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은 발명의 날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그런 날이긴 하지만, 사실은 1957년부터 있어왔던 역사가 아주 깊은 기념일입니다.
물론, '역사가 길면 뭐 해, 나랑 발명은 거리가 멀어' 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혹시 학교 숙제로 발명품 하나씩은 만든 기억 없으신가요? 저는 고무장갑에 수세미를 붙여서 설거지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아주 어릴적 작은 발명 부터 시작해서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거대한 발명까지, 우리 생활 속 많은 것들이 발명을 통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중 오늘은 자동차와 관련된 발명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합니다. 자동차와 관련된 발명품이라고 하면 뭔가 굉장히 어렵고 대단한 기술자나 설계자들이 처음 시작한 것 같지만 아이디어는 생활 속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의외로 생활의 불편함을 실천으로 옮기면서 발명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럼 오늘날 편리하게 쓰이고 있는 자동차 관련 기술 중 4가지의 발명스토리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스토리 : 와이퍼 발명
자동차의 와이퍼는 비나 눈이 올 때 당연히 있어야 할 유용한 장치이지만, 자동차가 처음 만들어진 시초부터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와이퍼를 발명한 사람은 자동차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도 남자도 아닌, 미국의 한 가정주부가 발명했습니다. 운전을 하던 중 강한 눈보라 속에 앞이 보이지 않자 빗자루로 마당을 쓰는 것처럼 자동차 유리를 빗자루로 쓸면 편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앞 유리에도 빗자루를 달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겁니다. 안쪽 창에 지렛대를 설치하고 바깥쪽 창에는 긴 막대를 연결하여 와이퍼를 고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어 명칭이 윈도우 브러쉬 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스토리 : 제너럴 모터스 설립자
이번에 들려드릴 스토리는 쉐보레(CHEVROLET)라는 브랜드를 만든 루이 쉐보레입니다. 루이 쉐보레는 어렸을 때부터 기계에 관련된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는 포도농장에서 뽑아낸 포도 쥬스를 큰 나무통에다 손쉽게 옮겨 담을 수 있는 포도주 펌프를 12살 때 발명했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기계발명에 소질을 보인 그는 자동차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그의 기계 관련 능력과 발명 능력이 더해져 성인이 되어서는 자동차 레이서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 후 꾸준한 발명을 통해 리엄 듀런트와 함께 제너럴 모터스 (General Motors)를 설립했습니다.
[성인이 된 루이 쉐보레의 모습]
세 번째 스토리 : 방향 지시등
깜빡이라고 불리는 방향 지시등도 한 여배우에 의해서 발명되었습니다. 그녀는 앞의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알 수 없어 불편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자연스럽게 '뒤에 있는 차도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뒤에 있는 차에게 어떻게 하면 내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려줄까 라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처음에는 손 모양의 막대기를 가지고 뒤에 있는 차에게 방향을 알려줬다고 합니다. 방향 지시등 발명과 관련된 이야기는 이미 저희 블로그에 소개한 자료가 있으니 뒷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번째 스토리 : 전기차 볼트(BOLT) EV
마지막 스토리는 전기차 볼트(BOLT) EV에 관한 스토리입니다. 이번 스토리는 발명에 관한 건 아니지만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소식이 있어 적어보았습니다.
작년, 미국의 시사 주간지인 타임지 에서는 '2016년 최고의 발명품 Top 25'를 발표했습니다. 공중부양 전구, 당뇨 환자들을 위한 Minimed 670g 이라는 인공췌장, 자동으로 신발 끈을 조절해주는 신발, Playstation의 VR 등 2016년을 빛냈던 혁신적인 발명품들이 소개되었습니다. 그중에 쉐보레의 전기차인 볼트(BOLT) EV도 전기차 중 단연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며 Top 25에 들어가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발명진흥회]
자동차와 관련된 발명스토리, 재밌게 보셨나요? 우리나라에도 자동차를 포함해 다양한 발명품들을 볼 수 있는 행사가 있답니다.
매년 특허청의 주최와 한국발명진흥회의 주관으로 발명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행사는 1~2월 경 참가작을 받아, 5월 19일 발명회 날 행사장에서 전시회와 시상식을 진행합니다. 저는 올해 신청 기간이 지나 아쉽게도 참가를 하지 못했지만 내년 1월에는 아이와 함께 발명품을 만들어 참가해봐야겠습니다.
여러분도 내년 발명의 날에는 친구와 연인 그리고 가족과 함께 참가해보시는 것 어떠신지요.
날이면 날마다 찾아오는 별기남녀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