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16강전, 어디서 볼까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세계적인 강팀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루과이대표팀 이지만 대한민국 대표팀 절대로 뒤지지 않는 경기를 보여줄 것을 믿기에 많은 사람들과 더 넓은 공간에서 함께 응원하고 싶었는데요,
그렇데 결정한 곳이 상암 월드컵 경기장입니다.
2002년 영광을 재연해 줄 것을믿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상암 경기장으로 향했는데요,
이미 지하철을 나섰을 때부터 정말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비가 와서 붉은 우비를 사는 사람부터, 응원도구와 간식을 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는데요.
차례차례 질서를 지키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도 서둘러 상암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반가운 지엠대우 윈스톰과 라세티도 주차를 마쳤는데요, 저에겐 너무 친숙한 얼굴이어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이 저녁 8시 30분경이었는데요, 맨 윗자리로 올라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단위로 관람오신 분들은 물론이고, 친구들, 직장동료, 커플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자리였는데요. 성은, 코요테, 박미경, 노브레인등 수많은 가수분들도 오셔서 분위기를 돋아주고,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해 주었습니다.
선수들이 등장하자마자 우리응원단들 끊임없이 환호를 해주었는데요
부디 그런 우리 응원들이 선수들에게도 들렸으면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전반전, 우리대표팀은 치명적 초반 수비실수로 8분만에 수아레즈선수에게 골문을 열어주고 말았는데요.
시작한지 얼마 안된 상황이라서 저도 좀 멍~ 해 있었답니다.
물론 아쉬움에 순간 낙담한 응원단들의 표정을 볼 수 있었지만 우리 응원단은 다시 쉬지 않고 응원했습니다.
분명, 강팀 우루과이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은 골 점유율은 물론이고, 여러 방면에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쳐 주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은 골운 부족을 탓할 수밖에 없는 무득점으로 마무리 했는데요,
전반종료후 가수 피플크루가, 우리 응원단들과 선수들에게 힘을 복돋아주는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응원단들도 후반을 기대하며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후반, 한국은 파상공세를 펼쳤는데요
후반 23분 측면 공격수 이청용선수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습니다.
상대수비수가 발을 뻗었지만, 슛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조별리그 무실점으로 이름을 떨친 우루과이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첫 실점을 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우리 응원단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함께 기뻐했습니다.
빗속 혈투속에 후반 35분 수아레즈선수의 추가골로 아쉽게도 승부가 갈리고 말았습니다.
후반 41분 우리 이동국 선수의 회심의 슛을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의 훌륭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8강의 꿈이 2:1로 좌절되고 말았는데요,
차두리 선수의 눈물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음은 물론이고, 경기력에서 우위를 차지하던 대한민국 대표팀의 패배를 쉽게 받아드리기 힘든 우리 응원단들이었습니다.
훌륭한 경기였던 만큼, 그 아쉬움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었습니다. 집에가는 우리 응원단의 발걸음에서 그 마음이 느껴졌는데요, 하지만 돌아가는 사람들마다 "잘 싸웠어" 라는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행복한 2010년 6월 저는 모든 경기를 관람하면서, 꿈같은 한달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기쁜 한달을 보내게 해준 우리 태극전사여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 하나가득 가지며,
한달동안 함께 응원했던 우리 붉은 악마여러분들도 고생많이하셨다는 말씀 전해드리며
이상, 지엠대우 토비토커 반짝반짝 작은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