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주의 자동차와 남자 - 작은차 혁명 아래 이미지는 자유로운 문화적 저작물임 CC BY-SA 3.0 1996년의 어느 바람 부는 여름날이었다. 아직 외환위기라는 대재앙이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바꿔놓기 전이었다. 젊은이들은 바람부는 날엔 압구정동에 갔다. 압구정동은 마르샤를 타고 “야, 타”만 외치면 예쁜 여자들과 즉석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전설이 서린 동네였다. 모두들 오렌지족과 엑스맨으로 변신해서 로데오 거리를 활보했다. 그날도 바람이 불었다. 압구정동에 한번 나가보고 싶었다. 마음은 오렌지빛인데 신세는 자취생이었다. 친구 차가 한 대 있었다. 티코였다. 친구와 얘기했다. “솔직히 티코로 야타족은 못되겠다. 대신 한 바퀴 구경만 하고 오자. 어차피 우린 차 안에 있으니까 상관 없잖아.” 상관 있었다.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는 생각보다 작.. 더보기 이전 1 ··· 1489 1490 1491 1492 1493 1494 1495 ··· 49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