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의 자동차 일상다반사 - 블랙박스 군산에 가면 늘 이성당에 들린다. 팥빵을 사기 위해서다. 전국구 빵집인 탓에 이성당은 다양한 지방에서 온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예상대로 팥빵은 몇 개 남아 있지 않았다. 나는 재빨리 남아 있는 빵 몇 개를 사서 급히 차에 탔다. 주차장에 차가 너무 많아서 임시로 갓길에 차를 세워놓았기 때문이었다. 차를 타고 시내 쪽으로 더 들어가려고 좌회전을 하다가 한 남자가 차 앞에 불쑥 튀어나와 서는 걸 보았다. 워낙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차는 남자 앞에서 정확히 멈춰 섰다. 하지만 남자는 마치 차에 치이기라도 한 듯한 얼굴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무척 고통스럽다는 얼굴로 대뜸 가슴팍부터 움켜잡으며 고개를 숙였다. “아니, 저 아저씨, 멀쩡히 걸어와서 왜 저러지?”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기이한.. 더보기 이전 1 ··· 1374 1375 1376 1377 1378 1379 1380 ··· 49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