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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기타

신차구입, 설렘은 잠시 뒤로하고 꼼꼼히!!


안녕하세요, 객원 토비토커 외돌토리입니다.

지엠대우 블로그의 팀블로거 등록은 지난 3월중에 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야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꾸벅(__)

저는 얼마 전부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구입하려고 많은 고민을 하다 결국 며칠 전에 계약을 하고 차가 완성되길 기다리는 중인데요, 그 동안 했던 고민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어찌보면 제 자신이 했던 선택을 저 스스로에게 납득시켜야 하는 입장인지라, 아무래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좋은 이야기만 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겠네요 ^^;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이긴 하겠지만, 차량 구입을 앞두고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이런 접근 방법도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신차구입, 설렘은 잠시 뒤로하고 꼼꼼히!!


저는 지금 위 사진의 마티즈2 M/T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연애(대전-인천)를 하다보니 2004년식임에도 주행거리가 16만5천km를 넘긴 애늙은이죠. 고속도로에서는 여전히 20km/l에 육박하는 착한 연비와 반값 통행료가 매력적인 녀석입니다만, 주행거리가 늘어갈수록 그에 못지 않은 수리비가 제 가슴을 후벼팝니다. 결국 이 녀석의 손주뻘 되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기에 이르렀죠.

주변 사람들은 타던 경차를 버리고 새 경차를 구입하는 것이 썩 바람직한 것 같지는 않다고들 이야기합니다. 물론 저 역시 예전부터 구입하고 싶었던 차량은 마티즈보단 라세티 프리미어쪽이었고요. 통장 잔고가 넉넉하다면야 이런 고민 따위 할 필요가 없겠지만, 돈 있다고 무작정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장가 가려면 돈도 좀 모아놔야 하고요 ^^;;


고민1. 유지비

장거리 연애를 하는데다, 본가 역시 제가 나와 살고 있는 대전과 떨어져 있어 매주 약 500km를 꾸준히 운행합니다. 1년을 50주로 잡고 단순 계산해보면 약 2만5천km를 주행하는 셈이죠. 휘발유를 리터당 1,700원으로 잡고 (차량 구입 및 정비비용 등은 차치하고) 라세티 프리미어 ID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유지비를 계산해봤습니다.

왜 A/T vs. M/T 냐고요? 저는 M/T를 사고 싶은데 라세티 프리미어 ID는 A/T 사양 뿐이라서요 ;;

자동차세 계산: 서울시 중구청 홈페이지( http://www.junggu.seoul.kr/minwon/web/w01/w01040701.jsp )
보험료 계산: 다이렉트 보험 사이트 등에서 신차 구매 예정 등을 선택하여 계산 가능

가용한 여유자금으로 마티즈는 일시불로 구입할 수 있는 반면, 라세티는 할부를 끼고 사야 하는 부담이 있고, 월간 단순 유지비용 차이까지 고려하면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 상황에서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답이라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차를 바꾸지 않고 기존 차량을 그대로 운행하면 그 편이 가장 저렴하지 않겠느냐? 라는 생각도 해 보았으나, 추가로 필요할 지 모르는 정비비용과 그에 따른 스트레스, 3년 뒤 가치 등을 고려해 보면, 적어도 지금처럼 년간 운행거리가 많은 상황에서 현재 차량을 유지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겠더라고요.


고민2. 안전성

매 주말마다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차의 안전성은 저 뿐만 아니라 가족/연인 등 주변 사람들 역시 걱정스러워하는 점이었습니다. 기존 마티즈에 비하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안전성을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로 출중해졌으니 조금은 더 안심해도 되겠지요.

신차구입, 설렘은 잠시 뒤로하고 꼼꼼히!!Daewoo Matiz (2000)


신차구입, 설렘은 잠시 뒤로하고 꼼꼼히!!Chevrolet Spark (2009)


※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국내에서 실시하는 신차안전도 평가 결과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관계로 euro-ncap 충돌실험 영상을 캡쳐해왔습니다(예전에 보험개발원에서 실시한 경차 및 소형화물차 충돌실험은 타사 경쟁차량과 비교이므로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고민3. 트림 및 옵션 선택

차종을 결정했으니 트림과 옵션을 결정해야겠지요. 사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막 데뷔했을 때에는 편의사양이나 안전사양 등이 최고급 트림인 그루브에 몰려 있었습니다. 여기 저기에서 이에 대한 비판도 있었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판매량에 반영이 되었죠(2009년 9월 7천 5백여대 → 2010년 2월 3천여대로 판매량 감소). 2월은 28일로 다른 달보다 짧고, 설명절 등이 끼어 있어 근로일수가 상대적으로 적기는 했으나, 경쟁 모델이 여전히 승승장구 하는 동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시 이후 한동안 판매량이 감소했단 점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점을 개선해 올해 3월 들어 Super Safety 패키지로 동반석/사이드 에어백 기본적용 및 편의사양을 대거 기본사양화 함으로써 실질적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결과 다시 판매량이 회복되는 추세지요(4월 판매량 5천여대).

다시 말하자면, 굳이 최고급 트림을 고르지 않더라도, 중간 정도의 트림도 꽤 쓸만해졌다는 얘깁니다.

신차구입, 설렘은 잠시 뒤로하고 꼼꼼히!!(위 가격표는 2010년 5월 기준으로, 차후 가격 및 사양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사이드 에어백이 설치된 관계로 시트커버를 씌울 수 없기에, 가능하면 직물 시트는 피하고 싶었습니다. 더군다나 겨울철 차디찬 시트에 여자친구를 앉히는 게 미안해서라도 일단 재즈 스타 혹은 그루브 스타 트림을 골라야 하는 상황이로군요.

신차구입, 설렘은 잠시 뒤로하고 꼼꼼히!!


트림별 사양을 일일이 비교해서 보여주는 친절한 사이트 등이 없는 이상, 이 작업은 차량 구입 예정자가 꼼꼼하게 비교해 봐야 합니다. 비교하고자 하는 트림 둘을 놓고 동일한 사양은 하나 하나 제거하면서 차이가 나는 부분을 추려낸 후 비용 대비 가치를 환산해 보는 것이죠. 일부 사양의 경우 출고 이후에 별도로 부착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부품 판매점 등에서 가격을 미리 알아봐 놓는 것도 좋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안전사양은 무조건 집어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라, ABS와 커튼 에어백을 추가할 생각을 하니 그루브 스타는 예산이 초과되어 결국 재즈 스타 트림을 선택하게 되었네요. 차후 별도로 알로이휠과 액세서리로 제공되는 바디킷 등을 장착할 계획이라 그 이외의 옵션은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트림과 옵션을 선택했으니 이제 계약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물론 계약하기 이전에 지엠대우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견적 시스템으로 구입에 필요한 부대비용 등을 미리 뽑아볼 수도 있고, 할인이나 할부 이율 등 매달 바뀔 수 있는 판매 정책 역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죠.

신차구입, 설렘은 잠시 뒤로하고 꼼꼼히!!


지엠대우 홈페이지에서 "내차 만들기" 메뉴를 이용하면 인근의 영업사원을 자동 추천받을 수도 있고, 본인이 직접 영업사원을 검색한 후 전화나 메일로 구입 문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신차구입, 설렘은 잠시 뒤로하고 꼼꼼히!!


이 다음부터는 영업사원께서 친절하게 구매 절차에 대해 안내를 해 주시겠죠? 그 안내에 따라 차량을 계약하고 계약금까지 넣어두면 차량 완성일까지 지루하지만 설레는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

신차구입, 설렘은 잠시 뒤로하고 꼼꼼히!!


선호도가 낮은 M/T 인데다 커튼 에어백까지 넣어선지 차량 완성에 시일이 좀 걸리는 듯하지만 아무래도 좋습니다. 창원 공장에서 일하시는 관계자분들께서 매의 눈으로 불량 없는 차를 만들어 주시리라 믿으면서 기다려야지요.

차량을 구입하면서 계약하기까지 했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을 글로써 풀어내 봤습니다. 지엠대우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여러분들은 신차를 구입하면서 어떤 고민들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혹시라도 구입간 꼭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면 댓글이나 트랙백 등으로 공유해 주시면 다른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상, 객원 토비토커 외돌토리였습니다. 꾸벅(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