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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도 언어가 있다 - 자동차 간의 의사소통


운전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차 안에서 말로 상대운전자에게 의사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직접 말하자니 빠르게 돌아가는 교통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고, 또 각 차량에 무전기를 달아 해당 차량에다가 말을 하고 싶지만 그것은 아직 현실 불가능합니다.

운전은 자신의 차 안에서 자신 혼자 판단과 행동을 해야 해서 고독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도로라는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서 운전을 해야 한다는 것도 말이 되지요. 서로 독립된 공간에서 갖가지 신호를 통해 의사를 전달해야 하니 주위의 차량들과의 적절한 의사소통은 중요한 이슈입니다.

자동차에도 언어가 있다 - 자동차 간의 의사소통


주행 중에 신호를 읽지 못해 접촉사고를 내거나 보행자와 충돌할 뻔 한 경험이 다들 있을 겁니다.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이렇게 청각장애인이 된 것처럼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간단한 손짓과 경적 소리 등으로 모든 것을 파악하기에는 역시 운전자의 센스 밖에 없네요.
어떤 신호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고 실제적으로 사용하는 방법까지 알아보죠.


경적으로 의사소통하기

도로에서 의사소통 방식은 언어보다는 자동차의 부속 장치 등을 이용한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확실한 의사전달 방식이 바로 경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일단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주위가 집중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확실히 깨달을 수 있는 장치입니다. 그래서 경적으로 이용하여 잠재적인 위험을 경고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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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차선 변경으로 다른 차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신호로도 사용할 수 있어 그 의도를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가속을 하거나 차량이 차선 밖으로 나가는 등 졸음이나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에게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도로공사에서도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앞차가 졸음운전을 하면 빵빵 하고 신호를 보내거나 깜빡 깜빡 전조등을 비추는 것입니다. 어쩔 때는 차량의 문제점을 운전자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때 상대차가 알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적의 소음이 이렇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점도 있답니다. 바로 이런 것들 때문에 경적이 자동차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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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자동차가 점점 많아지고 교통이 복잡해지면 사방에서 울리는 경적음 때문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소음처럼 변해버립니다. 경적을 울려도 상대방이 경적을 울린 사람의 의도가 파악이 되지 못할 수 있고, 보행자는 여러 방향에서 울려대는 경적음 때문에 다른 위험을 미처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뭐든지 필요에 따라 적당하게 사용하는 것이 원리인데, 우리나라는 경적을 약간 과용하는 편이라서 도시가 전체적으로 시끄럽다는 인상을 주기 쉽죠.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한편 정체가 심한 상태에서는 극에 달합니다. 그래서 불쾌한 감정 표출이 공격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여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도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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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서는 ‘빵빵’ 문화가 우리와는 약간 다릅니다. 물론 복잡한 도로에서는 여기 저기서 경적이 울려대지만 기다려줄 줄 압니다. 특히 유럽은 유독 복잡한 도로가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조금 느슨한 것도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빛으로 의사소통하기

차량의 전후에 있는 전등으로도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가령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앞차가 저속으로 달리며 왼쪽 방향 지시등을 깜빡린다면 추월해 가라는 뜻일 수도 있고, 대향차가 상향등을 반짝 반짝하는 것은 전방에 위험이 있다는 경고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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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자동차 앞부분에 상향등과 하향등이 있는데, 상향등은 보통 우리가 말하는 ‘하이라이트’ 즉, 풀빔이라고 하는 강한 빛을 쏘는 등을 이야기하고요, 하향등은 일반적으로 밤에 앞을 비추기 위해 사용하는 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경고의 신호나 인사 정도의 신호는 보통 아무래도 빛이 강한 상향등을 사용합니다. 양해나 감사의 표현으로 2,3번 정도로 깜빡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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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등은 뒤에 달려있는 등으로 차량이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입니다. 만약 이 후미등이 나갔다면 즉시 교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앞차의 후미등이 없으면 뒤차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확인이 안되서 뒤차에 불안감을 줍니다. 설마 뒤차에게 골탕을 먹이고 싶어서 일부러 후미등을 없애는 그런 반사회적행동장애인 분들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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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는 보통 인디게이터나 턴시그널이라고도 불리며 차량의 앞쪽과 뒤쪽의 양 옆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핸들 왼쪽의 막대기를 이용하여 신호를 줍니다. 만약 좌회전을 한다면 왼쪽 깜빡이가, 우회전을 한다면 오른쪽 깜빡이가 작동되도록 막대기를 올렸다 내렸다 합니다. 이 깜빡이의 용도는 아시다시피 차선을 바꾸거나 턴을 할 때 사용합니다.
그런데!!! 가끔 이 중요한 규칙을 무시하고 마구 진입하는 차량들이 있죠. 그러면 미처 주의를 받지 못한 다른 운전자가 타이밍을 놓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딪히는 줄 알고 해당 운전자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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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좌우 빨간 불이 깜빡 깜빡 하는 비상등의 기능도 놓칠 수 없는 신호 중에 하나죠. 갑자기 자동차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응급상황이 발생할 시 부득이하게 양해를 구해야 할 때 사용하는 등입니다. 잠깐 차를 세워두고 다른 볼 일을 본다던가 하는데 쓰는 기능이 아닙니다. 오디오 세트 위쪽에 보면 세모난 빨간 버튼이 바로 비상등 버튼입니다.
만약 차량이 고장이 났다면 이 버튼을 누르고 트렁크에 있는 삼각 플라스틱을 차량 가까이에 세워두면 완료! 그렇게 세팅하면 모든 운전자가 ‘아~’하며 알아서 비켜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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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와의 의사소통

운전자들 간의 의사소통 뿐만 아니라 보행자와의 의사소통도 중요합니다. 특히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나 도로에서 조심해야 하는데요, 보행자가 횡단해야 하는데 머뭇거리고 있다면 먼저 횡단하도록 유도한 다음 지나가야 합니다. 잠시 멈춰 손짓으로 신호를 보내거나 경적을 울려 자신이 먼저 지나가겠다는 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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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와 운전자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운전자는 보행자가 멈춰있을 줄 알고 출발하거나 보행자는 차가 멈추는 줄 알고 걸어가거나 해서 불의의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가끔 몰상식한 운전자들이 좁은 길에서 보행자 바로 뒤에 바짝 붙어 따라오거나 빵빵 거리는 등 염치없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언제나 어떤 상황이든 보행자 우선이라는 점! 꼭 인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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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센스!

이 외에도 운전자의 센스를 필요로 하는 것들이 많은데요,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한두 번 운전이 아닌 많은 시간이 지나면서 익혀지는 것이라서 노력이 필요합니다. 경험이 풍부한 운전자일수록 보행자나 다른 운전자의 의사를 빨리 파악할 줄 알죠.

예를 들어 낮에 전조등을 켜거나 야간에 상향등을 번쩍인다면, 자신에게 어떤 신호를 보내는가를 빨리 파악하고 상황에 대처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차량의 운전자가 손짓이나 몸짓으로 뭔가 전하려고 하면, 자신의 차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그 의미를 빨리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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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대향차와 손짓으로 주고받으며 지나온 도로의 정보를 파악할 때도 있습니다. 아니면 대향차를 보면서 미리 주행 환경을 알 수도 있는데, 만약 대향차들이 심하게 흙탕물이 묻혀져 있다던가, 눈이 쌓여 있는 등 차량의 외관을 보고 노면 사정을 예측할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의사를 표현하기

방향 지시등을 켰다고 그대로 끼어들기 보다는 상대 운전자에게 양보 부탁의 의미와 간단한 감사와 미안하다는 인사 정도를 전하는 것이 매너 좋고 노련한 운전 태도입니다. 조금 오버인 것 같지만 이런 의사 전달을 통해 안전 주행에까지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 종로나 강남, 교통체증이 심한 지역일수록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짜증과 화가 많이 나죠. 특히 주로 그런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고충이 더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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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의사를 적절히 표현하는 것은 그 마음을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마음뿐 아니라 주행 정보도 교환하고, 미리 위험도 알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그럼으로써 안전운전을 할 수 있고 교통체증도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됩니다.

말을 못하는 자동차지만 의사소통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언제나 의사 표시는 정확하게 전달해줘야 얼굴 붉히는 일이 줄어듭니다. 초보운전자들은 물론이고 모든 운전자가 의사 전달 방식이 익숙해지도록 노력하여 상황에 따른 표현 방식을 전달할 수 있는 능숙한 운전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이상, 지엠대우톡 토비토커 까칠한새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