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이 특히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볼 때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 그 '인격을 볼 수 있다'고 하십니다. 운전은 혼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그래서 어른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나봅니다.
인격을 바르게 보이기 위해 예의바른 운전을 하려면 어떤 것들을 지켜야 할까요?
바른생활 운전자라면,
1. 신호를 잘 지키고 교통규칙 준수하는 데 자긍심을 갖습니다.
교통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멋이 없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운전자가 있습니다. 물론 제 주변에도 있죠. 규칙을 어겼을 때의 그 짜릿함 때문에 그런 것은 알지만 그 짜릿함은 타 운전자에게 오금을 저리게 할 수 있는 운전 습관입니다. 굉장히 위험하다는 뜻이죠. 신호가 바뀌지도 않았는데 출발하거나 과속 및 음주 운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왔다 갔다 하게 만드는 행동들을 삼가야 합니다.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주행 중에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인데요, 텔레비전에도 자주 나오더라고요. 주행 중에 통화하는 것은 거의 졸음운전 정도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주행 습관이라고 합니다. 조심하세요!!
그리고 제발!! 주차나 정차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2차선 도로에 정차나 어의 없이 주차를 해 두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차를 두고 간 사람들은 그 심정을 몰라도 직접 그 길을 통과해야 하는 운전자들은 한 차 한 차 기다렸다가 가야 해서 정말 짜증이 납니다.
2. 자신의 실수를 철저히 깨닫고 사과할 줄 압니다.
예전에 비해 운전하다가 실수해도 크게 싸우는 사람들은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여전히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다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는 등 자신이 실수를 했다면 철저하게 미안하다는 신호를 정확히 보내 상대방 운전자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배려합시다. 미안하다는데 상대방이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어요?
3. 남의 실수를 너그러이 용서하고 상대방에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배려합니다.
이 역시도 10년 전, 20년 전에 비해 많이 사라진 것이지만 경적을 울려대거나 상향등을 켜대면서 상대차에게 위협을 주는 경우가 있죠. 아무리 상대방이 실수를 했더라도 큰 사고나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이상 간단한 위험 신호만 알려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도로상에 차를 세워두고 말다툼을 하면 다른 차량들은 무슨 죄란 말입니까? 내가 바쁠 때 나도 그런 일을 경험할 수 있으니 다 같이 그런 상황은 삼가야겠죠? 조용히 차를 끌고 다른 데서 일을 끝내는 것이 매너 있는 운전자의 모습입니다.
또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에게 큰 소리고 욕하고 손가락질을 해대는데요, 이 역시 삼가야 하는 행동입니다. 한 때 아주머니가 운전하면 "집에서 밥이나 하지 밖에 나와서 왜 난리야!"라고 했었죠. 그 운전자는 운전을 잘 못하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잘 안되니까 못하는 건데.. 우리의 어머니나 애인이 그런 소리를 듣고 있을 지도 모르니 그 심정으로 우리도 조금만 배려하자고요!
4. 안전하게 운전합니다.
운전은 역시 안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진로 변경 전에 신호를 6초 이상 보낸 후 안전한 공간이 확보된 후 진로변경을 한다던지, 차선이 합쳐지는 곳에서는 순서대로 진입하는 등 모든 운전자라면 몸으로 다 익히고 있는 상식입니다. 또는 오후 5시 이후나 눈, 비, 안개 시에 전조등을 켜는 것도 안전운전에 도움이 됩니다.
5. 창밖으로 쓰레기나 버리거나 침을 뱉지 않습니다.
제일 꼴불견이 창밖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죠.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도로를 어지럽히는 쓰레기는 정말 보기 싫습니다. 특히 큰 쓰레기는 바람에 날아가 뒤차의 창을 덮기라도 한다면 상상만해도 정말 끔찍하죠?
그 중에서도 멀미가 나서 차창 문을 열었을 때 옆 차에서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참 야속하죠. 멀미에는 바깥공기가 딱인데, 공기를 탁하게 하는 담배 연기에 더 힘들어집니다. 게다가 대부분 담배꽁초를 도로에 버리고 가더라고요. 길거리 쓰레기 중에 가장 많은 것도 담배꽁초고, 도로상에 가장 많이 버리는 것도 담배꽁초니 나중에 우리나라 전체가 담배꽁초로 뒤덮이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습니다.
6. 보행자에게 우선 양보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운전자는 보행자가 절대 안 될거라는 착각에서인지 횡단보도 신호가 채 끝나기도 전에 달려버립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보행자 뒤에 슥 지나가면 얼마나 등골이 오싹한지.. 특히 우회전하는 차량들은 횡단보도라는 개념이 없는 듯, 특히 신호등이라도 없으면 그냥 지나가기 일쑤입니다. 물론 횡단보도가 나타나면 일단 서행하는 선한 운전자분도 많이 계시지만 일부 배려하지 않은 운전자들은 참 무섭습니다.
또 비 오는 날 도로에 움푹 파인 곳이 있는데도 그냥 제 속도로 달려버려 인도에 물이 튀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도 잘 차려 입고 나가다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흙탕물이 된 적이 있었죠. 사실 발끝이라도 그렇게 튀면 기분이 나쁘잖아요. 꼭 운전자는 차를 세우고 내려서 사과를 하던지 갈 길이 급하다면 세탁비나 명함 등을 드리고 가셔야 해요. 그것도 안된다면 창문을 내려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합니다.
학교 앞 골목길 등 어린아이와 노약자가 많은 곳에서는 일단 정지하거나 서행해야 합니다. 골목길을 가다가 60km/h로 달리던 승용차와 초등학생 아이가 부딪치는 사고를 봤는데요, 정말 천만다행으로 별 이상이 없었지만, 자칫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제발 골목길에서는 조심해주세요. 우리 아이가 그렇게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
7. 자동차를 깨끗하게 관리합니다.
가끔 차를 운전하고 가다보면 건드리기도 싫을 정도로 더럽게 차를 관리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겉은 깨끗해도 속은 엉망진창인 경우도 있고요. 차와 운전자는 한 몸이니 차를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는 것은 나를 더럽게 관리하는 것과 마찬가지랍니다. 차가 계속 더러우면 녹도 쉽게 생기고 악취가 진동해 차의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또한 자동차의 표면만 문제가 아니라 부속물들도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정기 점검은 우리가 1년이나 2년에 한번씩 하는 건강검진이라 생각하시고 점검을 꼭 받아보세요.
특히 3분 이상 공회전을 하지 마세요. 공회전하는 습관은 기름만 닳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엔진이 과열돼 차량의 수명이 단축됩니다.
이상, 지엠대우 톡 토비토커 까칠한새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