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지엠 톡 ‘신입’토비토커 쾌주입니다.
장마가 슬슬 시작되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연이어 계속되는 뜨거운 여름입니다.
이런 계절이 찾아오면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잊혀졌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흘러갑니다.
그건 바로 대학생들이 자작자동차를 만드는 모습인데요.
엄청난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대형 그라인더가 보입니다. 쇠를 자르거나 갈아내는데 사용하지요.
섬세하게 형상을 가다듬을려면 손을 가까이 해야하지만,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 핸드그라인더는 이들에게 조각칼과도 같지요.
하지만 1분만 쇳덩이를 갈아보면 압니다. 내 손이 떨고 있다는 것을, 덜덜덜~
잘라낸 파이프를 서로 붙이기 위해 용접하는 모습입니다.
용접가스를 많이 마시면 딸만 낳는다는 속설에도 불구하고 자작자동차에 대한 열정은 이들을 막지 못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무엇보다 불볕 같이 더운 여름 날, 긴옷, 긴바지, 장갑을 빈틈없이 몸에 둘러야 합니다.
엄청 뜨거운 불꽃이 튀거든요. 그리고 용접마스크를 통해 용암처럼 흐르는 쇳물을 보고 있으면…
휴, 정말 덥고 지치지만 한 눈 팔 수 없습니다, 용접이 잘 되었는지 확인해야지요!
요즘같은 취업대란에 스펙쌓기에도 바쁜 대학생들이 아무런 대가도 없이 힘들게 일 하는 이유는 그들만의 자동차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도전정신 때문일 것입니다.
본인들이 설계한 자동차가 컴퓨터 화면 밖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때, 그 희열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겠지요? (이 세상 부모님들은 그것을 알까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엄청난 값어치입니다.
그렇다면 자작자동차는 왜 만드는 것일까요?
그 들에게는 분명 목표가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직접 제한된 범위 내에서 설계, 제작하여 실제로 주행하는 대회가 매년 여름에 개최하기 때문이죠!
그 종류에는 Off-road(비포장 또는 산악지대)를 달릴 수 있는 Buggy type 자동차대회가 있고,
On-road를 달리는 Formula type의 자동차대회도 있구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자동차대회라든지,
내연기관이 없는 전기자동차 대회가 최근에 개최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Off-road 자동차를 만드는 대회는 오랜기간 매년 개최되어왔습니다.
운영방식이나 대회규정들이 비교적 잘 정립되어 있는 이 대회를 Baja라고 부릅니다.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개최하는 우리나라의 Baja대회는 국내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참가팀을 가진 대회입니다.
KSAE(한국자동차공학회)가 주최하는 Baja대회이기에 Baja KSAE라고 지칭한답니다.
한국지엠은 Platinum 스폰서로서 이 대회를 후원해 오고 있고, 회사 내 파워트레인 연구소의 박병완 부사장님은 대회의 자문위원으로 협조하고 계십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인 만큼 수상작에게 주어지는 상이 크기 때문에 모든 참가팀들은 1년동안 밤낮 매달리면서 준비합니다.
그 중 하나로 지난 2010년 대회에서 입상한 팀은 각자의 자작자동차를 서울모터쇼에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죠.
대회 자체를 지나친 순위 경쟁으로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자작자동차를 만드는데는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직접 만든 사람들끼리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축제같은 시간을 함께 나누는 것이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의 목적에 진정 맞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입상하는 것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겠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즐겁고 가슴벅찬 축제를 맞이하기 위해 소중한 여름방학을 반납한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열정을 불태우며 달려가는 이들에게!!
한국지엠을 대표하여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여러분도 같이 쳐주실꺼죠?
지난 날 이 시간, 이들처럼 가진 건 열정밖에 없었던 ‘쾌주’였습니다.