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주의 자동차와 남자 - 남자의 첫차, 그리고 트랜스포머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녀석의 이름은 르망이였다. 그리 번듯한 몰골은 아니었다. 조수석 쪽 문이 찌그러져 있었다. 범퍼도 성한 곳이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 이미 10만 킬로미터를 주행한 뒤라 엔진도 지칠 데로 지쳐 있었다. 군데군데 상처투성이에 심장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기백만큼은 새 차 부럽지 않았다. 르망이와 함께 전국 일주를 한 적이 있었다. 힘과 연비의 현장인 지리산 노고단을 오를 때 르망이한테 처음으로 전우애 같은 게 느껴졌다. 정동진 앞바다에서 르망이와 함께 화보도 찍었다. 늦은 새벽 가도가도 끝이 없는 광활한 광양만을 홀로 가로지를 땐 르망이 덕분에 절대 고독을 잊을 수 있었다. 솔직히 르망이를 타고 여자를 꼬시긴 어려웠다. 색이 바랜 은회색 차체로 다가가 내 여드름 자국 투성이 얼굴을 들.. 더보기 이전 1 ··· 1476 1477 1478 1479 1480 1481 1482 ··· 49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