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그랑프리 2007은 지금으로부터 딱 2년 전인 2007년 9월 1, 2일에
디트로이트 남쪽 벨 아일이라는 섬에서 벌어졌습니다.
섬 전체가 공원인 벨 아일의 일반도로를 막아서 경기장으로 쓰는 스트릿 서킷인 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코너와 헤어핀이 곳곳에 있는, 그런 경기장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어스)
역시 나스카의 오발트랙보다는 이런 구불구불한 서킷이 취향에 맞더군요. ^^
경기 첫 날은 양산차를 개조한 GT클래스 (GT도 GT1과 GT2로 나뉩니다)와
경기를 위해 따로 만든 '프로토타입'클래스에 PT1, PT2 총 네 개 클래스가
동시에 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릅니다.
보통 프로토타입이라고 하면, 양산차를 만들기 이전의 시제차를 말하는데,
그냥 그런 식으로 생긴 경주용 차를 '프로토타입'이라고도 하나봅니다.
이제, 멋진 레이싱머신들이 기다리는 패독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포르쉐가 "급 낮은" GT2 클래스네요.
경기 전 정비중인 금호타이어 팀의 프로토타입(PT2클래스) 머신입니다.
피트워크에서 금호타이어 팀은 참가팀들 중 유일하게 레이싱모델들을 내세웠습니다. 단연 인기 최고였죠. ^^
GM의 쉐보레 콜벳은 GT1클래스에 2대가 나왔네요.
경기가 시작되고, 차들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역시 피트스탑이 빠질 수 없죠.
이날의 경기는 포르쉐 2대가 스핀하면서 충돌, 화재가 발생해 버리는 바람에
경기가 중단되고 그 때의 순위 그대로 최종 순위가 정해졌습니다.
지금부터는 둘째날 인디카 레이스입니다.
강건너 이웃나라 캐나다에서 온 백파이프 연주단(?)입니다.
겨우 강 하나 사이에 두고 있고, 같은 문화권에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이지만
여왕폐하 그림이 있는 돈을 쓰는 나라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F-16 전투기 편대의 축하비행도 있었고
역시 관중은 가득 찬 가운데 인디카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포뮬러1 머신과 비슷하게 생긴 인디카 머신입니다.
각 팀이 같은 차대를 사용하고, 엔진 출력은 무려 800마력!!!
여성 인디 드라이버로 유명한 대니카 패트릭의 머신입니다.
이날 대니카는 11위로 경기를 시작해 2위로 경기를 마친 멋진 역주를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얼굴도 봤는데 사진을 미처 못 찍었네요.
미인이던데 말이죠...;ㅁ;
다음 포스팅에서는 미국의 민간(?) 자동차문화를 느껴볼만한 행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상, 지엠대우 톡의 토비토커 320Nm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