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왕 그거 어떻게 하는거지? [2] - 급제동이 연비에 미치는 영향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리즈 포스팅이 추석과 맞물리는군요.

추석 전 후로 장거리 이동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이글이 연비운전 습관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
지난 포스팅에 이어 급제동과 연비와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왜 급브레이크를 쓰게되면 연비가 나빠질까요?
이는 급브레이크 때문이라기 보다, 급브레이크 순간의 차량상태때문이라 보시는게 맞습니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시키지 않아도 자동차는 연료를 아끼기 위한 모드로 전환합니다.
가속시 꾸준히 먹고있던 식사를 거부하거든요.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라라는 격언을 충실히 따르는거죠.

Fuel-Cut Off라는 모드인데, 발을 떼는 순간 1초 이내 (또는 더 빠르게) 연료공급을 중지합니다.
이 시간에 따라 연비가 몇km씩 왔다갔다 하니 메이커로써는 어떻게든 짧은 시간에
이 구간을 컨트롤 하려 노력하지 않을 수 없어요.

운전자가 잘 느끼지 못하도록 조절하지만, 아마 민감하신 분들이나, 집중해서 운전하신 분들중에는
이 Fuel-Cut Off를 느껴보신 분들도 있을겁니다.

이때부터 자동차는 관성에 의해 나가고,
연료가 없으니 엔진이 바퀴를 돌리지 않고 바퀴가 엔진을 돌리는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게 됩니다.
엔진 내부 구동부품들의 마찰에 의해 속도가 줄기때문에
결국 자동차는 멈출거구요.

다시, 멈추기 직전, 엔진에 연료가 없으므로 시동꺼짐을 막기 위해 자동차는 다시 연료를 쏘아줍니다.
Refuel 모드라고 하는데요.
아슬아슬한 한계까지 연료를 쓰지 않기 위해 이 구간의 컨트롤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너무 늦으면 엔진이 꺼지고, 너무 이르면 연비에 영향을 미치니 Fuel-Cut Off 처럼 메이커에서 신경을 많이 쓰지요.

결국 급브레이크를 쓴다는 것은
Fuel cut 부터 Refuel 까지 연료없이 달릴 수 있는 거리를 줄인다는 소리고,
차량의 연비가 나빠지게 되는겁니다.

자동변속기에서도 저번 포스팅때 말씀드린것 처럼 Lock-up 모드로 전환되어 엔진과 변속기가 직결이 됩니다만
엔진브레이크 컨트롤을 위한 목적이 더 강하구요. 이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인 연비-정속주행과의 관계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다 알지만 그래도 오늘의 결론.
길거리에 보면 확 달려나갔다 확 서시는 많은분들,
마음을 조금만 천천히 먹으시면 주유소에서 웃으시게 된다는 사실.

이상 자동차로 즐거워지는 세상을 위해
지엠대우 톡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