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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기타

버려진 원유 차단막이 쉐보레 볼트로 다시 태어나다?


버려진 원유 차단막이 쉐보레 볼트로 다시 태어나다?


여러분~ 뉴욕 모터쇼에서 쉐보레 볼트가 월드 그린카로 선정된 소식은 모두 아시죠? 십여개의 차량들이 경합을 벌이고
마지막 최종 3개의 차종 중 뽑힌 볼트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차량의 미래를 주도하는 차량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 볼트 월드 그린카로 선정 포스트 바로가기

오늘은 볼트가 월드 그린카가 될 수 밖에 없는 너무나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해, 바다에 친 원유 차단막을 GM이 볼트의 핵심 부품으로 재활용한 사실인데요! GM은 영국의 석유화학 회사 BP(British Petroleum: 브리티시 페트롤륨)가 발생시킨 원유 유출 사고때 걸프만에서 기름에 흠뻑 젖은 차단막을 가져다가 쉐보레 볼트 제조에 활용했습니다. GM은 이러한 재활용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무려 4년 동안 25억 달러를 절약 했다고 합니다. 환경도 보호하고 동시에 돈도 절약하고, 스마트한 시대의 스마트한 볼트가 아닐 수 없네요~

그럼 어떤 과정을 통해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한 번 차근차근 알아볼까요?

 


■ 1단계: 분리 과정

볼트에 재활용 부품을 사용하는 기법을 도입하기 전, GM은 시범단계를 거쳤습니다. 앨라바마 주 모빌이라는 마을에서 계속해서 실험을 거듭했죠. 실험을 통해, 기름 차단막을 사용하여 재활용 부품을 만드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 2단계: 차단막 선택 과정

다음은 차단막을 선택할 단계입니다.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베니스라는 곳에서 차단막을 물에서 꺼내 차단막 분리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차단막은 부드러운 부분과 딱딱한 부분이 있는데요, 쉐보레 볼트에 활용되는 부분은 바로 부드러운 부분이랍니다. 이것은 볼트 제작에 필요한 폴리프로필렌으로 바뀌게 되거든요. GM은 12만개의 차단막을 활용하는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죠.

■ 3단계: 원심분리기로 분리하는 과정

다음은 걷어낸 차단막을 고속 원심분리기에 넣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원심분리기 속에 들어간 차단막은 염수와 원유를 고체 물질에서 분리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원심분리기에서 나온 물질은 팝콘과 같이 뽀송뽀송하고 부드러운 상태가 된답니다.이를 기계에 넣어 잘게 절단하는 작업이 남아있습니다. 이제 원유 차단막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으며, 재가공 할 수 있는 볼트의 스마트한 부품 재료로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합니다.

■ 4단계: 거푸집 과정

앞선 단계를 거친 차단막은 자동차 타이어, 플라스틱 쓰레기, 재활용된 병으로 구성된 혼합물에 섞습니다. 모두 한 데 넣고 녹인뒤에 거푸집에 넣게 되는데요, 이것이 바로 볼트의 완성된 부품이 됩니다. 이 부품이 볼트의 어느 부분에 사용되냐구요?
바로 라디에이터를 덮어 냉각작용을 하는 공기 차단판이 됩니다!

■ 5단계: 볼트와 합체 과정

이제 이렇게 완성된 원유 차단막, 아니 공기 차단판 부품은 디트로이트에 있는 GM의 조립 공장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이 부품들은 바로 라디에이터의 윗부분과 한쪽 측면에 달려 멋지게 새 인생을 살게 되는 거죠! 작업은 미국의 남부에서 북부로 쭈욱 이어지면서 진행되는데, 환경도 보호하고 비용도 절약하고, 이것이야말로 진정 스마트한 시대에 스마트한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제 바야흐로 친환경적인 제품이 일상이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녹색 소비, 친환경 제품들이 조금 색다른 개념이었다면, 이젠 모든 부분에서 친환경적인 요소를 찾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된것이죠! 그런 면에서 볼트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변화상황에 가장 적합한 진정한 월드 그린카(Green Car) 라고 할 수 있습니다! GM의 현명한 아이디어가 오염된 원유 차단막을 쉐보레 볼트의 부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사실은 정말 놀랍네요!

지금까지 한국지엠 톡 블로그의 블링블링 엘우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