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동차와 관련된 아이템 중 오디오 이야기를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자동차에는 오디오가 있고 또 유저들 대부분이 음악 듣는것을 즐겨하는데 조금 더 관심이 있는 분들은 헤드유닛을 바꾸거나 스피커를 바꾸거나 합니다.
그런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바꾸어도 잘 셋팅된 가정집 혹은 오디오 전문점의 리스닝룸에서 듣는 소리가 안나온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멋진 카 오디오 사진이죠? ㅎㅎㅎ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최종적으로 사람의 귀에 들리는 소리는 결국은 스피커를 통해서 나오게 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장치들을 거쳐서 나오고 또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보조 장치들이 사용되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오디오 매니아들 사이에서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이러한 조건이 좋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 좋은 CD 플레이어 혹은 좋은 턴테이블의 선택
3. 좋은 신호 케이블(CD 플레이어나 턴테이블과 프리앰프를 연결하는 선)의 선택
4. 좋은 프리앰프의 선택
5. 좋은 파워앰프의 선택
6. 좋은 스피커 연결 케이블의 선택
7. 좋은 스피커의 선택(파워 앰프와의 매칭 고려)
8. 좋은 시청 공간과 주위 환경의 선택
9. 좋은 전원 설비와 케이블의 선택
오디오 매니아들은 이런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부던히도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 중 스피커의 배치에서도 보면 참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일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이러한 최적의 상태가 좋다고들 합니다. 위 사진은 조지카다스의 세팅 방법입니다.
김명민이 주연한 영화 "파괴된 사나이" 보셨나요? 오디오파일이면 영화 속 이야기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공감하시거나 혹은 재미있어하실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실제로 좋은 스피커, 좋은 앰프를 구입하러 바꿈질 하러 다녀보신 분들은 더 더욱 그러하실 듯 합니다.
거기에 보면 오디오에 미친 사람 아니 범인이 나오는데 그 범인의 직업은 바로 오디오 설치 및 튜닝이었습니다. 교회의 오디오를 설치해주고 목사님의 목소리가 골고루 잘 들릴 수 있도록 셋팅을 하는 직업이었습니다.
그리고 범인은 자신의 리스닝룸을 위의 조지 카다스의 셋팅 방법 이상으로 셋팅을 하려고 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그토록 갖고 싶은 앰프 K660 을 구하기 위해서 유괴와 살인을 하게 됩니다.
실제 영화 속 범인의 리스닝룸입니다. K660 앰프를 비롯하여 많은 진공관 앰프들이 즐비합니다.
잘 셋팅된 리스닝룸에서 어떤 느낌인지 모르지만 삼림욕을 하듯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이 방의 셋팅도 위의 조지 카다스의 셋팅과 거의 유사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고 보면 영화 감독님 집에 가면 거의 유사한 리스팅룸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지인의 B&W NAUTILUS-802 사진인데 사실 이 스피커도 꽤 비싼 스피커인데 영화 속 브랏트파라의 가격은 이것보다 더 비싼 스피커로 나오죠?
그러면 여기서 다시 자동차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평 남짓한 자동차 안에서 듣는 음악은 어떨까요?
사진은 알페온의 실내 사진입니다. 알페온의 멋진 오디오 시스템이 나름대로 엔지니어의 노력으로 잘 튜닝이 되어 있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느낌은 다르겠지만 제 느낌으로는 아무리 잘 셋팅이 되어도 자동차에서 듣는 음악이 잘 셋팅된 오디오 시스템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요?
이 부분은 위에서 언급했던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한 조건 중 좋은 스피커, 좋은 환경 부분이 제일 먼저 차이가 있는 부분으로 생각되네요.
이 부분은 스피커 자체의 차이 보다는 스피커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품 중 인클로우져의 차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스피커에서 인클로우져(enclosure)란 스피커 유닛을 둘러싸고 있는 스피커 박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클로우져가 무슨 차이가 있겠냐고 생각 하실수도 있는데 엄청난 차이를 내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자동차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질을 좋은 소리를 내는 목재로 할 수도 없고 또 형태도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로 할 수 없으니...
위 그림 중 조지 카다스의 스피커 설치 요령을 보시면 스피커와 듣는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방해 요소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동차는 시트와 이외의 여러 제한은 뭐 말씀을 따로 안드려도 왜 많은 차이가 있는지 아실겁니다.
사실 차이는 위에서 언급한 것 이외에도 자동차의 소음이나 재질 및 앰프의 성능 차이 등 무수하게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동차 오디오 매니아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좋은 소리를 얻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왜 이토록 열광을 하는 매니아들이 생기는 것일까요?
제가 곰곰히 생각해 본 결론은 "비록 1평이지만 내 공간이다" 입니다.
아무리 셋팅이 잘 된 리스닝룸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볼륨 노브를 9시 방향 이후로 넘겨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조금 더 높이면 바로 아래집에서 항의 들어오고....
아래집의 항의도 항의지만 그 보다 더 원초적인 wife의 태클도 있구요...ㅎㅎㅎ
자동차에서는 이러한 항의 없이 조금 열악하긴 하지만 마음껏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오랫만에 예전의 바꿈질이 기억이 나서 영화 파괴된 사나이 보면서 자동차 오디오 관련 글을 한번 써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족? 파괴된 사나이에 나오는 K660 앰프와 브랏트파라 스피커는 실제 존재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