어콘 시원하게 틀면서 한 번 달려봐야겠습니다. 이날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차 안이 살짝 더웠거든요.



시승차량을 안내해주는 선도차량의 역할은 볼트(BOLT) EV가 아닌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볼트(VOLT)가 맡았습니다.

 

 

킨텍스를 빠져나와 드디어 자유로에 접어 들었습니다. 다들 볼트(BOLT) EV의 폭발적인 토크와 마력을 미리 알고계셨는지 한번에 치고들 나가시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희는 어느 순간 맨 마지막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볼트(BOLT) EV는 204마력 36.7토크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이미지


22km, 길면 길다고 할 수 있는데 정말 금방 도착했습니다. 조금 더 운전해보고 싶었는데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들어올 줄 알았는데 저보다 늦게 들어 오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앗! 과연 누군가 했더니 지고릴라님이 저보다 늦게 도착을 하였답니다. 지고릴라님은 효율적인 주행을 위해 가속을 자제 하셨다고 하시네요. 



헤이리 마을에서 휴식을 하는 동안 한 번 저의 주행거리를 중간 점검 해볼까요? 



먼저 배터리 용량은 처음 출발했을때 보다 한 칸이 줄어 들었군요. 


 

주행 가능 거리도 237km 로 나오고 있습니다. 주행 거리가 1,119km에서 1,141km로 늘었으니 딱 22km 달린 셈인데 남아있는 주행가능 거리는 출발 전보다 30km 줄어든 237km로 나오는군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서는 보다 자세한 정보는 전하는데요, 에너지 상세 정보를 보니 주행거리는 22km가 아닌 21.2km를 달렸고 사용된 에너지는 4.1kwh입니다. 

 

자세히 보면 운전자의 주행 점수가 나오는데, 저의 점수를 체크해 보았더니 총 -4.2점이 나왔습니다. 에어콘 가동 및 주행 성능 평가를 위한 급가속과 급제동을 하였는데요, 온도설정과 주행지형에서 전기를 더 쓴 것이 직관적으로 표시되니 좋네요. 앞으로 급가속 급제동을 자제하고 효율적인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킨텍스로 돌아올 때는 동승했던 분이 운전을 하고 저는 조수석에서 볼트(BOLT) EV의 실내공간과 기능들을 살펴보면서 다른 멋진 볼트(BOLT) EV의 주행 모습을 감상하였습니다.


 

오후 3시쯤 일산 킨텍스로 다시 돌아오며 드디어 짧지만 굵었던 볼트(BOLT) EV 시승을 끝마쳤습니다.

 


마지막에 길을 잘못 들어 좀 돌아온 탓인지 최종 주행거리는 49.7km로 길어졌고, 사용된 에너지는 8.3kwh를 기록하였습니다. 같은 조의 동승자분께서 운전을 잘해주신 덕인지 보다 높아진 효율을 보여주네요. 사실 저희는 딱히 주행거리를 늘리고자 신경써서 달린것도 아니었고, 주행 지형이나 에어콘을 사용한 실내 온도 설정 등 많은 마이너스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인된 것보다 더 좋은 효율을 보여주네요.  



 

많은 분들이 전기차에 대해서 '에어콘 틀고 함부로 운전하고 그러면 주행거리가 막 짧아지는 것 아니야?' 라고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물론 마구 험하게 몰면서 급가속을 하고 지속적으로 고속 주행을 한다면 실제 주행가능 거리가 공인된 수치보다 줄어들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평균적인 주행을 하면서 에어콘을 적당히 사용하는 정도의 패턴이라면 1회 충전으로 충분히 383km 혹은 그 이상을 운전할 수 있을 겁니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야외 시승 행사장 한켠에서는 볼트(BOLT) EV 를 1회 충전 시키고 발판만 돌아가는 레일 위에서 운행시켜 몇km까지 운전할 수 있는지 직접 볼 수 있는 실험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당시 264km이였으니 아마 행사가 종료되는 5~6시 경에는 383km를 훌쩍 뛰어넘었지 않았을까 예상되는군요.

 

22km, 볼트(BOLT) EV의 매력을 모두 느끼기에는 조금 아쉽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볼트(BOLT) EV를 직접 시승해보았다는것에 의미가 있는 행사였습니다. 조만간 장거리 시승으로 볼트(BOLT) EV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이상 지고릴라님과 함께한 볼트(BOLT) EV 시승행사 참여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